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처음 써봐서 혹시 실수하는 게 있어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ㅎㅎ 국내 전국단위 자사고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올여름에 제주 NLCS로 편입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인터넷에 알아보니까 대부분이 약간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학교나 국제학교 입시 준비 학원 홍보성 글이더라고요. 고민하다 여기에 잘 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언을 구하고자 글 써요.


 우선 제 상황을 먼저 소개하자면 국내 전국단위 자사고에 다니고 있고, 유학 경험은 없지만 영어유치원에서 원어민 선생님들과 하루 종일 영어만 사용했고 이후에도 사립 초등학교를 다니며 조기교육을 받아서 회화 영어는 유창해요. 고등학교도 영어 사용을 장려하는 곳이라서 (아는 분야에 대한) 대학 기초 수준 과학 강의 수강이나 학술 발표, 논문 작성 등을 영어로 하는 데 지장이 없는 수준이에요. 국내에서도 계속 의대를 준비했고 모의고사도 백분위가 항상 소수점 이내에 들어요. 한국에서는 극상위권인 거죠. 그런데 영어로 수학이나 과학 등 과목 수업을 들어본 경험은 전혀 없고, 영미권 교육과정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어요. 의과대학 희망하고, 영국으로 대학 가고 싶어요. 해외 영주권이나 시민권은 없고 부모님은 여유가 있으세요. 자세히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하고 싶은 공부나 일을 할 때 돈 때문에 못 할 일은 없는 정도예요.


 올여름에 입학시험을 치른다면 12학년으로 입학하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학기가 시작하기 전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도 한 달 정도밖에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나서 12학년 IBDP 과정을 바로 시작해야 하고요.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도 어려워서 기피하는 과정이라고 하고, 전문으로 준비해 주는 학원을 몇 년 전부터 다니는 친구들이 태반이라는데 너무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의대를 생각하고 있어서 학교에 가서도 성적을 잘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또 쉽게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 재학생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면 학교 수업의 질이 등록금에 비해 너무 낮아서 오히려 특정 학년이 되면 학생들이 국제학교에서 빠져나와서 특목고로 들어가거나 유학을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분들이 정말 재학생이 맞는지, 어떤 근거가 있어 하는 말인지 아니면 으레 가지는 학교에 대한 반감인지는 전혀 모르지만 공부하고 싶어서 가는 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자세히 아는 분이 계시다면 실제로 어떤지 듣고 싶어요.


 입시 전문 학원 몇 군데에 상담을 해 보긴 했는데 전문적으로 준비한다는 학원들, 그것도 나름 수강생 수 많고 규모 큰 학원들이 뻔히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내용도 제대로 모르고 입학처에 전화 한 통만 하면 다 알려주는 정보도 안 갖고 있길래 ㅎㅎ... 어느 정도 참고는 하더라도 거기 의존하지는 않으려고요. 제가 질문한 것 외에도 경험자/사회인으로서의 조언이나 꿈 깨라는 따끔한 팩폭이나 뭐든 도움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