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31일
후에 (Hue)
"Get off please! Get off!"
시끄러운 누군가의 외침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나 말고도 버스에 탔던 다른 승객들 역시 막 잠에서 깬 표정으로 허겁지겁 짐을 챙겼다.
여기가 어딘지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나는 버스에서 나왔다.
잠이 덜깬 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다들 우왕자왕하고 있을 찰나, 한 베트남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Where are you going friend?"
거의 가수면상태나 마찬가지였던 나는 후에에 간다고 대답했다.
"Oh Hue. and Which hostel?"
나는 여기가 후에 근처의 어디쯤 되는 마을이겠거니 생각하고 내가 예약한 Why not이라는 호스텔을 지도 어플에서 보여주었다.
그는 문제 없다는 듯이 그가 타고 온 오토바이에 내 짐을 싣고는 나에게 타라고 말했다.
나는 잠에서 덜깬 상태이었음에도 버스회사의 픽업서비스에 참으로 만족하며 그의 오토바이 뒤에 올라탔다.
내가 예약했던 와이낫 호스텔.
그러나 여기가 후에 근처의 마을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그냥 내가 내린곳이 후에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나를 호스텔로 데려다 주기까지 걸린시간은 약 30초.
너무나 쉽게 찾아버린 탓에 나는 어안이 벙벙했고,
그는 정신머리없는 내 앞에서 손을 내밀며 50만동을 달라고 얘기했다.
조금씩 잠이 깨면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베트남 환율을 머릿속으로 암산했다.
베트남 물가는 뒤의 0을 하나 빼고 반으로 나누면 대략 우리나라의 금액이 나온다.
예를들어 500,000동이라면 0을 하나 빼면 50,000동. 반으로 나누면 2만 5천원 돈.
그렇다. 그는 오토바이를 30초동안 태워주고 나에게 2만 5천동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는 버스회사 직원도 뭣도 아니고 그냥 오토바이를 타고다니는 사기꾼이었다.
황당함을 금할길이 없어진 나는 욕을 한바가지 해주고 싶었으나 마땅한 영어가 떠오르질 않았다.
일단 돈이 없다며 둘러댔다. 그러자 그는 내 앞에서 그는 뜬금없이 생일축하노래를 부르며 돈을 받기 전에는 갈 생각이 없어 보이는 듯 행동했다.
버스에서 거의 선잠을 잔 터라 일단 이 버러지같은 녀석을 빨리 떼내버리고 싶었다. 2십만동을 얘기하자 그는 알았다며 내 돈을 바로 채가곤 뒤도 안돌아보고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졌다.
동남아 온지 이틀만에 당한 황당한 사기였다.
기분이 몹시 더러웠지만 그래도 만원정도에 선방(?)했다 셈 치고 호스텔로 들어갔다.
이른시간이라 아직 체크인을 할수 없었다.
나는 짐을 맡겨두고 일단 배라도 좀 채울겸 밖으로 나왔다.
베트남의 생수.
남미에서 정수기물을 한번 먹었다가 심각한 복통을 동반한 물갈이에 걸려 죽을뻔한 기억이 있었기에, 이번 동남아 여행에서는 물은 무조건 생수만 사먹기로 했다.
베트남 페트병은 상당히 약한 느낌이었다. 조금만 힘을 가하면 터질듯하다고 할까.
후에 시내의 모습.
사기꾼으로 첫인상을 맞이한 후에의 느낌은, 하노이보다는 그나마 덜 북적거리고 좀 더 여행자 거리 느낌이 강했다.
물론 오토바이의 숫자가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좁디 좁은 하노이의 도로보다는 훨씬 넓어서 숨통이 트이는 기분.
후에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후에성이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베트남의 역사적 건물들이 있다고 하는데, 첫 여행지로서 스타트를 끊기 좋은 곳이라 생각되어 오게 되었다.
딱히 문화 유산에 조예가 깊거나 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지 한국음식을 파는 모습도 보였다.
후에의 한 식당.
허기진 몸으로 아침을 때우기 위해 한 식당을 찾았다.
베트남어는 알파벳으로 표기를 하기는 하나 읽어봤자 내가 알수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메뉴를 주면 대충 적정한 가격으로 아무거나 시켜버린다. 그러나 대부분 국수종류가 나온다는 것.
참고로 밥은 Cum이고 쌀국수 종류는 Pho 다. 한국에서 쌀국수를 즐겨먹지 않았기에 뒤늦게 안 사실.
역시나 맛은 쏘쏘하고, 역시나 고수는 포함되어 있었다. 역시는 역신가.
