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rl.co.kr \"여행에 관한 모든 이야기...\" traveler☆의 여행기는 물론 다른 분들의 재밌는 여행기.. 그밖에 유용한 정보가 대략 많이 있답니다. 종종 놀러와 주시면 더한 영광이 없을것 같습니다. ^ㅡ^ --------------------------------------------------------------------------------------------------------- 5월 19일... 아직 시차적응 때문인지 새벽부터 깼다. 이미 유럽의 밤은 매우 짧을 시기이기 때문에 새벽 5시인데도 매우 밝았다. 햇살은 텐트를 비집고 들어왔고... 그렇게 유럽에서의 첫 아침을 맞았다. 몸이 찌뿌드 한게 아직 텐트에서의 잠자리가 적응이 안된 듯 하다. 등이 배기는 느낌이 드는게 곧 매트리스를 사다가 깔아야 한다는 신호인가 보다. 아침에 일어났으니 편한 우리의 밥통으로 밥을 얹혀놓고 샤워장으로 향했다. 샤워시설은... \'Good\' 이었다. 스위스의 이미지에 걸맞다 할까. 뜨거운 물은 부담 없이 잘 나오고 시설도 깔끔했다.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아직은 가스가 없으므로 집에서 가져온 마른반찬들과 함께 아침을 해먹고 텐트를 걷어 냈다. 그러고 출발하려고 채비를 하자 옆 텐트의 커플들이 그때서야 깨어난 듯 하다. 그들이 보기에 우리가 얼마나 부지런해 보일까? 사실 시차적응을 못했을 뿐인데... ^^; 정말 그렇다. 외국인들은 우리 나라 사람들을 보고 정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정신없이 보고 정말 바쁘게 보인다고 그러는데 사실 초반에 시차적응이 안된 사람을 보거나 빡빡한 일정의 패키지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을 본 것이 틀림없다. 여행의 중반부를 넘어가면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아마 다녀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옆 커플의 차를 보니 약간 신기 한 것이 있다. 차는 보통 유럽에서 타고 다니는 왜건형이고 크기는 1500cc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뒷좌석을 뜯어낸 것인지 앞에 좌석이 두 개만 있고 뒤에는 매우 큰 네모난 나무통이 있다. 나무통의 너비는 뒤쪽이 꽉 찰 정도이고 높이는 백미러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자물쇠를 크게 걸어놨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내 생각엔 도난을 방지하고 좀더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게 그들이 실용적으로 만든 것 같다. 참 참신 한 것 같다. 그리고 안타깝게 사진을 못 찍은 것도 못내 아쉽다. 다음부터 여행 할 때는 신기한 건 뭐든 카메라에 담아야지... 캠핑장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 기름을 넣었지만 오늘 아무래도 넣고 가는 것이 왠지 안심이 될 것 같아 주유소로 향했다. 스위스에서는 휘발류 값과 경유의 값이 거의 비슷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디젤보다는 휘발류를 사용하는 것이 쾌적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을 고려한 시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 나라의 이미지에 맞게 긍정적으로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디젤이 아닌 가솔린 자동차를 끌게 된 나로선 그리 기분 나쁜 건 아니다. 원랜 디젤을 끌었어야 하는데... 기름을 넣을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차량을 리스 할 때 가격차이는 거의 없는데 차량 신청을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그리고 차량이 공장에서 공급 될 때 원활한 파리와는 달리 매우 멀리 떨어진 쥬네브로 신청을 했기 때문에 디젤차량을 리스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만큼 유류비의 비용을 감수해야 했다. 그리고 유럽에서 기름을 넣을 때 디젤을 상관없지만 가솔린 일 때 95와 98 이런 숫자가 써있는데 가격이 서로 달랐다. 간혹 다른 주유소에서는 92도 본적이 있는데 흔치 않은 일이고 대체적으로 95와 98로 나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스위스에선.) 그리고 가격은 숫자가 큰 쪽이 더 비쌌다. 약간 생각을 했다. 그리고 별 차이 없을 것이란 생각에 가격이 좀더 싼 95짜리로 넣었다.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았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안 사실이지만 이 숫자는 옥탄가를 말하는 것이다. 옥탄가는 \'가솔린의 노킹 현상(부적절한 연소현상)을 일으키기 어려운 정도\' 라 하는데 고급 휘발류는 옥탄가가 98이상인 제품으로 노킹 현상을 줄여준다 하여 요새 국내 정유사에서 광고를 하면서 시중 휘발류와 차별화를 하여 리터당 100원 이상 더 받고 있다. 심지어 모 정유사에서는 옥탄가 107짜리 제품을 한정된 곳에서만 파는데 리터당 6000원이 넘는다고 한다. 어쨌든 최근에 와서야 고급 휘발류 운운하면서 우리 나라에선 차별화 되고 있는데 유럽에선 이미 구분이 되어 시중에선 가격 차등을 두고 판매를 하고 있었다. 역시 자동차가 진작부터 발달되어 자동차 문화의 진화 속도가 우리 나라보다 훨씬 빠른 것 같다. 기름을 넣고 이제 쥬네브의 본격적인 구경이다. 호숫가를 따라 시내로 접어들기 시작하자 쥬네브의 상징인 분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data-nummark="1" zoom-number=0 > 1886년에 처음 만들어진 분수인데 최근에 1600마력의 펌프를 이용해 시속 200km로 지상 140m까지 뿜어 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성산대교 옆에 있는 월드컵 분수가 높이는 202m로 제일 높고 미국 애리조나 주 파운틴힐 분수대(170m) 다음으로 세 번째의 높이라고 한다. 분수까지 가는 길은 외길로 되어 있는데 길 폭이 넉넉지는 못하다. 그래서 조심조심 걸어가야 하는데 분수가 뿜어져서 물이 튀기는 곳은 재빨리 걸어가야 옷을 버리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 data-nummark="2" zoom-number=1 > data-nummark="3" zoom-number=2 > 한가로운 풍경이다... 