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국내 잉글랜드 소재 아트스쿨 다니던중 


망할 군대 때문에 나이먹고 귀국해서 입대 한달도 안남은 강제 휴학 리터니임


내가 작년 이 시기즈음에 잉글랜드내 모 University Hospital에서 각막 손상 치료 완치하고 학년말 최종 프로젝트도 제출했었음.


거슬러 올라가자면 작년 1월말쯤 한참 과제 때문에 계속 밤새던중에, 평소 알고 지내던 대안 및 신생공간 헤드 큐레이터가 자기네 전시 오프닝 파티 게스트로 초대해줬음.


평소에 좋아하던 소위말하는 '힙'한 화이트큐브에, 괜찮은 전시라 오프닝 파티 당연히 간다하였고 요일은 토요일이었음.


내가 시력이 매우 안좋은데다 난시도 매우매우 심해서 항상 렌즈를 쓰고 집에선 안경을 쓰는데. 한며칠 밤 계속 새고해서 그런지 금요일 오후부터 오른쪽눈이 너무 아프고 충혈되는겨.


옛날부터 이런적이 꽤나 많아서 그날은 렌즈 바로 빼버리고  수업끝나고 집에와서 내일은 오프닝 가야하니까 일찍자야지하고 잠들었는데


밤에 눈이 너무 아파서 일어나 한쪽 눈 뜨고 폰 확인해보니


오전 5시 좀 넘었던 시각.


오른쪽눈이 생각보다 너무 아파서 왼쪽눈만 뜬 상태에서 오른쪽눈도 떴는데.


ㅅㅂ 오른쪽눈이 안보임.


진짜 난 분명히 양쪽눈 모두 떴는데 오른쪽눈이 찢어질듯이 아프고 눈 주위는 전부 눈꼽, 눈물, 알 수 없는 체액으로 범벅 되어있고 


무엇보다 오른쪽눈이 뿌옇기만하고 앞이 전혀 안보이는거, 


순간 너무 당황해서 패닉된 상태로 불을 탁 켰는데


ㅅㅂ 눈에 빛이 들어가니까 눈이 미친듯이 아픈거임. 막 이게 따갑고 그런식이 아니라 망치로 눈알만 미친듯이 패는것처럼 너무 아파. 거기다 안보여 여전히.


심장 미친듯이 뛰면서 일단 눈이 너무 아파서 이불로 한쪽눈을 가렸는데 이게 이불로는 제대로 안가려지는지 계속 아픈겨, 그래서 일단 방 조명은 모두 끄고


부랴부랴 노트북을 켰다. 


노트북 윈도우 열리는데 빛이 너무 밝아서 진짜 죽을뻔했다. 이불로 둘둘둘 감고 별 ㅈㄹ을 다해도 이 빛이 너무 강한지 진짜 망치로 계속 쳐맞는거마냥 너무 아파서


이불 칭칭 감고 손으로 오른쪽눈 가림과 동시에 오른쪽눈은 책상 아랫쪽으로 최대한 향하게해서 되게 엉거주춤한 자세로 인터넷을 켰음.


지금 생각하면 되게 평온하지만 그 당시엔 이미 개 패닉상태. 한쪽눈이 안보인다는것 자체가 나한텐 진짜 너무 충격이었고, 평소에 공황장애도 좀 있어서 


심장은 터질듯이 뛰고 손은 미친듯이 떨림. 


어떻게 어떻게 크롬 열어서 우리학교 GP센터로 들어감 (영국 nhs 제도에서 제일 첫번째 단계 주치의(?)와 비슷한 개념으로-전문의는 아님-  나는 우리학교안에 GP 센터가 있어서 그쪽에  등록해놨었음.)

 

하하 ㅅㅂ 근데 토요일이라 오늘은 안연다네 ㅋㅋㅋㅋ 


ㅈㄴ 멘붕하는 와중에 아랫쪽에 조그만한 글씨로 주말에 위급환자는 우리동네 Medical Centre에 가면 된대. 거기는  그쪽에 GP가 등록 되어있지 않아도


한국으로 치면 보건소? 같은 개념이라 그쪽으로가면 GP단계 거칠 수 있다는거.


