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처음 써봐서 혹시 실수하는 게 있어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ㅎㅎ 국내 전국단위 자사고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올여름에 제주 NLCS로 편입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인터넷에 알아보니까 대부분이 약간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학교나 국제학교 입시 준비 학원 홍보성 글이더라고요. 고민하다 여기에 잘 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언을 구하고자 글 써요.
우선 제 상황을 먼저 소개하자면 국내 전국단위 자사고에 다니고 있고, 유학 경험은 없지만 영어유치원에서 원어민 선생님들과 하루 종일 영어만 사용했고 이후에도 사립 초등학교를 다니며 조기교육을 받아서 회화 영어는 유창해요. 고등학교도 영어 사용을 장려하는 곳이라서 (아는 분야에 대한) 대학 기초 수준 과학 강의 수강이나 학술 발표, 논문 작성 등을 영어로 하는 데 지장이 없는 수준이에요. 국내에서도 계속 의대를 준비했고 모의고사도 백분위가 항상 소수점 이내에 들어요. 한국에서는 극상위권인 거죠. 그런데 영어로 수학이나 과학 등 과목 수업을 들어본 경험은 전혀 없고, 영미권 교육과정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어요. 의과대학 희망하고, 영국으로 대학 가고 싶어요. 해외 영주권이나 시민권은 없고 부모님은 여유가 있으세요. 자세히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하고 싶은 공부나 일을 할 때 돈 때문에 못 할 일은 없는 정도예요.
올여름에 입학시험을 치른다면 12학년으로 입학하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학기가 시작하기 전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도 한 달 정도밖에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나서 12학년 IBDP 과정을 바로 시작해야 하고요.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도 어려워서 기피하는 과정이라고 하고, 전문으로 준비해 주는 학원을 몇 년 전부터 다니는 친구들이 태반이라는데 너무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의대를 생각하고 있어서 학교에 가서도 성적을 잘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또 쉽게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 재학생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면 학교 수업의 질이 등록금에 비해 너무 낮아서 오히려 특정 학년이 되면 학생들이 국제학교에서 빠져나와서 특목고로 들어가거나 유학을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분들이 정말 재학생이 맞는지, 어떤 근거가 있어 하는 말인지 아니면 으레 가지는 학교에 대한 반감인지는 전혀 모르지만 공부하고 싶어서 가는 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자세히 아는 분이 계시다면 실제로 어떤지 듣고 싶어요.
입시 전문 학원 몇 군데에 상담을 해 보긴 했는데 전문적으로 준비한다는 학원들, 그것도 나름 수강생 수 많고 규모 큰 학원들이 뻔히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내용도 제대로 모르고 입학처에 전화 한 통만 하면 다 알려주는 정보도 안 갖고 있길래 ㅎㅎ... 어느 정도 참고는 하더라도 거기 의존하지는 않으려고요. 제가 질문한 것 외에도 경험자/사회인으로서의 조언이나 꿈 깨라는 따끔한 팩폭이나 뭐든 도움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11학년이면 모를까 12학년이면 너무 늦은거 같음; 12학년이면 대부분 소논문 시작하는데 님은 그런 베이스 자체가 하나도 없잖음 NL이면 5월 시험인데 입학시험 치르고 8달뒤에 님 대학 결정지을 시험치는거임 8달동안 님은 다른 학생들은 이미 다 한 과목들 기초부터 영어로 다 배우고, 실험 준비해서 소논문 봐야되고, 대학에 제출할 프리딕 점수까지 내고 파이널 준비까지 다 해야되는데 이건 공부를 잘하는거랑 별개로 못버티지 않을까싶다. 의대면 바켐메 HL들을거고 잉A들어야될텐데 잉A는 해외에서 살면서 공부하는 애들도 빡세게 하는 과목인데 감당 가능하겠음? 그거 감당가능하고 프리딕 43~45 사이 받고 파이널도 그정도 점수 찍으면 의대 가능함 근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봄
