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일본애니를 좋아하며 명탐정 코난, 케로로부터 시작해서 점점 오덕애니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동민이.
학교에선 애들 공차고 축구할때 유희왕하거나 맛폰으로 애니를 본다.
애니주제가를 몰래 듣고있다가
‘동민이 뭐듣냐?’ 하고 찾아온 일찐의 한마디에 칼같이 음악을 끄며
‘아 걍ㅋㅋ 아무것도안들어’ 하고 태연스레 얼버무린다.

그렇게 좆도 공부안하고 모의고사 평균5등급을 찍으며 찾아온 고2, 야갤에서 스시녀와 일뽕의 글을 읽으며 뽕차지를한다.

‘스시녀미만 잡 아니냐?’

한번도 김치녀를 만나본 적도 사귀어본 적도 없지만 왠지 상상속의 이시하라사토미를 닮은 스시녀라면 개념도 차있고 나한테 잘해주며 더치페이를 하고 잘빨아줄것같다.
그렇게 동민이는 일본 워홀에대해서 알아보게된다.

워홀을 알아보니 생각보다 앰창인 현실을 인터넷에서 읽고
‘에이.. 난 그래도 일본어 잘하는데..’
라고 애니메이션경력 8년으로 쌓아온 현실 n4베이스 청해만점의 일본어능력으로 자위를하며 대학진학을 결심한다.

‘마치면 중경외시지.’ 라며 붙긴 커녕 원서도 못넣어볼 한국 대학을 뒤지게 까내리며 일본어+좆익만으로 부빌수있는 대학 아니면 일본어만으로도 받아주는 엔젤호세이 등을 기초로 대학을 찾기 시작한다.

물론 동민이는 국립대학이나 명문사립을 치룰 실력도, 도쿄에 살기위한 생활비를 감당할 능력도 없기때문에 마음 한 켠으로는 학원에 못보내주는 엄마가 나쁘다고 원망하며 외갤에 글을쓴다.

‘마치정도면 중경외시지 ㅋㅋ’
‘나는 한국대학에 애초에 관심이없음’

하지만 동민이는 아직도 기초한자조차 읽을줄모르며, 왠지 나는 너네랑 다르게 일본어 회화나 청해를 잘하고 너네보다 시험을 잘볼것이라도 믿어 의심치않는다.


시간이 지나 6월eju를 치게되고 자신에 넘친 동민이는 다시 외갤에 외서 글을 싼다

‘ 일종 540 영어 630 마치 가능? ‘

‘엄마한테 엄마는 나한테 해준게 뭐야’
엄마가슴에 대못을 박으며 겨우 다닌 해커스토익에서 일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얻어낸 토익630이 자기가 가진 성적의 전부지만, 손맛으로 보기에 일종은 540정도 나올 것 같다. 수학은 물론 치지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않다

‘일본어 250 종합과목 140 수학 0’

합계 일종 390을 달성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괜찮다.

동민이에겐 아직 남은 11월시험이 있다.
성적은 안나왔지만 다음에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메이지대학의 원서를 넣고 3만엔을 납부한다.
더 넣고 싶었지만, 지망이유서를 쓰는 것도 귀찮고, 원서비를 엄마한테 달라고 조르는것도 조금 미안하기도했다.

그렇게 열심히 외갤과 애니로 점철된 매일을 보내고 눈 깜빡하니 11월 시험이 다가오게된다.
열심히 애니를 보고 조금 책도 본 보람이 있어서 그런가 6월때보다는 훨씬 순조롭게 풀리는 것 같다.
역시 공부는 하고봐야되는건가보다.

그렇게 12월말이 되고 연말선물로 11월시험의 성적표를 받게된 동민이는 불안에 떨게된다.

‘일본어 290 종합과목 140’

일종 430이다.
그랬다. 열심히 애니를 보며 일본어책으로 공부한 동민이지만, 공부와는 거리가 있으니 종과책은 도저히 읽을 생각이 안난 것이다.
외갤럼들을 따라 하이레벨을 샀으나, 도저히 읽을 수준도 안되고 일본어가 너무 어려워서 책장에 쳐박아놨다.

불안해진 동민이는 ‘스베리도메’로 닛토코마센을 찾게된다.
수준에 떨어지는 대학이지만 한국 대학으로치면 ‘광명상가’라인쯤은 되는거니, 뭐 그래도 타협해서 원서를 넣을만하다고 생각한것이다.

‘니혼대 법학부 컷 몇점이냐?’

연말까지 원서를 받아주는 착한 대학들이다.
동민이는 열심히 원서를 넣으며

‘그래도 일어 300인데 니토코마센은 붙겠지...’라고 자기위안을 한다.
이때쯤 외갤에선 동민이와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
‘동경뭔공ㅋㅋ?’ 같은 글은 귀신같이 종적을 감춰 볼 수 없으며, 문과소케이 구제국? 오사카대가능?같은 똥글은 당연 니토코마센 질문글에 묻혀서 보이지않는다.

이런 외갤을보며 안심한 동민이는

‘야 니토코마센정도면 건동홍 아니냐?’라고 말도안되는 후려치기를 시전한다.


내심 대동아제국 라인만 아니면 괜찮다라는 각오하에 니혼대에 원서를2개, 그리고 이름이 뒤에있어서 만만해보이는 센슈에 원서를 2개 넣는다. 이제 나름 서류의 작성도 잘해지는 것 같고, 지망이유서도 남들과는 차별화가 된것같다.
보여달라는 외갤절친 민수의 부탁에도 원서기간이 끝날때까지 절대로 보여주지않는다.

