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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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아이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약 3시간 조금 넘게 날았을 까,

금방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합니다.

내리자마자 엄습하는 후덥지근한 공기...우수아이아는 시원하고 좋았는데...

위쪽으로 올라오긴 올라왔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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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바로 옆에 위치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저 바다만 건너면 우루과이를 다녀올 수 있지만,

뭐, 사실 우루과이는 관심 밖입니다.

여권에 도장갯수 늘리는 것에 크게 취미가 없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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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의 대도시를 많이 가봤다고 할 순 없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첫 인상은,

그냥 도시다. 조금 이국적인 서울? 의 느낌이었습니다.

남미 특유의 무언가 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고,

그냥 굉장히 평범한 큰 도시 정도의 느낌?

무난합니다. 너무나 무난해서 평가하기가 애매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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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25 De mayo라는 거리를 찾아 나섭니다.

그쪽에 값싼 호스텔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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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머무는 동안

장소를 찾을 때 기준이 되어주었던 건물.

도로 한복판에 높게 위치해 있어서

멀리서도 잘 보이고 벽면에 그림이 설치되어 있어서 구분하기도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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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벨리스크 또한 좋은 이정표가 되준 것들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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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호스텔은 많았지만, 좋은 호스텔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안그래도 남극이 코앞인 추운 장소에 있다가 더운곳으로 올라와 적응안되는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나는 날씨에 에어컨도 안되는 호스텔이 많았습니다.

2주 넘게 있을 예정인데 고생좀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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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어느날은 호스텔에서 만난 한 한국인 분과 같이 주말에 열린다는 공예품 시장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바깥에서 계속 대포를 쏘는 소리와 사람들이 운집한 뭔가 시끌벅쩍한 소리가 납니다.

거기에 호스텔 주인이 '오늘 나가겠다고?' 라며 묻길래 바깥에서 뭔가 하긴 하는구나 싶었는데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시위가 한창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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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분위기를 보기로 했는데,

크게 폭력적인 시위는 아닌 것 같아서 일단 돌아가지는 않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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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깃발을 들고, 악기를 크게 연주하는 정도.

다만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대포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곳도 있었는데,

휘말리지 않게 긴장을 하긴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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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겐 시원한 수박도 나누어 주던데,

너무 더워서 저도 가서 하나만 받고싶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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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오래된 듯한 흔적의 건물들이 여기저기 남아있습니다.

남미 특유의 특색이 아주 없진 않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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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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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무난하게 크고, 무난하게 아름답다고 해야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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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언제나 안에서 바라보는 성당의 천장들은 굉장히 웅장하니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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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빛 색으로 유명한 대통령 관저 핑크하우스.

대성당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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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로 치면 여기가 광화문 광장 정도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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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텔모(San Telmo)의 주말 공예품 시장.

열정의 나라답게 여기저기서 음악공연과 탱고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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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공예품이 즐비한데,

조금 신경써서 보면 똑같은 물건을 중복해서 팔고있는 판매대가 종종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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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런 공장에서 만든 듯한 제품들은 특히나 더 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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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무기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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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이 놀랍도록 많아서 한참을 눈을 떼지 못했던 곳.

파이로(Pyro)가 썻을 법한 방독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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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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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쪽은 확실히 실력가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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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탐났던 작품.

하나에 만원가량.(100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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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으러 재래시장도 돌아다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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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환전하기 위해 지하철도 타보았습니다.

진짜 메트로2033에 나올법한 낡은 지하철역들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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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의 건물 모양새가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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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퍼레이드를 준비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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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이상하게 낡은 차들이 많았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그나마 덜 한 것 같은데,

다른 지역에서는 정말 저게 굴러가나 싶을 정도 상태의 차들도 가지고 다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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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자동차들이 상당히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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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옛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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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날은 옷이나 신발따위 뭘 파나 찾아가보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사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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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위엄있네요.

갑자기 전에 들렀던 벨기에 브뤼셀이 생각납니다.

거기서도 비슷한 걸 본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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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앞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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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구경하러 갔던 지역 근처는 온갖 사람들과 차가 뒤엉켜 자전거를 운전할 틈이 없었습니다.

물건을 팔러온 흑인들과 동네 뒷골목에서 볼 것 같은 건달스러운 사람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다른 남미 도시에 비하면 안전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심심치 않게 소매치기나 강도에 관한 소문을 여행자들 사이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치안이라는 건, 내가 아무일 없었으면 완전 안전한 곳 같지만,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내가 당하면 치안율이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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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어느날.

요번엔 미술관 몇군데를 들러 볼 겸 안가본 지역을 자전거로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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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ㅋ 잘사는 동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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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왕래하는 운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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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호텔들과 레스토랑들이 즐비합니다.

물색은 영 좋지 않아 보이는데 저런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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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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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도시 바로 옆에는 습지 공원이 있습니다.

좀 시원할까 해서 근처로 가봤지만 뭐 그닥...

오리 몇마리 노닐고 있습니다.

(2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