대학을 결정하는 시험을 13학년이 아니라 12학년에 보는 거예요? 그러면 학교 시험이랑은 별개로 대입까지 봤을 때도 시간이 너무 촉박하긴 하네요. 13학년이라고 해도 다른 애들 유치원 때부터 천천히 쌓아올린 걸 1~2년만에 따라잡는 게 어렵기도 하고, 공부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지만요. 사실 사람이 자기가 안 해 본 건 원래 다 쉽게 보이잖아요 ㅎㅎ... 그래서 다들 어렵다고 해도 어느 정도 어려운지 체감이 잘 안 되고 막연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만 드는 것 같아요. 공부를 어려워하거나 못 따라간 적이 없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걸 도전이라고 미화하는 건가 하는 걱정이 크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아 13학년제였지 맞다 12학년이면 괜찮을거에요 화이팅하세요~
의대면 조금 더 열심히 하는게 좋을거에요! 지금까지 해온걸 보면 잘할 수 있을거 같아요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제가 봐도 너무 답정너 같긴 한데, 2년 정도면 충분히 원래 다니던 친구들만큼 성적과 비교과를 만들 수 있을까요? 소논문은 몇 번 영어로 써본 경험이 있는데 분야도 좁고 어디 과제로 낼 만큼 자신 있는 결과물도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말씀해주신 영어는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영어로 문학을 배우는 과목이라던데 그런 성격의 과목이라면 짧게 공부해서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오르기도 어려울 것 같고요. 혹시 주변에 12학년(12학년제 학교 다니신 것 같은데, 그런 경우면 11학년이요!)에 저처럼 전혀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국제 입시를 시작한 경우가 있나요? 결과는 대체로 어떻던가요?
가서 잘하는 건 님 노력에 달린 거고 학부 유학은 닥치고 미국
조언 감사합니다. 의대를 생각하고 있는데 미국 의대는 한국인 인터내셔널이 거의 갈 수 없다고 보면 된다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외국인이 아예 지원 불가한 학교도 많고, 뽑더라도 극소수에 전 세계 학생들이 몰리는데다 알게 모르게 동양인에 대한 차별도 심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외국인 쿼터가 따로 있는(그렇다고 입학이 쉬운 건 절대 아니지만요) 영국 학교를 생각하게 됐어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미국 학부 유학이 어떤 점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나아요?
일반중 3학년에서 IB국제학교로 편입해서 4년 다닌다음에 T15 다니고 있음. 국제학교 오기 전에는 영어 개못했는데도 일단 어찌저찌 IBDP 한다음 T15 오긴 했지만, 내가 느낀 바는 일단 확실히 공부량이나 좋은 성적을 받는 난이도는 국제학교가 일반고보다 한 10배는 쉬움. - dc App
따라서 너가 제한된 시간 안에 손글씨로 영어 에세이를 쓰는데 지장이 없다면 IB과정에 대한 난이도는 일절 걱정 하지 않아도 됨. 그런데 내가 생각했을때 일단 전사고에서 충분히 상위권 유지중이고 의대 지망한다면 그냥 한국에서 의대 가는게 제일 편하고 제일 쉬움. 유학에 대한 무슨 로망이 있는거 같은데 시민권 없으면 미국 의대는 불가능이고, 영국 의대도 매우 어려움. 그냥 전사고 다니면서 국내 입시하는게 너한테는 훨씬 나을듯. - dc App
그리고 국제학교의 수업의 질이나 선생님의 퀄리티가 등록금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은 100000% 맞는말임. 물론 학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모두가 아는 ib 학교 다녔는데, 수업의 질은 쓰레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음. 국제학교 와서 집중해서 수업 들은적이 없음. 그만큼 퀄리티 씹창이고 수업만 본다면 개씹 돈낭비임.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셈 ㄱㄱ - dc App