3월이 되고 모든 대학을 다떨군 동민이는 재수를 각오하는데...

그렇게 좆밥같아보이던 니토코마센까지 다 떨궈버리고 재수를 결심한 동민이.
대학은 다 떨궜지만, 입시경험도 쌓였고 다음이야말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많던 ‘니토코마센가능?’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외갤마츠리가 끝나고 다시
‘소케이? 동경뭔공?’이 게시판을 차지한다.

눈이 한껏 높아진 동민이는 작년의 입시에서 배운 점이 있는지
‘ 그래 나도 토플만 있으면...’ 이라고 각오를 다지며 5월달부터 한달 50만원짜리 해커스토플중급종합반을 다니기로 결심한다. 벌써 3월이지만 괜찮다. 시간은 11월까지 충분히 있으니까.

레벨테스트는 치지않았지만 중급반에 들어가게된 동민이는 생각보다 어려운 토플공부에 골머리를 썩힌다.
그래도 괜찮다. 영어는 어렵지만 EJU는 좆밥 응우옌 푸엉용 뒷구멍입시인걸 잘 알고있기때문이다.

템플릿과 영단어를 매일 외우는 척 하며 열심히 학원에 나가보지만, 아무래도 리스닝 선생님은 좀 못가르치고 재미가 없는 것 같다. 자신이있는 리딩과 라이팅, 특히 리딩을 위주로 공부를 계속한다. 단어는 왠지 귀찮고 외우기 싫다. 대충 읽어도 어차피 다 이해가 되는데 뭐하러 외우는지 이해가 안된다.

‘엄마! 토플은 무조건 많이쳐야 점수가 잘나온단말이야!’
학원비로 엄마 등골을 박살내고, 네 번이나 신청해버린 30만원짜리 토플은 결국 최고점 66점으로 졸업하게된다. 토익과 환산점이 별 다를 것도 없어보이지만, 이걸로 동민이도 어엿한 토플러가 되었다. 씹익마치충들과는 다르게 구제국 소케이에 원서를 낼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6월 eju가 슬슬 걱정되기 시작한 동민이는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는 외갤절친 민수가 보내준 불법 짱깨판 기출문제를 받고 한 번 풀어보고는 의기양양해진다. 사실 채점을 하며 언젠가 한 번 풀어본 문제같지만, 지금 점수가 잘나왔고 가채점결과가 380점인 것이니 그런건 상관이없다.

그렇게 6월 eju를 응시했다. 물론 이번에도 수학은 공부하지않았고, 자쏘 장학금을 노려야하기때문에 응시조차 하지않았다.

‘일본어 335 종합과목 150’
동민이는 일종 485 즉 혹시 마치를 노려볼 수도 있는 성적을 손에쥐게된다. 물론 일본어랑 영어만보는 개좆밥같아보이던 와세다는 이제 그는 물론 외갤럼들도 언급하지않는다.

‘일종 510 토플 77 메이지나 도시샤 가능하냐?’
동민이의 손은 분주하게 외갤로 향했다.
또 ‘11월에 받게될 성적’을 미리 써서 물어보지만, 외갤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낸다.
올해도 뭔가 좆된것같지만, 아직 11월 시험이 남아있다라고 자신을 위안하며 메이지, 호세이, 그리고 조심스럽게 리츠메이칸에 원서를 넣는다.

토플 성적이 영 좋지않은것같고, 외갤오피셜커트라인을 보니 터무니없이 성적이 모자라다. 그렇지만 토플은 너무 어려우니 eju점수를 올려 쇼부를 보기로한다. 11월 시험 전에 게문이 원서를 넣는다. 이것만 붙으면 나도 게이오보이.

11월 시험이 끝나고 일주일만에 외갤에 돌아왔다.
‘ 솔직히 소케이가 히츠보다 낫지않냐?’
평소와 다름없는 외갤의 풍경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어차피 난 게이오에 갈거기때문에 규모도 작은 좆밥대학 뭔소스바시?는 걸렀다. 버블에서도 강하게 살아남은 미타회가 너무 멋있어보인다.

그렇게 이번주말에 나온 진격의거인 3기 12화를 재생하며 지친 수험생활을 달래기시작한다. 저번주껀 저번주에 봤으니 다음은 귀멸의칼날이다. 기생충은 아직 보지않았다.

‘일본어 333 종합과목 170 수학 미응시’
또다시 연말선물을 받게된다.
이상하다.
가채점때는 두개밖에 틀리지않았는데 점수가 이상하다.
마킹 실수를 했거나, eju측의 좆같은 채점방식에 운안좋게 걸린것같다.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이대로면 게문은 당연하고 마치도 떨구게생겼다.
삼수만은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해 민수따라 학원에 등록하고 면접대비반 2회 15만원을 납부한다.

역시 돈의힘이 좋긴하다.
혼자할땐 그리 힘들었던 면접이 둘이하니 술술풀린다.
내가 못했던 것도 독학이었기 때문이고, 나도 이대로 학원만 다닌다면 내년엔 게이오도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메이지와 호세이의 면접에 사활을 걸었다.
원어민 센세가 준비해준 답안이 80%이상 적중했다.
드디어 첫번째 합격을 볼 수 있는건가.

시간이 지나 1월말, 마치의 합불이 나온다.
메이지는 떨어졌지만 간발의 차로 호세이 대학 문학부에 합격하고, 칼같이 학비를 납부한다.
그래도 중경외시급의 대학에 입학했으니 충분히 부모님께 효도를 한 것 같은 기분이다.

대학생활이 너무 기대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