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처음 왔을 때에는 일본어학원에서 EJU공부하면서 저도 여기 눈팅했었는데요.

시간 진짜 빠르네요.


저는 군대 제대하고 바로 일본와서, 일본어학원에서 1년 공부하고, 사이타마대학 경제학부 졸업했습니다.

지금 한국 나이로 31이고, 30살때 연봉 500만엔 조금 넘게 받는걸로 일본의 한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았고 워낙 특수한 케이스라 제 취직 얘기는 여러분들께 참고가 되지 않습니다.

대신 일본유학와서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고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일본유학 하고 계시는 혹은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지금 시점의 제가 전하고 싶은 것들을 적겠습니다.




1.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을 소중히 대하시고 그것만 생각하세요.

외국에서 사시면 외국인이므로 차별받거나 서러울 일이 당연히 생깁니다.

혹시 자신에게 나쁘게 대하는 사람, 나빴던 일을 되뇌이며 자신이 점점 위축된다면, 대신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 잘 대하고, 좋은 일에만 집중하세요.

사실 좋은 사람, 좋은 일만에도 쏟을 힘,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2. 자신의 대학 간판에 크게 신경 쓰지 마세요.

물론 편차치 높은 대학에 들어간다면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을 것이고, 도서관이던 무엇이던 전반적인 인프라가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 간판에 외국인 유학생인 당신이 속박되지는 마세요.

더욱이, 대학 간판을 바꾸기 위해서 1년 더 재수하거나, 간판에 깔려 자신감과 자존심을 잃지 마세요. 그런 생각은 차후 그리 이익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스스로 자신감이 있고, 자존심이 있고, 남들과는 차별되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가 등입니다.

저도 20대때 한국에서 재수를 오래 해봤고, EJU도 한 번 더 볼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것은 제 멘탈을 키워주는데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그 이상의 가치는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3. 인턴 빨리 하세요.

보통은 대학 3년말때쯤부터 취업활동이다 인턴이다 시작하는데요, 저희는 일본인이 아니니 인턴 빨리 합시다.

되도록 빨리, 그리고 시작했으면 최대한 길게 최선을 다해서 해보세요. 분명히 졸업후 취활뿐만 아니라 결국 자신의 인생에도 도움이 될겁니다.

저는 대학1년 가을때부터 인턴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저하고 전혀 관련없고 생뚱맞은 분야의 인턴이었으므로, 그러니까 제게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해서 기꺼이 지원했고, 결국은 그 덕에 지금 연봉받고 분수에 안맞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4. 그.. 꼬츄에 뇌를 지배당하지 마세요.

외국에서 살면 당연히 외롭습니다.

이 글은 거의 20대분들이 보실텐데요.

남성인데 20대이면 당연히 꼬츄에 뇌가 지배당할 나이이구요, 여성도 당연히 외롭고 쓸쓸할겁니다.

그렇지만, 외로우니까 막 아무나 어떻게든 해볼라고 그러지는 마세요. 그리고 최소한 상대에게 상처주거나 나쁜 기억은 주지맙시다.

물론 좋은 상대가 있다면 건전하게 교제합시다.

아니 인싸들은 막 어떻게든 할 수도 있겠죠 교제도 되겠죠 근데 일단 저는 어떻게도 못할거같은데요?
그럼 야동을 봅시다. 그리고 그냥 야동은 좀 심심하니까 VR야동을 봅시다. 일본에 왔으니까 당당히 dmm정문 뚫고 들어가서 구매하고 봅시다.


5.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세요.

직접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서 음식을 먹고, 충분히 자고, 꾸준히 운동을 하세요.

몸은 당연히 건강해지고, 그러면 무엇을 하던지 능률과 성과가 올라갑니다.

거창하게 오랜 시간을 들여 요리하고, 말도 안되는 중량을 들 정도로 운동하라는게 아닙니다. 부담없는 선에서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세요.




대부분 멘탈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저와 같은 타이밍에 유학 온 사람들은,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대부분 멘탈이 버티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갔습니다.



한국은 경쟁사회가 더욱 심화되는 중이고, 남녀갈등은 심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다른 곳에서 새로운 길, 가능성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제가 아는, 달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답하겠습니다.

답이 없으면 아 답을 못하나보다 이해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