조언 감사합니다. 해외로 대학을 가겠다는 생각이 아직 확고한 건 아닌데 아마 국제학교에 가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해외 대학을 준비하게 될 거고, 해외로 대학을 가야 한다면 영국 쪽으로 준비를 해보고 싶다는 정도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는 한국의 교육보다 영미권 교육에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무조건 한국은 주입식 교육! 이런 편견을 가진 건 아니지만, 과목도 어느 정도 다 정해져 있고 정해진 내용의 객관식 문제 푸는 게 학교생활의 전부여야 하는 한국 입시 교육에 회의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공부하고 싶지 않아서 지금 다니는 학교에 왔는데, 학교 측에서 대외로 내세우는 교육철학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컸어요. 어 이거 글자 수 제한이 있네요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도 일부 수업이 토론과 프로젝트, 에세이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힘들긴 해도 그게 재밌고 그렇게 공부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느꼈어요. 동아리 활동과 논문 쓰는 연구활동 같은 것도 좋아하는데 한국 대입에는 전혀 반영시킬 방법이 없기도 하고요. 공부량이 적거나 공부가 덜 힘들 걸 기대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더 힘들 것도 각오하고 있어요. 그래도 공부하는 방식이 그게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런 이유에서 국제학교를 다니고 싶다면 제가 국제학교 생활을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그렇게 유명한 학교에서도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군요... 웬만한 대학 이상의 등록금이 들어서 수업의 질도 당연히 따라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나 보네요. 그러면 학교 시험이나 IB는 전부 밖에서 사교육으로 준비해오는 건가요? 명문대 진학률도 학업적인 면에서만큼은 학교 영향보다 사교육이나 학생이 원래 가지고 있던 역량의 영향이 큰가요?
학생이 12학년에 붙은건 공부를 잘하기 때문이야. 학교측에서는 땡큐야. 의대만 바라보면 학생이 살짝 모험이야. 엔엘에서 영국의대 간 친구들이 몇명있나봐봐. 보통 약대 치대는 많이가는데 의대는 몇명 가는지 모르겠어. 해줄말이 많지만 여기다 적기는 좀 그렇고. 의사생각있으면 그냥 한국의대가는것도 좋을거갘애.
조언 감사합니다. 해외에서 의사가 되는 것 자체가 목표라면 말씀해주신 대로 한국에서 의대에 가고 이후에 해외로 건너가는 게 훨씬 수월한 방법일 거예요. 그런데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시간을, 물론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 곳은 없지만, 제가 즐길 수 있고 저와 잘 맞는 교육과정에서 보내고 싶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제가 현실 감각 없이 너무 영미권 교육과정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앗 그리고 학교 측에서 공개한 입시실적은 대학 이름만 보여 주고 의약계열을 포함해 전공은 공개하지 않던데 아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2022년 기준.
kcl 의대 1명 new castle 의대 1명 ucl 약대 1명 미국 지잡 치대 1명 2022년 졸업생인 내가 아는건 이정도.
아 nyu 치대 한명 있다
2017. 캠브리지의대1명 2020 의대1명 옆에학겨에서도 1명 이렇게 3명. 암튼 쉬운일은 아님. 지금 상황에서 서울대의대가는게 더 쉬움. 거딩 2년 남았는데 환상이 있는듯. 엔엘은 초딩 저학년부터 학업에 진심이야. 이상적인 학교생활 생각했으면 초딩때 왔어야지. 초딩들 즐겁게 학교 다녀.
조언 감사합니다. 공부 안 하거나 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요. 그러고 싶다는 생각도 없고요. 오히려 더 할 것도 각오하고 있어요. 다만 비교과 활동이나 시험의 방식 같은 것들이 한국에서 흔히 하는 입시 교육보다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개교한 지 그래도 꽤 됐는데 국제학교 네 군데를 합쳐서 세 명이면 정말 쉽지 않네요. 더군다나 저처럼 늦게 시작한다면 훨씬 어려워지겠죠... 그 정도로 유불리에 차이가 난다면 다시 고민해봐야겠어요. 그런데 이 의대 진학 결과는 학교에서 공개하는 건가요 아니면 학교 관계자셔서 알고 계신 건가요?