몇번 먹다보니 익숙해지...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듯.
그래도 싼 가격에 먹는다.
와이낫 호스텔 내부. 도미토리.
호스텔에 체크인을 했다.
적당히 깔끔하고 좋은 느낌.
짐을 풀고 카메라와 지갑정도만 챙겨서 오늘 바로 후에성을 구경하기로 했다.
호스텔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걸어가기로 했다.
왠만하면 택시기사와 부딪히고 싶지 않았다.
거기에다 나에게는 Maps me 어플이 있으니까 길을 잃어버릴 일도 없다고.
워낙 인지도 있는 나라라 잊곤 하지만 베트남은 엄연한 공산주의 나라고, 시뻘건 표어들이 가끔 그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물론 저런 것 외에 크게 피부에 와닿는 점은 없었다.
후에 중심에 있는 큰 교차로.
트랑 티엔 다리.(Trang Tien Bridge)
후에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강을 한번 건너야 했다.
강의 이름은 흐엉.
흐엉 강.
흐엉 흐엉.
이름이 좀 이상함.
그다지 맑아보이지 않는 강물 위로 몇척의 배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어선은 아닌것 같고...관광용?
이미 몇몇 외국인들이 걸어서 후에성쪽으로 향하는 듯 했다.
동바 시장 초입.
후에성 근처에는 동바(Dong ba) 라는 로컬 시장이 있다고 했다.
로컬시장에선 뭘 팔려나 시간도 많이 남아 구경삼아 슬슬 걸었다.
좁디좁은 곳에 갇혀 치킨이 될 운명에 처한 닭들.
맛있겠군.
동바 시장.
처음엔 시장이 아닌줄 알았다.
로컬 마켓답게 상당히 너저분한 모습.
그래도 과일은 싱싱해 보인다.
베트남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전통 모자.
이름은 잘 모르겠다.
영화에서 베트콩들이 막 쓰고 활보하던데.
아마 농사일을 할때 햇빛이나 비를 막아주기 좋지 않을까 싶다.
Cho가 시장이란 뜻인가 보다.
베트남에서는 실내 식당보다 야외에서 간의 탁자와 의자를 놓고 판매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수 있는 듯 했다.
느앙 문.(Ngan Gate)
후에성은 두개정도의 해자로 둘러쌓여 있었다.
역사적 건축물이지만 주변으로는 베트남인들이 생업을 꾸려가고 있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업종이 대부분으로 보이긴 했지만.
뭔가 왕복차선으로 쓰기에는 너무 좁아보이는데...
역시나 차는 한번에 하나만 지나들 수 있었다.
크고 우람한 대포.
섬세한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무식한 크기의 베트남 국기가 걸려있었다.
궂은 날씨탓에 그닥 멋있지는 않았다.
후에성과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뭐, 자기네 마음이긴 하다.
후에성의 입구.
중국 건축물의 느낌이 나는 성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먼저 온 관광객들이 보였다.
자금성의 색깔과 매우 비슷해 보였다.
베트남의 문화유산이 대체적으로 중국과 비슷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는 부분.
티켓 구입. 5만 5천동.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천 3백원 정도.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할 수 있겠다.
중국어와 베트남어는 잘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후에성 관광객의 대부분이 중국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채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강할텐데 뭐하러 여기까지 관광오는지는 내가 이해할순 없지만...뭐 뭐가 있겠지.
한쪽에서는 잉어가 피라니아 떼 마냥 먹이 쟁탈전을 하고 있었다.
빵조각을 살벌하게 물어뜯던 녀석들.
후에성의 구조는 아마 동아시아의 궁전들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규모 자체는 경복궁보다는 더 넓을 것 같았다.
자금성을 가보진 않았지만 그쪽과는 상대가 안되겠지.
인적이 드문 성 외곽쪽을 가보았다.
후에성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폭격으로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간간히 공사중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데 복원이 좀 느린거 아니오? 베트남전쟁 지난지가 언젠데.
씨팔년 글 참 몬쓴다 십새끼야 쓸데없는 글 적지마라 무식한 티가 디룩 디룩 후예와 호이안여행기 쓸땐 요점만 인상에 남는거 적어 다시한번 무식한년 글쓰지마라
ㅇㅇ : 얼마나 댓글이 병신같았으면 주인이 대꾸도 안할까? 병신새끼 니가 글쓰라마라 지적질할 이유가있냐? 씹선비 마인드새끼인가보네. 야이 병신새끼야 그냥 니가 이분 글을 안보면되! 알겠냐? 병신새끼도 이런병신새끼는 처음보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