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13살때 캐나다로 조기유학간 현재 만 22세 남자임.

2013년에 가족들 합의 하에 내가 먼저 유학을 가고, 수순을 밟아서 부모님도 넘어오는 이민을 하기로 함. 물론 내 의견은 중요치 않고, 아버지 주도로 실행이 됨. 어린나이 부모없이 혼자 한국인 하나 없는 동네에서 죽기살기로 버텼다는 뻔한 이야기들은 스킵 하겠음.

고등학교 입학 때쯤, 왜 안넘어 오시지 하는 의구심이 생김. 지금 들은 얘기로는, 엄마가 가기 싫다고 버텼다고 함. 아버지는 서울 아파트가 재개발 들어간다고 무조건 엄마가 먼저 가고 아버지가 집이 팔리면 따라가는 형태로 합의가 됬었는데, 가기 싫다고 나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버팀. 부모중 한명이 캐나다에서 일을 해야 내가 국내학생 학비를 내야 했기에, 나는 재수를 해야 했고, 그때 엄마가 넘어오게 되서 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캐나다 대학교에 입학하게 됨.

가장 큰 문제점. 캐나다 영주권을 받으려면 핵심적인 근로기준 외에 아이엘츠 general 4.5라는 공증을 받아야 신청이 가능했음. 엄마가 영어를 못하는걸 알기에 2017년부터 꾸준히 외국인 화상영어 클래스같은걸 계속 해보라고 권유했음. 당연히 그딴거 하나없이 캐나다 입국했고, 책 몇번 보다가 공부 하는 꼴을 못봤음. 그러다 2022년 아이엘츠 3.0이라는 소식을 듣고, 2023년부터 동반 영주권 신청이 안되면 무조건 군대를 가야하는 나는 다급하게 주변 동네 esl클래스나 심지어 동호회라도 신청을 권유함. 당연히 귓등도 듣지 않았고, 2023년 최고성적 3.5를 기록하고 나는 맨탈이 아작이 남.

난 대학생활 열심히 했다봄. 다른애들 파티할때 공부해서 3.9/4.0 학점 받고, 캐나다 역대 최악의 경제상황에서도 1학년, 2학년 증권사 인턴 총합 2회, 그리고 3학년 여름 (2024년 여름)엔 누구나 말하면 알만한 증권사 퀀트로 인턴 합격했음. 전액 장학금에 월세 벌려고 학기중에 연구실 조교로 일하면서, 솔직히 경도비만 오고 우울증까지 생겼었음. 그래도 미래가 보이니까 이악물고 버텼다. 근데 군대를 가야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쉬운 아이엘츠 4.5를 본인이 노력을 아예 안했다는 이유로 무산이 됬다는 소식을 듣고 번아웃이 와버렸다. 군대를 가야한다는 절망감에 3학년 2학기 성적은 3.7로 떨어졌고, 내가 피땀흘려 챙겨놓은 3학년 퀀트 인턴쉽을 취소한다는 이메일을 리크루터에게 보낼때 절망감을 느꼈다. 워낙 갑자기 생긴 일이라 신검을 미리 받지도, 모집병이나 카투사, 공군을 지원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4월말 한국에 와서 신검받고, 6월말 육군 징집으로 논산 입대가 확정이 됨. 그리고 전역하고 1주만에 나는 또 복학 예정임.

한국에서 술자리에 가면 항상 친구들이 하는말이, 나는 그냥 한국에서 살거니까 상관없었지만, 너는 그냥 18개월 갇다 버리는거라 불쌍하댄다. 애초에 올해 초부터 엄마 카톡이나 문자는 차단 걸어 놨다. 난 솔직히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캐나다 이민도 부모 합의 하에 내의견 제외하고 나 혼자 보내놨던거고, 이 계기로 엄마와 연을 끊을 생각임.

나는 이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꺼내 본적이 아직 없다. 그냥 아쉽게 영주권이 컷당해서 군대를 가야 한다 까지만 말함.

이렇게 연을 끊는다면 내가 쓰레기인거냐? 난 지금 이 문제로는 자기객관화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