제주 국제학교 생각보다 수업퀄 많이 떨어져요. 만약 학생이 9학년정도라면 해보라고 하겠는데 지금 가는건 비추해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불리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해온게 아까워서요. 위에 어떤사람 얘기처럼 그성적이면 그냥 한국에서 메이저 의대가는게 훨씬 쉽고 훨씬 유리한 방법인데 그걸 버리고 이제와서 미국도 아닌 영국 의대를 준비한다? 너무 가성비(노력대비 아웃풋) 떨어지고, 의사 신분도 한국보다 영국이 훨씬 못해요. 정말 그냥 한국의대 다니면서 미국 병원으로 옮길 방법을 생각하는게 훨씬 나아요. 일단 의사만 되면 길은 꽤 있어요. 비지팅스칼라도 있고, 펠로우 과정도 있고, 미국의사시험 볼수도 있구요. 안되면 한국 의사라는 빽업도 있고. 애니웨이 일단 제주 국제학교 너무 비추합니다. (오해할까봐, 첨언하면
비지팅스칼라도 있고, 펠로우 과정도 있고, -> 이건 단기과정이지만 일단 가서 방법을 찾아보고 정착하는 경우도 간간히 있다는 얘기.
조언 감사합니다. 되게 잘하는 것처럼 써 놓긴 했는데, 전사고에서 압도적으로 잘하는 전교권 정도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정말 못하는 하위권도 아니고 딱 중간 정도 해요. 의대 수시는 어렵고 연고대 메이저 과 정도 수시로 노려볼 수 있는 정도 성적이에요. 해외에서 꼭 의사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국제학교로 가려고 한다기보다는 국제학교의 교육과정을 듣고 해외 대학 입시에 맞춘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에세이를 쓰고 토론이나 프로젝트를 하는 수업이 힘들긴 해도 정말 뭔가를 배우고 있다고 느꼈고, 학교 동아리 활동이나 논문 쓰는 연구활동 같은 것들도 정말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대학을 간다고 하면 그런 비교과 활동들은 전혀 의미가 없으니까요.
또 한국에서 시험을 치를 때 모든 시험이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등급을 가르기 위해 정말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검증한다는 시험의 본질과 거리가 매우 먼, 소위 말하는 치사한 문제들로 성적이 결정되는 것을 몇 번 경험해 보니까 회의감을 느낀 것도 있고요. 이런 이유로 국제학교 전학을 생각한다면 제가 너무 국제학교 생활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수업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말은 어딜 가도 꼭 있네요... 항상 떨어진다기보다는 복불복이라고, 그해 선생님 역량에 따라 수업의 질에 정말 큰 차이가 난다고 많이 들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국제학교의 높은 IB 성적과 명문대 진학률은 사실 학교보다는 학생이 원래 가지고 있던 역량과 사교육이 기여하는 게 대부분인가요?
첨언하면 적당한 성적으로 적당한 학교 적당한 전공으로 유학가는 애들한텐 최상의 조건이에요. 근데 이미 전사고에서 소숫점 찍는 학생이 옮길 학교는 아닙니다)
동네 소문이 이래저래나. 누가 어디갔데 어디갔데. 학생은 공부 잘하니까 아깝다는거지. 난 그냥 학부모고. 학생 고민많을까봐 댓글달러 온거야. 하나 알려주자면 어차피 한학기씩 차이나니까 공부 잘하니까 수능 1-2개 틀릴 자신 있으면 영국의대랑수능 같이 도전해봐. 무엇을 하든 다 잘할 듯.
