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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특정한 뽕에 맞는 경험을 해볼거임.


씹덕뽕, 클래식뽕, 힙합뽕, 해축뽕, 야구뽕 등등....


나같은 경우는 특이하게 프랑스뽕을 맞았었음.


고등학교때 적과흑이라는 소설을 밤새가면서 읽고


나 자신과 소설의 주인공 쥘리엥을 동일시하며


언젠간 나도 부푼 야망을 품고 프랑스에 가고 싶다는 꿈을 꿨었음.


제2외국어도 프랑스어를 선택해서 듣고


20대가 되어서도 한동안 프랑스뽕이 빠지지 않아


몇가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두고 살았음.


1. 프랑스어로 된 적과흑을 읽는다


2. 프랑스에 간다


3. 프랑스 친구를 사귄다


-등등....


프랑스어로 된 뮤지컬이나 클래식 음악등을 찾아들으며


이미 내 머릿속에서 나는 한국인이 아닌 프랑스인이 되어가고 있던 어느날...


침대에 누워 책을 읽던 나는 마침 나폴레옹을 숭배하는 키는 작아도 얼굴은 잘생겨서


귀부인과 귀족의 딸을 홀리고 다니는 쥘리엥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몽상에 빠져 있던차에


급하게 느껴지는 이뇨감에 소변을 보러 화장실을 찾았음


변을 누고 손을 씻는 그 순간까지도 나는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거닐고 있었는데....바로 그순간!

손을 다 씻고나서 자연스레 고개를 들었더니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이 비치는거임.


쌍커풀이 없는 찢어진 홑눈....콧대없이 움푹 패여진 미간사이...코끝마저 땅을 향해 낮게 내려가있고...


튀어나온 광대뼈와 돌출된 주걱턱은 로맨스와 전혀 상관없는 나의 인생을 일견에 대변하고 있었음..


그제서야 나는 깨달은거임.


나는 쥘리엥이 아니며...프랑스인도 아니고...한국인 중에서도 ㅎㅌㅊ에 속하는 개좆병신이라는 사실을...


프랑스에 가더라도 나는 드레날 부인이나 마틸다 같은 여자하고는 말조차 섞어볼수없으며


애초에 한국에서도 여자한테 기피당하던게 바로 나의 실체라는 사실을...


그걸 깨닫고 난 이후 어떤 프랑스 소설도 읽히지 않았고


샹송도 지루하게만 들리고, 프랑스어 공부도 손에 잡히질 않았음.




그 뒤로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나는 프랑스에 가본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갈일이 없을듯.


지금 생각해도 많이 슬퍼지는 추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