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DMZ와 인접한 파주 민통선에 문산~도라산 고속도로가 건설 중입니다.
고속도로가 건설되는 DMZ 접경지역은 한국 전쟁 이후 70년 간 사람의 출입이 제한되어 자연생태의 보고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러나 이 생명의 땅 위에 남북 경협 활성화라는 대의를 위하여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의 건설은 작년에 기사화되기도 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오늘도 파주에는 건설을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국민의 관심이 매우 시급합니다.


문산~도라산 고속도로는 문산~개성 간 고속도로의 남측 구간인데,
개성에 닿는 구간의 건설도 장담할 수 없는 시점에 남측 구간부터 건설하자는 계획은 여러 모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하고 주민공람과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마쳤다고 밝혔으나,
6년 간의 현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속도로가 건설되는 장단반도와 인터체인지가 건설되는 백연리는
'두루미', '독수리' 등 지구적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대형 조류들과,
국토 개발로 대부분의 대형 포유류가 사라진 우리나라에서
최상위 포식자로서의 지위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멸종 위기 종 '삵'을 비롯하여
민통선 바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수의 생물이 서식하는 지역입니다. (첨부 이미지 참조)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에 도로나 도시를 건설할 때에
일부 지역을 개발하고 일부 지역을 야생생물 서식지로 남긴다거나
원래 서식지를 없애고 더 넓은 면적의 대체 서식지를 만드는 등의 방식으로는 야생동식물 서식지는 절대 복원할 수 없습니다.
야생생물은 아무 곳에나 정착하지 않습니다.
생태계 보전의 관점에서, 민통선에 고속도로를 놓으면 고속도로를 놓는 면적뿐만 아니라 서부DMZ 일대를 전부 파괴하는 것과 같습니다.


남북 교류도 중요하지만 ‘통일대교’와 같이 이미 존재하는 시설을 우선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개발을 우선하면서 수많은 야생동식물을 멸종 위기로 내몰았습니다.
남북한 평화의 시대에는 동식물도 우리의 당연한 이웃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선조들의 피로 물든 땅이요, 분단의 한이 서린 공간인 DMZ.
지금은 한반도에 얼마 남지 않은 야생동식물의 피난처인 DMZ를 생명을 품는 방식으로 지켜주세요!


국민의 절대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문산~도라산 고속도로의 건설은 민통선 개발의 신호탄이나 다름없습니다.


국민 청원 링크: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7910

관련기사:
전쟁이 낳은 비극의 땅 DMZ...이젠 최고의 자연 전시장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852289.html
문산-도라산 고속도로..."4대강과 다를 바 없다"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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