앗 고급정보였네요 ㅎㅎ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민이 많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국내 명문대 중에도 IB diploma를 인정하는 대학들이 있다고 해서 학종 지원을 해볼 생각 정도는 가지고 있었어요. IB 성적이 만점에 가까워야 제 원서를 읽어는 주는 정도겠지만 그래도 비교과 활동 이것저것 열심히 해서 고1 생기부도 좋은 편이라 혹시 이런저런 이유로 학부 유학이 여의치 않다면 한국 의대도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어요.
위에 IB국제학교 졸업하고 미국 T15 대학 재학하고 있다는 사람임. “학교 측에서 대외로 내세우는 교육철학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컸어요” -> 그러면 국제학교는 아닐 것 같음? IB국제학교가 무슨 영미권 교육의 이상적 표본이자 유토피아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제학교도 마찬가지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매우 큼. 이건 현실임. DP과정도 수학, 과학, 사회 과목은 한국식 교육처럼 정해진 내용을 배우는데 내가 아는 것을 글로 쓰냐, 5지선다의 객관식 문제로 보여주냐의 차이임. 그런데 DP과정을 하면 5지선다 객관식을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훨씬 편한지 깨닫게 됨. 일반중3에서 편입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뭘 공부해야 하고 답이 딱 정해져 있는 한국식 교육이 훨씬 편함. - dc App
그리고 토론, 프로젝트, 에세이… ㅋㅋㅋ DP 과정에서는 그런거 없음. 그냥 진도 나가고 끝임. 물론 IA가 있긴 하지만 그걸 진심으로 원해서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못 봤고 그냥 귀찮은 과제일 뿐임. 넌 안 그럴것 같지? 국제학교 가면 100% 나 처럼 된다. 그리고 너가 어떤 교육을 받고 살아왔는지는 사람들이 신경 1도 쓰지 않음. 사람들이 보는 것은 너 출신 대학과 학과임. IB교육이 너한테 잘 맞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 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입시 결과를 원한다면 당연히 전사고를 그냥 다니는게 맞음. IB 하면 의대는 고사하고 명문대 진학도 간당간당 할 거임. - dc App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됨. 안그래도 해외 의대 입시가 한국인으로써 매우 힘든데, 한국 교육과정에서 바로 DP를 시작하면 적응기간도 없이 바로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야됨. 평생 국제학교에서 교육 받은 애들도 7점 받기 어려운데 평생 한국교육만 받은 애가 전과목 7을 받는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함. 사교육이나 입시에 관해서 말하자면, 나의 경우 IB국제학교 4년 다니면서 사교육은 일절 받지 않았음. 이건 좋은 대학 갈 생각 있는 애들 중에서는 (한국인 중위권 이상) 내가 유일함. - dc App
나는 사교육 안 받았지만, 다른 모든 친구들은 전부 다 학원 다니고 과외 받음. 그리고 IB 사교육비는 일반 사교육비의 10배라고 생각하면 됨. IB시험의 경우 나는 미국대학을 갔기 때문에 공부 안했지만, 솔직히 선생님이 쓰레기이기 때문에 학원 과외 없으면 IB시험은 답이 없는게 맞음. 학교가 절대로 널 준비시켜주지 않음. 이는 대학 입시에서도 똑같음. 학교가 도와주는 것은 하나도 없고, 칼리지 카운슬러들은 완전 자격 미달임. 대입 잘 알지도 못함. 국제학교에서 명문대 가는 애들은 부모님이 뒤에서 열심히 서포트 해주고, 수천에서 억대 대입 컨설팅 받은 애라고 생각하면 됨. 나는 컨설팅 안하고 T15 갔지만 T10+아이비 뚫으려면 솔직히 컨설팅 필수라고 생각함. 학교가 도와주는 것은 없음. - dc App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가 안 가본 곳이기 때문에 현실보다 훨씬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것도 분명 큰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게시판 글을 보면 대체적으로 해외로 학부 유학을 가는 게 맞다, 한국에서 대학 나오는 건 국제적으로 정말 가성비가 떨어지는 일이다 하는 의견이 많던데 실제로 미국 명문대 재학생으로서 그런 점을 많이 느끼시나요? 지금 다니는 학교를 계속 다닌다고 하면 사실 해외 대학 진학은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낼 수 있는 최고의 결과가 국내 의과대학 진학이에요. 학년 중 전과를 인정하지도 않고, 전과를 해도 고3 때 해서 학년 시작하자마자 원서를 써야 하는 일정이라서요. 의대는 혹시 좀 특수한 케이스라서 일단 한국 대학이라도 의대를 가는 게 더 나을까요?
