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 온지 딱 1년 됐는데 요새 여기에서 3~4년 더 공부한다고 해서 많이 나아질까라는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음.. 영어실력은 그냥 유학생 평균인 것 같은데 객관적인 지표로 얘기하자면 토플 100 초반 따고 유학 왔어. 평균 아래일 수도 있겠다.
학교 공부하는데는 이슈가 딱히 없는데 처음 소셜 하고 나서 미국애들 사이에 좀 deep하게 들어가는게 너무 어려워.. 계속 노력 중인데도 결국에 정착하는 건 국제학생들이랑 친해지고 거기 정착하게 되는 게 (또는 Asian American?) 정말 미국 사회에서 돈 벌어먹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고. 그런데 대학 교수하는 분들도 악센트 심하시고 영어가 편하지 않으신데도 미국에서 경제활동 잘 하고 계신거 보면 또 가능할 것 같기도 하면서도 암튼 복잡한 마음이야.
내가 내 영어를 평가해봐도 계속 표현이 정확하거나 / 세련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예를 들어 한국어로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데 한국어 그대로의 뉘앙스가 생각이 안나서 영어로 돌려 말하면 듣는 애들은 응? 하고 벙찌다가 그게 무슨 의미냐고 물어보거나 나중에 의도를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있고. 그럴 때마다 당황하고 이런 경우가 반복되다 보니까 어쩔 때는 영어로 말하기 너무 싫어지기도 한다. 나이도 이제 20대 후반 진입 직전인데 정말 여기서 내 삶을 manage 할 수 있을까? 미국인이랑 곧 결혼 예정이라 status issue는 없어.
나는 경영학 전공이고 Finance 지망이야. PF에 관심이 있지만 산업 특성상 진입이 힘들다면 Accounting에도 관심이 있어. 한국에서는 메인트 엔지니어/수율관리 하다가 왔는데 정말 굶어 죽겠다 싶으면 비슷한 걸로 재취업 시도해 볼 순 있긴 하지만 엔지니어는 다시는 하기 싫다. 내 유학의 제 1 목표는 필드를 바꾸는 거고, 학부라서 겉만 핥고 있지만 지금 내가 하는 공부가 좋아. 한국에서 좋은 대우 받고 일도 하고 사업도 하고 운 좋게 돈도 빨리 벌어서 유학 왔지만 막상 오니까 걱정되는게 너무 많다. 나도 여자친구도 부모님 노후준비는 다 되어 있지만 그게 전부야. 물론 결혼하면 집은 해 주시겠지만 캘리에 집 하나 사면 부모님한테는 더이상 뭘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 이슈 관련해서 친한 교수님한테 물어보면 하나같이 좋은 얘기를 해 준다? 근데 그럼 뭐해, 결국 내가 일 할 때 마주칠 Native American 백인들 사이에서는 똑같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내가 미국에서 내가 있고 싶은 필드에서 먹고 살아보려는게 무모한 일일까?? 내가 철이 너무 없는거야? 대안은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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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년밖에 안되면 그럴수있지 계속 영어 공부하면 훨씬 더 늘거임 걱정 ㄴㄴ
너는 언제쯤 많이 늘었어?? - dc App
한 5년째쯤? 근데 난 토플점수도 없이 온거라 넌 더 빨리 잘할수 있을듯?
연애하면 금방 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