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유학가는 등골브레이커들' 이란 얘기를 하길래 생각나서 써본다.
우리집은 돈이없는 집은 아니였다
그냥 평범한 중산층 집안이였지
커서 알았는데 아버지가 돈도 잘버시더라(지금도 버신다.. 연봉 1억 넘으심..)
참고로 나는 부산사람이다.
나 중학교때 학교친구중에 아버지가 치과의사인 놈이 있었는데
자기 아버지가 미국 유학가라는데 가기싫다고 툴툴대더라...
나는 '유학가면 좋지않냐? 영어도 배우고..'라고 했지만
그놈은 '거기가면 친구도 없고 혼자살아야되는데 가기싫어' 라고 했었다.
난 어릴때부터 유학가고싶단 얘길 몇번 했었지만
일단 부모님이 검소하신 편이고
내가 혼자 외국나가서 어떻게 될지 확신이 없으셨는지(확실히 중,고등학교때 유학갔다가 탈선해서 이도저도 아니게 애가 폐인이 되서 돌아오는 경우도 많더라)
너 걱정되서 못보내겠다고 하시더라
물론 집안살림도 부담이 됬겠지.. 주위에 애들 유학보낸 집 얘기 들어보면 첫해는 돈이 꽤 많이들고 애들 한국 왔다갔다하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돈이 많으면 억대로 깨진다고 하는데..
그리고 나 싱가폴 회사에 픽업됬다고 했을때, 대학 휴학하고 가겠다고 했을때, 엄청 반대하시더라, 대학도 안마쳤는데 라고 하시면서(난 대학도 서울에서 혼자다녔다)
원래 부모님이 집착이 심하신 편이여서 난 그 반작용으로 얽매이는걸 굉장히 싫어한다.. 결혼도 부정적이고 부산대 안가고 서울에 중위권 대학간 이유중에 하나가 혼자 살고 싶어서 인것도 있다.
그리고 부모님이랑 대판 싸웠다, 어릴때 그렇게나 유학가고 싶어할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안된다고 하시더니, 커서 내 힘으로 외국나가서 자립하겠다니까 이젠 또 말도안되는 이유로 그걸 막으시려 하냐고, 난 독립하겠다고.
저번에 서울로 출장갔을때 어머니 뵜는데 인천공항에서 출입국 심사하러 가기 직전에 어머니가 우시면서 말씀하시더라 '난 너를 아직 놓아줄 준비가 안됬는데 니가 그렇게 독립하고 싶어하니 마음이 아프다'라고 하시면서.
어릴때도 결국 자신이 없으셨던거지...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결론적으로는 자랑스러워 하긴 하신다, 한국에서 공부해서 외국회사에 픽업됬다면서, 주위에 유학보내놓고 자랑하는 엄마들 많은데 나 싱가폴에 회사다니는거 얘기하면 전부 꿀먹은 벙어리 된다면서.
물론 나는 굉장히 특이 케이스이긴 하다, 4차에 달하는 서류시험 다 뛰어넘고 한국에서 싱가폴로 스카이프로 인터뷰만 하고 회사에서 취업비자 발급해주고 거주지도 지원해주고 몸만 간 경우지... 그것도 경력직으로... 유학원에서 흔히 '이러한 경우도 있겠지만은, 흔치는 않죠' 라고 하는 케이스겠지.
나도 유학 정말 가고싶었다, 그냥 미국에서 날 부르는듯 하더라(정작 아직도 미국 가본적 없다 ㄱ-)
하지만 사정상 가지 못했다, 그게 집안사정이든 무슨사정이든.
그래도 난 내 꿈을 위해서 노력했고, 커리어를 쌓았고,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싱가포르에서 하고있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우리가 흔히 비하하는 '집안도 좋으면서 부모 등골이나 빼먹는 등골브레이커들' 분명히 있다.
그렇다고 내 형편이 안되는걸 세상탓만 할텐가? 세상탓으로 돌려봐야 패배자밖에 더 되?
그리고 걔네들이 무슨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니가 어떻게 알고 걔들이 운만좋은 애들이라고 폄하하지? 무슨자격으로?