그러면 선생님께서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IB 교육과정도 전혀 공부하지 않고, 비교과 관리를 위한 컨설팅도 일절 받지 않고 오직 내신+자력으로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신 거네요... 정말 똑똑한 사람이 열심히 하면 안 될 게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 달아주신 댓글에서 제한시간 내에 영어로 에세이를 쓰는 데 문제가 없다면 IB 시험 난이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건 최상위권 성적이 아니라 그럭저럭 적당한 성적 정도는 무난하게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시험에 대한 체감 난이도와 실제로 받는 성적 사이에 좀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인가요?
IB 교육과정을 채택하고 있는데 막상 학교 수업만으로는 IB 준비가 전혀 안 된다니까 공부하고 싶어서 가려는 제 입장에서는 좀 고민하게 되네요. 그러면 다들 방학 때 서울에 올라가면 대치동에서 공부하고 다시 내려오는 생활을 하는 건가요? 학기 중에도 꾸준히 컨설팅과 화상과외를 받고요? 그거 저희 학교에서도 다들 그렇게 해서... 거기 좀 염증을 느꼈다는 것도 국제학교에 가고 싶던 이유 중 하나였는데(학교에서는 꾸준히 사교육은 일절 필요없다고 하는데 저희는 그걸 프로파간다라고 부르거든요 ㅋㅋ 상대평가고 내 옆 애가 다니는데 어떻게 안 다니겠어요) 어디든 성적이 나오는 곳에서는, 남보다 잘해야 하는 곳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봐요. 달아주신 댓글 보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리고 혹시 선생님께서 학교 다니실 때 저처럼 늦은 나이에 편입해서 대입을 준비하기 시작한 친구도 있었는지, 대체로 결과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인터넷에 보면 그래도 3-4명 정도 제 정도 나이에 학교 다니기 시작하는 친구들-물론 유학에서 돌아왔거나 타 국제학교에서 옮겨온 경우라서 완전히 노베이스인 저랑은 경우가 다르지만-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도망쳐요. 온탕에 들어가있던 몸은 열탕에 들어가도 적응하겠지만 사우나 오자마자 열탕에 점프하면.....
조언 감사합니다. 무슨 뜻인지 확 와닿네요.
바보짓 하지말고 하던거 하셔... - dc App
조언 감사합니다.
