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역 고3이고, 고2 때 게이오 가고 싶다고 자퇴한 사람이야.
영어는 늘 2등급이었는데 듣기가 늘 문제였어. 듣기평가 문제 틀리는 병신이 나야..ㅇㅇ 참고로 토익은 820, 일종 556 (363+193) 있어.
시험 이틀 남짓 앞두고 이게 무슨 도움이 되나 싶지만, 마음이 복잡해서 마인드 세팅 겸 써보는 글이야.
그냥 흔한 점수 변천사를 겸한 조촐한 자기소개인데, 길기만 하고 별 재밌는 내용도 아니니까 관심 없으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괜찮아 ㅎㅎ
난 일뽕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일본에 정말 관심이 많았고, 혼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외우기 시작해서, 고1때 일본어 학원 한 번 안다니고 독학으로 N1도 따봤어. 167점이었나? 그랬을거야. 사실 친할아버지가 전직 한문 교사여서,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주셨던 터라 한자 자체에 익숙했던 것도 크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
근데 왜 에쥬 일본어가 만점이 아니냐고? 독해 기술은 늘 만점인데, 청해가 늘 문제더라. 그렇다고 회화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NHK 뉴스를 들어도 거의 안들리는 게 없는데, 청독해에서 선택지가 너무 헷갈려서 고르는게 어렵더라. 6월 에쥬에서도 청독해 파트에서만 오답이 2개 정도 나왔을 거라고 생각해.하지만 종과도 예상보다 잘 봤고, 메이지 아오야마 모두 전기출원이라 면접 소논문 준비도 해야돼서 에쥬는 6월 성적으로 그냥 만족하려고.
각설하고, 아래의 작년 12월(에쥬 끝난 직후)부터 총 4차례 본 토플 시험 점수부터 시작할게.
1회차 64점 (17,13,14,20)
토종 한국 친구들은 다 공감하겠지만, 리딩(이것도 겨우 반타작했지만)이랑 라이팅 빼고는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점수였어
리딩은 뭐 어떻게든 되겠거니 했는데 무엇보다 토플식 문제 성격이 적응이 안 되서 진짜 머리가 새하얘지더라 ...
2회차 67점(20,14,15,18), 첫 시험 후 딱 한 달만에 본 시험 결과였다. 크게 진전은 없었음. 더 떨어지지나 않은 거에 만족했어.
3회차 72점(25,17,16,14). 토플 공부 4개월차에 겨우 달성한 첫 70점대. 그나마 만만한 리딩에 전력을 다하기로 전략을 바꿨고, 덕분에 여러모로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함. 나름 죽기살기로 공부했는데 5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분하긴 했지만..
근데 이 때가 3월말이라, 6월 에쥬 준비 때문에 불가피하게 2달 동안 공부를 쉬게 됐어.
에쥬가 끝나는대로 다시 토플은 재개할 생각이었지만 공부한 게 머리 속에서 날아갈까 불안한 나머지(지금도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노베이스 상태로 모의고사 10회분만 싹 풀고 토익을 치러갔었다. 그리고 나온 점수가 820. 이 중 RC가 445점이었으니, 토플을 위해 갈고닦은 리딩 실력이 이렇게나마 확실히 빛을 발한 듯.
4회차 74점(21,16,19,18), 개정 토플 첫 날인 7월 26일 시험이야.
에쥬 끝나자마자 1달동안 바짝 준비했어. 리딩 리스닝은 그래도 쌓아놓은 기본기가 있다고 생각해서, 사실상 나머지 과목에만 신경을 썼는데, 리딩이 4점이나 떨어진게 충격이 컸던 것 같아. 착각하고 있었어. 난 '영어 실력'이 오른 게 아닌데 말이야.
내가 관심있는 분야 빼고는 기억력이 정말 안 좋아서 템플릿 이런 걸 외워도 시험 끝나면 바로 다 까먹어..
다시 감 잡고 기억 되살리는데만 일주일은 걸린듯.
참고로 위 4회차 성적은 6월 에쥬 성적이랑 함께 2~4지망이었던 메이지 법학부 상학부, 아오야마 법학부, 총 3곳에 넣었어.
그리고 어느덧 9월 중순이야. 알다시피 게이오가 인정하는 토플 점수는 9월 30일까지의 성적이다 보니, 지긋지긋한 토플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도 그냥 오기로 버텨서 공부해 왔어. 문과 주제에 70점 따리가 게이오를 운운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걸 알아. 하지만 게이오 합격을 목표로 이미 학비랑 생활비 지원을 약속받은 부모님께도 선언을 해 놓은 상태라, 이번에 80점만 찍는다면 정말 소원이 없을 것 같아. 70점대 후반이 나오더라도 그냥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원서 넣을 생각이야. 부모님껜 죄송스럽지만..
학부는 법, 상, 종정 3곳에 다 넣어볼거야. 종합정책학부는 80후반 정도가 평균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 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토플이 나에겐 정말 유일한 짐이야. 점수 오르지도 않고 시험 한 번에 30만원씩 돈만 축내는 거 진작에 그만두고 토익이나 마저 할 걸 하고 몇 번이나 생각했었어.
하지만 이 글은 한탄도 아니고 내 선택에 대한 후회도 아니야.
그냥 내 얘기를 쓸 곳이 필요했어. 어쩌다 내가 이런 글까지 쓰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외갤이 분위기도 거칠고 특이한 사람들도 많고 여러모로 참 복잡한 곳이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온 갤러리인 만큼 좋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해.
늘 익명으로 활동했지만, 난 사실 저번에 일본 귀족 이름 지어주던 사람이야. 일본 소설이나 학교 교가도 좋아하고..ㅋㅋ
다가오는 일요일에 모든 걸 걸어볼게. 늘 건강하고 힘내 형들. 다들 원하는 대학 붙어서 행복하길 바랄게.
땡큐 ~
영어 2등급 베이스인데 토플 좀 오래걸렷네 나도 토플 이제 시작할라하는데 좀 무섭노
내가 많이 늦은 케이스라고 생각해. 무엇보다 독학이었다는 점도 크고;ㅋㅋㅋㅋ 시행착오 없이 학원 다니면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분명히 방법일 거야.
열심히 해봐야겟음 이번 시험 잘봐라이
화이팅 - dc App
고마워!
첫 시험 79받고 이번에 3일공부해서 일요일에 치는데, 85점만 나왔음 좋겠다.,,나도 게이오 지망인데 게이오에서 봐요!!
와우 꼭 원하는 점수 나오셨으면 좋겠네용 예 꼭 합격합시다 ㅎㅎ
내가 보기엔 공부 방향을 잘못잡고 하는거라고 밖에는...
화이팅
시험비만 백깨졋겟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