2~30분 넘게 신나는 내리막길을 달려서
코이아이케 시내에 도착.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점심은 핫도그 하나로 해결.
그나마 저렴한 핫도그도 우리나라 가격으로 치면 1800원 즈음 됩니다.
중앙 광장 근처에 위치한 관광 안내소를 찾아서 캠핑장을 수소문합니다.
호스텔과 캠핑장을 겸하고 있던 작은 가정집.
후에 들은 정보이지만 코이아이케에 자전거 여행자만 캠핑을 무료로 시켜주는 집이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자전거 여행자분들은 꼭 찾아보시길.
산티아고 거주 한국분들에게 받은 신라면,
아직 못먹고 있습니다.
너무나 아까워서...이 유니크 아이템을 어찌 금방 먹는단 말인가...
여행 내내 빵과 함께 제 주식이 되어주었던 수프들.
먹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파스타를 끓인 후 수프에 넣어서 같이 먹었습니다.
당연히, 맛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배를 불리우는데만 급급했을 뿐...
강아지 사료 느낌.
칠레 돈과 아르헨티나에서 쓸 페소가 부족해서 은행에서 인출도 하구요.
대형마트도 찾고, 길거리 음식도 몇개 먹어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음식 엠빠나다를 길거리에서 팔고 있습니다.
먹어줄만한 맛.
12월 16일
카스티요 산 마을(Villa Cerro Castillo)
코이아이케를 떠나면서, 조금 부족했던 낚시용품 몇개를 구입합니다.
가격이 조금은 부담되었지만, 물고기를 잡아보자는 일념하에...
게다가 파타고니아에서 낚시를 하려면 무슨 낚시 허가증같은것도 받아야 한다해서
받으러 갔더니 외국인은 3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한답니다.
뭐만 해도 돈 돈...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허가받을려면 무슨 자격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허가증 하나 뿐이었음...
어쨋든, 저의 다음 목적지는 마블동굴을 거쳐서 아르헨티나의 등산코스로 유명한 엘 찰텐.
아직 많이 남았지만, 어쨋든 남쪽으로 향하면 되기 때문에 쭈욱 나아갑니다.
곳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눈이 심심할 틈은 없습니다.
분명 낚시할만한 좋은 곳이 있을 것이라고 계속 주위를 둘러보며 가고 있습니다.
나무가 보이지 않는 민둥산이 도로 옆으로 엄청난 위압감을 뿜어내며 자리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크기.
악마의 군대가 살고 있을 듯한 그런 산...
양 옆으로
이렇게 골짜기처럼.
나무와 풀들이 굉장히 많은 곳인데, 지대가 높아서 인지 위쪽으로는 식물의 흔적이 없습니다.
그랜드캐년 비슷하게 생긴것도 같고..
물론 그랜드 캐년을 가보지 않았기에 어림짐작할 뿐입니다.
인증샷 완료.
삐죽삐죽하게 솟은 모양이 인상적입니다.
한쪽으로는 빙하가 녹아 내려 폭포가 형성되어있는데 이것 또한 좋은 눈요깃거리.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엄청난 내리막길 등장.
밑으로 펼쳐진 풍경이 장관입니다.
차를 세우고 경치를 관망하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쿠에스타 델 디아블로 전망대.
대략 악마의 언덕 정도로 해석하면 되려나...
저 멀리 기괴한 모양의 산이 보입니다.
지도를 보니, 저녀석이 카스티요 산.
밑으로는 엄청난 길의와 경사의 내리막길이...
가족끼리 마실나온듯한 한 아저씨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축하한다고 말해줍니다.
확실히, 축하당할만한(?) 경치입니다.
저 엄청난 내리막을 미친듯 소리지르며 내려갑니다.
위쪽에서도 들었는지 누군가 같이 환호성을 질러 주더군요.
오늘은 다음에 나오는 마을 근처에서 캠핑할 예정.
구름이 흩날리는 산맥이 인상적.
비야 세로 카스티요 라는 마을에서 잠시 한 가게에 들러 음료수를 사는데
계산대에 제 지폐를 올려놓고 잠시 주위를 둘러봤는데 잠깐 안본 사이 지폐가 없어져 있습니다.
주인에게 돈 어디갔냐고 묻자 여직원은 발뺌하며 그런거 없었다고 합니다.
말도안되는 사기를 치려는 속셈이 뻔해서 화가나서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어쨋든 결과적으로 증거없음 + 스페인어 안됨 = 방법이 없음...
해서 열만 받은 채로 그냥 나옵니다.
눈뜨고 코베인 것 같아서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속에 사는 사람들은 사기나 거짓말 같은거 전혀 안하고 살줄 알았는데,
역시 어딜가나 인간은 똑같아...제기랄...
여행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자꾸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는 요즘입니다.
규모가 크진 않아 여행기에 다 쓰진 않았지만, 자잘한 사기도 종종 당하고, 도둑질도 당해서
이런 일에 굉장히 민감한 요즘입니다.
기분이 너무나 더러워서 결국 마을에서 안자고 밖에 나와 프리캠핑을 해버립니다.
세로 카스티요 마을을 지나 약 이틀정도를 좀 더 달리고
저는 마블동굴이 위치한 헤네랄 카레라 호수에 도착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청록빛깔 호수.
역시나 길목에는 사람이 정말 없습니다.
다만 헤네랄 까레라 호수 옆 푸에르또 리오 트란킬로 라는 마을은
마블동굴 외에도 빙하등을 투어할 수 있는 좋은 거점이어서
몇몇 여행사들과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작은 마을이지만, 캠핑장도 있고 인터넷도 잘 됩니다.
이게 다 수없이 찾아오는 관광객들 덕분일지도.
특히 이스라엘 여행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동양인 여행자는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오랜만에 보는 닭들과 함께 캠핑.
내일은 꽤나 기대했던 마블동굴을 탐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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