위에 IB국제학교 졸업하고 미국 T15 대학 재학하고 있다는 사람임. 일단 넓은 세상을 무대로 (=해외에서) 살아가고 싶다면 당연하지만 미국 학부가 한국 학부보다 훨씬 나은 것은 팩트임. 우리 학교 선배들 job placement 보면 절대로 한국 학부에서는 생각도 못하는 오퍼, 연봉 받음. 따라서 미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연고대보다 T50 STEM이 훨씬 유리함. 그런데 만약 한국 의대에 들어갈 수 있다면 나는 무조건 한국 의대 감. 한국 의대만큼 전문직에 고용안정성, 고소득 보장되는 것은 매우 큼. 미국에서는 기회가 많지만 그만큼 개고생을 해야 하는 것에 반해서 의대는 들어가기만 하면 인생 핌. - dc App
IB의 난이도에 대해서 말하자면, 지금 전사고에서 상위권 유지중이면 전혀 걱정할 것 없음.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편하게 풀어낼 수만 있다면 너는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거임. 한국 교육과정과 결이 전혀 다르지만, 전사고에서 공부한 습관과 마인드셋만 있으면 IB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 그리고 국제학교의 장점이 뭐냐면 적당한 성적은 매우 쉽게 받을 수 있음. 그말인 즉슨 6은 받기 매우 쉽지만 7은 받기 매우 어려움 (참고로 IB 교육과정은 1점-7점 절대평가로 평가함). - dc App
나는 제주 국제학교를 다닌 건 아니지만 사교육에 관해서는 너가 한 말이 100% 맞음. 아예 제주국제학교 모여있는 동네에 IB전문 학원가가 있음. 그냥 제치동이라고 보면 됨. 방학때는 서울에 올라가서 압구정 학원 다니고 (국제학교는 대치동이 아니라 압구정에 학원이 많음), 학기 중에는 제주도 학원, 과외 및 컨설팅 받는 것 맞음. 왜냐하면 다시 말하지만 선생님의 퀄리티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학교 수업만으로는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움. - dc App
11학년때 우리학교로 편입한 친구들은 있지만 전부 다 국제학교 백그라운드가 있던 애들이였고 너처럼 한국 학교에서 온 애들은 전혀 없었음. 내가 볼때 한국 교육과정에서 옮기는 것은 9학년 (중3) 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함. 다른 사람이 안하는 이유가 있음. 좋은 대입 결과를 얻기 매우 어렵기 때문. - dc App
정성스럽게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IB도 사교육이 가능하군요... 분석해라 서술해라 생각 써봐라 하는 건 어디서 배워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렇게 명확히 맞다/틀리다로 채점되는 게 아니니까 더 사교육이 성행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수능은 가르쳐줄 거 가르쳐주기만 하면 문제는 다 풀 수 있는데 IB는 안다고 다 만점 받는 것도 아니니까 학교 수업의 질이 주는 영향도 더 클 것 같고요. IB 학교에 다들 아는 곳이면 사실 한두 군데밖에 없는데 그 학교 정말 학비도 비싸고 유명한 학교잖아요. 거기서도 수업만으로 IB 시험 커버가 안 되고 학교에 대입을 제대로 봐줄 사람도 없으면 더 규모가 작은 학교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환상이 크긴 했나 봐요.
뭘 하든 돈이 아쉬운 건 아닌데 결국 학교생활 면에서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고 하면 말씀하신 대로 굳이 안정적인 길을 버릴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국내에서 하기 정말 어려운 전공을 하고 싶어서(TS 세부전공을 하고 싶어요) 웬만하면 해외로 가고 싶은데, 국내에서 의대를 졸업해서 국시를 보고 해외 의사면허를 다시 따려면 시간상 너무 손해가 클 것 같아서 그게 조금 마음에 걸려요. 안 그래도 의사라는 직업이 거의 30대가 되어서야 일을 시작할 수 있는데, 면허시험 내용도 완전히 같지는 않은데다 레지던시도 해외 의대 졸업자에게 문이 좁아서 생각이 좀 복잡하네요.
말이 좀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 정리하자면 국제학교에 가고 싶은 첫 번째 이유는 교육과정인데, 해외에서 대학에 진학하고 의사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도 부차적으로 있다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 결국 대학이 제일 중요한 건데 왜 부차적이냐 하면 아직 확고하게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공부하고 싶다는 계획이 있는 게 아니라 좀 막연해서요. 늦은 나이에 가서 좋은 대입 결과를 얻기 어려운 건 주로 뭐 때문인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학업적으로는 최상위권 성적을 받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학업 외의 EC나 익숙하지 않은 학교 활동 등이 원인인가요?
