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그렇게 후에성 관광을 마치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시내에서는 딱히 더 볼만한 것은 없어 보여서 오늘일정은 마무리.
내일은 오토바이를 빌려 근교에 있는 관광지 몇군데를 더 가보기로 했다.
사실 오토바이는 한번도 타본적이 없긴 하지만...자전거를 자주 타봤고 그냥 땡기면 가는 스쿠터이니 괜찮을 것이라 스스로 위로해 보았다.
그나저나 비가 안와야 할텐데.
2017년 2월 1일
후에
결국 다음날은 비가왔다.
어제 하늘이 흐릿흐릿하더니 기어코 비가 온다.
오토바이 타려고 한 날인데 재수도 참 옴팡지게 없구나.
그래도 나의 일정을 바꾸지 않았다. 약 5천원정도로 협상끝에 오토바이를 렌트했다.
한번도 타본적 없다는 말에 오토바이 렌트점 주인은 걱정말라며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실제로도 자전거를 탈줄 안다면 조작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빗길운전이라 조심하면 될듯.
론니플래닛. 내가 선호하는 가이드북이다. 사진이 많이 없는 것이 흠.
오늘은 근교에 있는 티엔무 사(Tien mu temple) 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사실 절 자체는 크게 관심이 없고, 오토바이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보기 위한 단순한 핑계라고 보면 되겠다.
아침 든든히 먹고 갈 채비를 한다.
이번 쌀국수는 가격도 저렴하고 성공적. 베트남 음식은 야채를 많이 주는 점이 항상 마음에 든다.
이제 왠만하면 바깥 노점에서 먹지말고 메뉴판이 있는 식당을 애용해야 겠다.
첫 오토바이 시승 기념 사진.
비록 날씨는 도와주지 않았지만, 도로는 꽤 넓었고 차나 오토바이도 많이 없어 처음 스쿠터를 몰아보기에 제격이었다.
아주아주 씐나게 달려서 티엔무사에 도착.
주차비로 약 250원 정도를 낸 것 같았다. 정확한 액수는 기억이 안남.
티엔무사의 팔각 석탑.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로 보였지만 이곳 역시 후에성처럼 많은 관광객이 비가 오는 와중에도 관광을 하고 있었다.
자꾸 드래곤보트 탈꺼냐고 물어봄.
아 안사요 안사
자물쇠로 잠겨 있어서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기 힘들었다.
뭐지? 자기과시?
후에성과 마찬가지로 불교를 믿는 듯한 사람들이 참배를 하고 있었다.
종교가 없는 나에겐 그저 구경거리.
음. 썬크림을 안바른 모양이다.
베트남 닭들은 참 자유롭게 노닐어서 좋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한다.
정갈하게 꾸며진 정원에는 역시나 잉어떼가.
무식한 크기의 식충식물.
아기자기하게 볼 것이 많았다.
쭉 둘러보고 티엔무사를 나왔다.
밥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배가 고파왔다.
야외 노점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이건 정식 식사가 아닌 점심전의 간식정도의 개념이니까 이번엔 괜찮아...라며 노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전형적인 핑계 메이커.
고기가 들어간 비빔국수같아 보였는데, 어제처럼 밥값 눈탱이 맞지 않기 위해 가격을 먼저 물어본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천원 정도의 착한 가격. 바로 1개를 주문한다.
맛도 굉장히 좋았다. 다만 역시 천원정도에 알맞는 듯한 조금은 아쉬운 양.
후에에서의 대략적인 관광은 마무리됐지만, 오토바이를 더 타고싶었다.
그래서 계획에 없던, 꽤 멀리 있는 투안 언 해변이라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이 날씨에 해변에 가봤자 할께 없을거란 건 당연히 알지만, 오토바이 타는게 너무 재밌었다.
쉴새없이 비맞아가며 달렸다.
투안먼 해변은 후에 시내에서 15키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가는길에서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생활을 좀더 리얼하게 엿볼수 있었다. 다만 투안먼 해변에 도착해서 본 황량한 풍경은 예상은 했지만서도 헛웃음이 나왔다. 뭐, 계절도 겨울이고 날씨도 안좋으니...
파도가 정말 무섭게 들이쳐서 가까이 가볼 엄두도 안났다. 오토바이 드라이브 했다 셈 치고 다시 후에 시내로 복귀.
기름값이 정말 저렴했던 것 같다.
후에성과 티엔무사, 오토바이 드라이브로 후에관광을 마무리했다.
약 5일 뒤인 2월 6일에 퐁냐 케방 국립공원이라는 곳에서 2박3일 일정의 동굴투어를 예약해놓은 상태였고, 그래서 시간이 좀 남았다.
약 5일 뒤인 2월 6일에 퐁냐 케방 국립공원이라는 곳에서 2박3일 일정의 동굴투어를 예약해놓은 상태였고, 그래서 시간이 좀 남았다.
베트남에서는 그 투어 말고는 특별한 예정이 없었기에 어디를 또 가볼까 고민하다 더 남쪽에 있는 호이안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도시가 예뻐서 한국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더이상 후에에 있을 이유가 없기에 내일 바로 호이안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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