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너무나 피곤하고, 신세까이는 한번더 올 예정이었기때문에 사진찍는 것을 뒤로 미뤘는데 결국 신세까이에 다시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사진이 거의 없다. ㅜㅜ

스파월드가 있는 건물은 동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무지 커서 처음에 신이마미아역에 내렸을때 부터 무척 눈에 띄었던 터라 길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골목으로 접어드니 조밀조밀 술집과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데, 내가 지나간 골목은 꼬치구이를 파는 가게가 많았고, 몇몇 가게에서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잠깐 가게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너무너무 맛있어 보이는 꼬치구이가 불위에서 지글지글. 맥주한잔 하면서 먹으면 죽이겠구나... 스파월드 갔다가 나오면서 한번 들러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골목을 벗어나 조금더 가니 어느새 스파월드.

스파월드 입구. 어찌 보면 백화점 입구처럼 보이지 않는가?

아래 사진은 스파월드에서 받은 한국어 안내문...어설프긴 해도 대략 맞춤법도 괜찮은 편이다......
(어찌보면 성의없는 것으로 비춰질지도 모르나 손글씨로 쓴 안내문은 정말 오랫만에 보는지라 - 그것도 일본에서 보게 되다니!!! - 너무 즐거웠다. ^^)









온천에 들어가서 푸욱 몸을 담구고 피곤을 회복....개운한 맘으로 스파월드 밖으로 나오니 계단 아래로 신세까이의 야경이 펼쳐진다.



잊지않고 아까 봐두었던 꼬치구이집으로 가 보았으나 이미 문을 닫은 후였다...;;
실망한 나는 이대로 그냥 돌아갈수는 없지 생각하고 다른 골목들을 조금더 둘러보기로 했다. 길을 걷다가 수퍼에 들러 음료수도 하나 사서 마시고...... 이제 대충 들어가야지 하면서 숙소 쪽을 향하는데...

분명 저쪽 반대편이 숙소인데..... 건너가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흠.. 가다보면 나오겠지.. 하고 무작정 계속 걷는다.

관공서 같은 건물 앞 작은 공터에는 20여명의 노숙자 아저씨들 가지런히 줄을 맞혀 주무시고 계시고....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루 없다. 그런데 아무리 가도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곳이 안 보인다. 단순히 길 건너가 아니라 가운데 철길도 있고 해서, 역을 통해서 넘어가야 하거나 지하도.. 등을 통해야 할거 같은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 -_-;;;

계속 무작정 걷는다.... 길을 따라 고급 노숙자 아저씨들의 숙소가 쭈욱 들어서 있다. 박스와 기타등등의 것들로 만들고 천막같은 걸로 마무리 한듯한 이 집들을 보면서 계속 걷는데 그 집에 사는 아저씨들은 모두 잠을 자는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떤 아저씨가 문을 열고 나오길래 그 안을 잠시 훔쳐봤는데.. 우아.. 안에 무언가 굉장히 많았고.... 불도 켜져있고.. 여하튼.. 길을 헤매고 있는 나에게는 그곳도 무척 좋아보였다. -_- 그렇게 하염없이 길을 걷다보니 조금 번화한 동네로 접어든듯 주변이 조금 밝아지고 커다랗게 역이름이 적힌 건물이 보였다.



흐미.. 여기는 도부쯔엔마에 다음역인... 텐노지.... 미쵸미쵸.. 꼬박 한정거장을 걸어온 것이다. ㅜㅜ. 부랴부랴 앞에 보이는 지하철역으로 들어가서 다시 도부쯔엔마에역으로 돌아와서 숙소에 무사히 인... 정말이지 하루의 마무리를 왕삽질로 하고 말았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