NLCS 졸업생임. 원래 눈팅만 하는데 진지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드림. 일단 써놓은 스펙?이 진실이라면 개인 역량이 학교 공부에 충분히 적응할만하다고 보임. 나도 해외 거주 경험 전혀 없는데 충분히 따라갈만 했음. 내가 느끼기에 12학년에 들어갈 때의 최대 단점은 이미 중고등학교 같이 하던 애들 사이에 들어가서 친해지기 어려운 거? 수업 질 문제는 선생 by 선생인데 악몽 같은 선생도 있고 진짜 학생을 위하는 선생도 있고 그냥 운에 맡겨야 함. 영국 갈 거면 IB 하는 게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영국을 선택한 충분한 이유가 없으면 비추천함. 안 그래도 영국 하락세라서 NLCS도 영국 국제학교지만 미국으로 다들 눈 돌려서... 의대는 솔직히 관련 없는 전공 해서 모르겠는데 영국을 의대로
간다는 애는 거의 본 적 없는 거 같음. 학교 자체는 여러가지 좋은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IB 프로그램 자체가 ㅈ같기는 함. 그리고 가더라도 교내 어드바이저/카운슬러 말고 외부 업체 통해서도 꾸준히 정보 얻는 게 중요함.
조언 감사합니다. 해외로 대학을 간다면 영국으로 가고 싶은 건 의대 목표가 뚜렷해서예요. 유학생이 의대와 레지던시를 생각하면 들이는 시간과 노력과 체류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보다 영국이 훨씬 조건이 좋거든요. 그 외에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아요. IB 프로그램이 어떤 점에서 힘든가요? AP와 비교해 난이도가 높은 것 외에도 힘든 점이 있나요?
위에서도 학교 카운슬러 분들의 대입 관련 정보 부족과 자격 미달을 언급하신 분이 계셨는데 그 문제는 어디에나 있나 보네요. 결국 명문대에 진학하려면 사교육 컨설팅을 피할 수는 없는 건가 봐요... 선생님께서 학교 다니실 때도 12학년에 편입한 친구가 있었나요? 대체로 대입이나 학업성적 면에서 어떻던가요?
의대는 잘 몰라서 영국 가는 목표가 확실하다면야 뭐라 할 말은 없네.. IB는 AP랑 비교했을 때 제일 큰 단점이 2년이나 투자해야 한다는 거. 그래서 망쳤을 때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음. 그리고 IB가 에세이 같은 시간 소모되는 게 훨씬 많음. 또 에세이는 곧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잘해도 예상보다 점수가 안 나올 가능성도 있음. 나는 사교육이나 컨설팅 안 받은 부류인데 확실히 교외에서 뭔가 하는 애들이 일처리가 수월했었음. 돈만 있다면 하는 거 추천. 12학년에 편입한 애들이 많지는 않은데 NLCS 분위기가 완전 외톨이로 지낼 일은 없긴 함. 수업 같이 듣고 마음 맞는 애들 사귈 수는 있을 거임. 골고루 친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딱히 성적이나 대입면에서 차이가 보이는
건 없었음. 오히려 12학년에 들어오는 애들은 시험이 빡세서 평균 이상인 거 같기도?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 말씀 들어 보니까 오히려 주관적이고 모든 과목의 시간 소모가 크다 보니까 더 사교육이 조장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지금 학교를 옮기면 명문대 진학이 어려울 거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그것도 학교마다 혹은 학년 분위기마다 좀 차이가 있나 보네요. 혹시 선생님께서는 대입에서 어떤 결과 얻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입학시험까지는 사실 무슨 자신감인지 몰라도 별로 걱정되는 게 없는데, 입학 이후에 전혀 준비 없이 바로 IBDP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는 게 좀 걱정이라서요. 영어로 사전에 개념과 용어를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도 수업을 따라가고 시험을 보는 데 지장이 없을까요?
적응은 ㄱㄴ 한데 ㅈㄴ 힘들듯... 그리고 영국대학 가는거 아니면 엔엘 오지 마셈... 미국대학도 같이 지원할거면 걍.... 특목고 다녀,,, 여기 미국대학 ㅈㄴ 못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