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싸운 이야기를 너무 크게 적어버렸네요. 물론 여행이 상대를 더 가깝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희 일행 중에 두명은 여행 전에는 모르던 사이였거든요. 하지만 여행 기간 중에 꽤 가까워지고 친해졌습니다. 음....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친구니까... 오래된 사이니까... 내가 이사람을 잘 안다고 믿으니까.... 그사람의 다른 점에 대한 포용 범위가 오히려 좁다고 해야 할까요? 모르는 사람이면 어떤 식으로 나오던 간에 받아들일 약간의 준비가 되어 있지만 내 친구가 내가 생각지 못한 행동을 보이면 배신감이나 실망감 부터 느끼게 되고... 또 이렇게 친하던 우리에게 의견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기도 하고... 어쨌든 제 친구는 사과 대신 \'우리가 서로를 잘 몰랐던 것 같다\'라고만 했고 저는 서로 잘 몰라서라기 보단 단지 제 못된 성격에 용서가 안 되었었구요.. 하지만... 남은 일정 때문에 마치 어제 일은 다 잊은 듯이 함께 나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혼자 교토로 가려고 했지만..... 그냥 같이 다니게 됐어요. 안그래도 느즈막히 나섰는데 친구가 간사이 쓰루 패스를 잃어버려 다시 숙소로 돌아가 찾아보고 어젯밤에 들렸던 편의점에도 갔다 오느라 많이 시간을 지체해 버렸습니다. 친구는 결국 패스를 못 찾아서 나라까지 가는데 500엔짜리 표를 끊어야 했죠. 나라로 가려면 긴텐츠 나라선을 타야 하는데 저희가 출발하려던 니혼바시 역에도 긴텐츠 선이 섰습니다. 가이드 북에는 긴텐츠는 남바에서 출발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니혼바시에서도 서길래 지하철 요금 아낄겸..-패스가 있는 저희는 지하철 더 타는게 아깝지 않았지만 패스 잃어버린 친구 때문에..-바로 긴텐츠 나라선을 탔는데 타고 보니 \'보통\'이라 작은역 하나하나에 다 서더군요..ㅠ.ㅠ 남바에 가야 특급을 탈 수 있었는데.... 흙흙 나라에 도착하니 12시.... 역사에는 한글로 표지판이 되어 있어 쉽게 관광 안내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지도와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나라공원으로 향했지요. data-nummark="1" zoom-number=0 > 이 거리에는 온통 기념품 가게 였는데 사슴과 올빼미와 고양이와 관련된 인형과 물건들이 젤 많았습니다. 사슴 뿔로 만든 공예품이 꽤 쌌는데..-넘치느니 사슴 뿔일 테니;;-별로 이쁘진 않았어요~ data-nummark="2" zoom-number=1 > 여긴 무슨 절이었는데... 이름이 잘 기억 안나네요. 지도에 있을 테지만 찾아보기 귀찮아서...-_-a 5층 탑이 있었는데요.. 저 계단 중간쯤에서 옆으로 보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 data-nummark="3" zoom-number=2 > 절 안에 있었던 소원 비는 나무판(?) data-nummark="4" zoom-number=3 > 5층 탑을 찍는데 주변을 살펴보니........ 호곡!! 사슴이 어슬렁 거리고 있더군요!!! 역시 나라에 오긴 왔군! 이라고 생각하며 마구마구 달려갔지요~ data-nummark="5" zoom-number=4 > 어쨌든 못 먹는게 없는 사슴... 지도 흔들며 장난 치다가 지도를 뺏겼습니다..; 우적우적 지도 한장을 다 씹어 먹더군요. 무서븐 넘들... data-nummark="6" zoom-number=5 > 얼짱 사슴. data-nummark="7" zoom-number=6 > 박물관 화장실의 세면대!! 끝내주죠? 왼쪽 끝에 손 갖다대면 비누거품이 쭈욱~ 손 비벼서 중간에 대면 물이 줄줄~ 오른쪽 끝에 손대면 온풍이 슝~ 나와서 손을 말려 줍니다. 캬! data-nummark="8" zoom-number=7 > 동대사 가까운 공원에서 먹었던 우동. 유부 맛이 우리 나라랑은 다르더군요. 고소하고 달콤한 빵같은 맛이었죠. 이 우동을 주문하는데 굉장히 난해한 과정을 거쳤는데..... 이런 일 겪을 때면 말이 안 통하는 상황이 꽤 유쾌하게 느껴진답니다.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었거든요. data-nummark="9" zoom-number=8 > data-nummark="10" zoom-number=9 > 아아... 어제 우리가 오지 않는 두 명을 죽도록 기다렸던... 바로 그자리...ㅠ.ㅠ 유명한 곳이라선지 일본인들도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data-nummark="11" zoom-number=10 > 신사이바시... 저렇게 천장 덮힌 길이 지겹게 이어진다.... 우리가 이곳까지 온 이유는 오직 하나!!!!! 배안에서 만난 가이드 분이 소개해 주신.... 부페식 회전 초밥집이 바로 저 신사이바시에 있기 때문!!! 여자 1200엔 남자 1500엔을 내면 죽도록 먹을수 있었는데..... 그날 우리는 늦은 점심으로 우동 한그릇을 먹고 내내 고픈 배를 움켜쥐고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죠!!!! 8시 반이 넘어서 들어가서...... 9시 반까지... 많이도 먹었습니다. 먹다가 지칠만큼... 훗훗훗. 한국인의 의지를 보여 주었달까............... data-nummark="12" zoom-number=11 > 여기는 센니치마에.. 신사이바시와 센니치마에 도톰보리는 다 연결되어 있답니다. 이날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면서 순진한 제 친구와 그 애인이 30분에 7천엔이라고 적힌 가게에서 아무 것도 모른체 한복 입은 인형이 있다고 사진을 철컥철컥 찍고 가게 주인이 나와서 문에 불 써 주니까 고맙다고 인사하며 사진을 계속 찍었다지요. 30분에 7천엔.............. 주차장도 아닌바에야 뭐하는 곳인지 너무 뻔하잖아요? 어쨌든... 우리는 늦게서 뒤쫓아온 그들 커플이 뿌듯하게 사진 찍은 이야길 하는데.............. 다들 뒤집어 졌습니다... 허헛. 이날도 변함없이.... 숙소가는길에 엄청 헤매고 또 약간의 사고도 겪고.... 했는데.. 밤에는 술판 벌이고 새벽 4시까지 즐겁게 놀았습니다. 헤헤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은 술과 지저분한 이야기들과 뜸금없는 종교에 대한 토론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