그들이 한가롭듯이 나도 한가로이 여행을 즐기고 있다.. 아마 나도 여유를 느끼며 여가를 보내기 위해 여기 있는 거겠지.. data-nummark="4" zoom-number=3 > 근처에 있는 영국공원으로 향했다. 특별히 볼 것은 없지만 꽃시계가 있어 눈길을 끈다. 꽃시계가 여기가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또한 쥬네브의 또 다른 상징이 아닐까 싶다. 주변을 둘러보고 시내로 향했다. 시내라고 해봐야 복잡하고 번잡한 곳을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이곳은 다르다. 하지만 우리가 필요한 인포메이션은 있었다. 어제만 해도 일요일이라 닫혀 있었는데 오늘은 활짝 열려있다. 들어가자마자 필요한 지도를 얻었고 한 건물 안에 있는 우체국에서 스위스 고속도로 통행권을 구입했다. vignette라 하는 이 통행권은 연 단위로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차량에 붙이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통행권이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Sony computer매장에 들렀다. 이유는 한국에서만 해도 잘되던 노트북이 갑자기 유럽으로 오던 기내에서부터 말썽을 일으켜서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팅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역시 컴퓨터 같은 건 중고로 사면 안될 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고쳐야 하기 때문에 그 매장을 찾았는데... 그들도 별 도리가 없다고 한다. 이런 이런.. 이제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고 본격적인 쥬네브 관광에 들어갔다. 우선 쥬네브에서 가장 유명한 UN본부와 국제 적십자를 보러 갔다. 인포메이션에서 준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찾아갔는데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data-nummark="5" zoom-number=4 > 국제연합(UN) 유럽본부의 모습. 이쪽이 후문인데 정문이 아닌 이쪽을 통해 입장 할 수 있다. 아... 이곳이 말로만 듣던 UN본부란 말인가... 1년에 7000건 이상 국제회의가 열리는 곳이라고 하는데 중요회의가 없을 때만 민간에 개방한다고 한다. 하지만 들어가려고 하니 제한을 하는 것으로 보아 오늘은 중요회의가 있는 날인 듯 싶다. 그리고 그 앞에서 UN의 위용(?)을 구경하고 있는데 익숙한 음성들이 들려온다. \"아~ 밥은 어디서 먹지? 배고파 죽겠네!\" \"거참.. 이거바 이거바 같이 가자구~\" 나이가 지긋하고 정장을 차려입은 몇몇 분들과 보좌하는 듯한 몇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 대표로 회의에 온 듯한 높으신 분들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한국인인 것을 알아보고도 본체 만체 한다. 나도 별 상관은 없지만 말이다. data-nummark="6" zoom-number=5 > 국제 적십자·적신월 박물관. 유명한 앙리 뒤낭이 창설한 이곳엔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정말 유명한 적십자. 병원이나 구급약 등의 표식은 거의 적십자를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마크다. 게다가 쥬네브에 있는 곳은 이 적십자의 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런 곳에도 오니 참 신기하다. 입구에선 가방을 맡겨놓고 들어가야 한다. 아쉽게도 이 곳에도 한국어 팜플렛은 없었다. 대신 오디오 가이드는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data-nummark="7" zoom-number=6 > 적십자 박물관 팜플렛 English Version의 모습. 어서 빨리 이곳에도 한국어 팜플렛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 박물관엔 전쟁을 통한 부상자들의 모습... 그리고 적십자의 창설내용과 활동모습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앙리 뒤낭.. 그는 1859년 솔베리노 전투를 목격하고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부상자들을 위해 긴급구조대를 만들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전쟁시나 평화시의 고통을 미리 막기 위해 모든 나라에 자발적인 구호단체를 세울 것과 전쟁 부상자들에 관한 조항이 들어간 국제협정을 맺을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후에 1864년 국제적십자사를 창립하고 첫 번째 쥬네브 조약이 이루졌다. 정말 스위스하면 적십자가 떠오를 정도로 밀접하다. 국기만 봐도 스위스 국기와 적십자 국기는 안과 밖의 색만 다를 뿐 똑같지 않은가? 앙리 뒤낭 이 사람도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생의 말로엔 파산하여 구석진 시골에서 살다가 19세기말 어느 신문기자가 그를 발견하여 다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고 가이드는 말했다. 결국 1901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충분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 지구상에선 어서 빨리 전쟁이란 것이 사라져야 한다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박물관을 나와 이제 쥬네브를 떠날 채비를 한다.. 그런데 갑자기 맑은 하늘이 변하더니 비가 미치도록 퍼 붓는게 아닌가? 스위스의 날씨는 정말 변덕이 죽 끓는 듯 하는 것 같다. 또 비가 한번 오면 엄청 쏟아져서 단숨에 옷이 젖어버릴 정도다. 그리고선 잠시 후엔 언제 비가 왔냐는 듯한 하늘이 보이고... 종잡을 수가 없을 정도다.. 지도를 펴 들었다. 이제 갈 곳은 국경을 넘어 프랑스의 알프스라 할 수 있는 샤모니(Chamonix). Vignette도 있겠다 이제 고속도로도 탈 수 있는 기회다. 천천히 쥬네브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data-nummark="8" zoom-number=7 > 멋진 쥬네브의 분수 모습 쥬네브 관광 책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