저번에도 누구한테 답글 달아준적 있는거 같은데, 난 열등감을 원동력으로 살아왔다.
나보다 잘난놈 수도없이 많더라..
아무이유없이 자존심 상해서, 자괴감 들어서, 볼때마다 생각했다, '다음에 볼때는 이렇게 볼품없게 만나지 않을꺼라고'
유학가서 공부하는 애들보고 '세상은 불공평하다'라고 남탓만 하는 너희들, 너희들은 그럼 어떤 노력을 해왔냐?
불공평하다고 생각만하고 노력한번 제대로 안해본건 아니냐?
목적의식 있어야 유학도 가치가 있는거
참고로 결론은 실력 있는 애가 유학을 가든 말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이어짐.
될놈될
싱가폴회사에는 어떻게 픽업된거???이공계계열이야?
ㄴ 과는 전기공학과지만 하는일은 이거랑 전혀 상관없음, 군대 의병제대한 상태에서 잠시 돈이나 벌자 싶어 들어간 회사의 파트너 업체가 지금회사임, 대학 1학년때부터 공부하면서 하고싶은 일을 병행해오다 보니 현재 이쪽판 경력이 한 3년차쯤 됨.. 퇴사하면서 내 지금 회사에 '나 이제 퇴사해서 담당하는 사람이 바뀔꺼임, 이때까지 고마웠음' 이란 내용 메일 보냈더니 '퇴사했음? 그럼 우리랑 일해볼 생각 있나?' 라는 답장이와서 연봉협상하고 들어가게됨..
역시 멋진 횽이였어. 아 나도 좀 노력하고 싶다 뭐 좀 도전해보고 싶다 근데 노력좀 할만하면 집에서 취업하라고 난리중에 상난리.... 노력도 단기간에 팍 보여줘야되는건가봐 근데 횽은 대학다니면서 그런 일을 어디서 구하고 할 생각을 한거야? 인턴 비슷한거야?? 보통 전공도 다르면 안써주던데
와...뮤슨쪽 회산지물어봐도돼??? 나도 진짜 한국회사 외국지사던, 아님 외국에있는회사던 그렇게연이닿고싶은데어디서부러어캐해야할지모르겠당
멋있네// 맨첨에 들어간 회사는 흔히말하는 '열정페이'로 일을 한 회사였음, 그래도 난 내가 좋아하는일 해서 좋았고 열심히 했지.. 대학교 1학년때 수업마치고 지하철 40분타고가서 일하고 밤 12시에 퇴근하고 집에서 자고... 그래도 좋았다 보람도 있었고.. 거기서 노력하고 인맥을 쌓고 하다보니 그게 기반이 되서 이까지 온거같음
멋있네// 인턴 비슷하게 한거지.. 진짜 열정만 가지고 일했다..
ㅇㅇ// 어디서든 시작부터 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우리누나도 직장 구하는데 여기는 이래서 싫고 저긴 저래서 싫고 이러면서 막 투정부리길래(우리누나도 쫌 끈기가없음) 내가 한마디 했음 '누나, 어디서든 시작해봐라, 누나 다니려는 G매장이면 그래도 명품브랜드인데 거기서 말단으로 시작하더라도 일단 해보라고, 사람이 인연이 닿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제일 중요한건 인연이 닿을 수 있는 오프닝은 누나가 만들어놔야될꺼 아니냐고 혹시 알아 거기서 재벌2세를 만나서 취집을 할지, 인연이 되서 디자이너로 올라갈지', 그래서 누나도 내 말듣고 잘 다니고 있다 ㅋㅋㅋ
ㅇㅇ// 일단 나는 IT업종임
열심히 사는모습 보기좋다. 각자 출발선은 달라도, 결국 자신의 미래를 만드는건 자신이야.
훌륭하다
요즘 하고싶은일하면서사는사람 드문데 대단하심
진짜멋있다 특히 열등감을 원동력으로삼아서 노력했다는말이 내가슴에 콕박혔음...캡쳐해서두고두고 봐야지!좋은글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