그래서 또 존나 아픈눈 어떻게 가려가고 심장 벌렁벌렁 거리면서. 


구글로 돌아가서 우리동네 Centre 홈페이지를 검색.  잘 안나옴.  뭔가 잘못됐나 싶은데


진짜 개막막하고 (객지에서 아파보긴했어도 이렇게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아파본적은 처음이라) 이 당시만해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사실 잘 몰랐음. 거기다 내 생각엔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GP 단계에서 절대 해결못하고 Hospital로 가야할것 같은데. 바로 Hospital로 가도 되는지 모르겠는겨.


일단 다시 어떻게 어떻게해서 학교에서 좀 떨어져있는 공공 Medical Centre 찾아냄.


와 살았다하고 사이트 들어가서 보는데 오픈시간이 24시간이 아니고 오전 7시네. 그때 그거 찾아냈을때가 오전 6시 좀 넘었을때. 밖은 아직 컴컴하고 진짜 막막하고 눈은 아파 미치겠고. 심지어 보이지도 않음.


너무 막막하고 심장 뛰어서 물이라도 마시자하고 플랏 1층으로 내려갔음. 나는 총4명 사는 조그만한 플랏에 살았는데 그중한명은 phd 한다고 집에 잘 오지도 않고 나머지 두명은 


인도-불가리아 커플인데 둘다 대학원생에 한명은 학교 연계 회사에서 일하느라 얼굴 보기 힘든와중, 마침 딱 그 커플 두명이 1층 목욕탕에서 나오는겨.


내가 한쪽 눈까리 가리고 되게 이상하게 내려오니까 둘도 밝게 인사하다가 뭔가 이상한지 급 표정 구려지고 괜찮냐고 물어봄.


지금 생각하면 되게 민망한 상황이었음. 둘의 비쥬얼이 매우.  근데 그 당시엔 뭐 민망하고 자시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냥 둘사이 뚫고 뒤 냉장고로 향해서 브리타 꺼내서 물이나 마시고


나 괜찮다고 굿모닝 이 ㅈㄹ하면서 눈이나 존나 만지고 있었음. 


그러니까 걔들도 그런가 싶어서 방에 들어가서 잠이나 자는데


나는 빛을 쐬면 눈이 너무 아프니까 어떻게해서든 오른쪽눈은 미친듯이 가리고 1층소파에 쳐박혀서 덜덜덜 떨다가 6시 반 조금 넘어서 출발.


플랏 문 열고 밖에 나오자마자 집 바로앞 가로등 불빛에 눈 찢어지는줄


 바로 다시 들어와서 1층에 널려있는 수건으로 한겹 더 감싸고 다시 출발.


가로등 불빛이 너무 아파서 최대한 고개는 숙이고 구글맵만 보고 가는데.


진짜 지금 생각하면 등신같은게 걸어서 30~40분거리를 버스, 택시비 아낀다고 그와중에 걸어감 ㅋㅋㅋㅋ. 진짜 개궁상 핵쩖.


해는 점점 뜨는데 그럴수록 눈이 더 아파서 미칠것같고 센터는 왜이렇게 또 ㅈㄴ 멀리있는지 걸어도 걸어도 안나와 


한 40분걸어서 무슨 백조들이랑 거위?들이 길 한가운데에 엄청 많은 조그만한 공원 가로지르던중에 공원 끝자락에 메디칼 센터가 보임.


내가 걸어가는데 백조들이 비켜주지도 않고 ㅅㅂ 옆에 거위같은 애는 계속 나한테 꽥꽥 거리고 날개 푸덕거리는데 왜케 무서운지.


눈도 너무 아파서 제대로 볼 수도 없고 백조랑 거위님들 요리조리 피해서 겨우 메디칼 센터에 도착.


근데 일곱시 반 좀 넘은 시각인데 사람 개많음. .


데스크로 가서 심장떨리고 멘탈은 다 터져서 말도 잘 안나오는데 어떻게 접수 하고 싶다고 하니까 


여행자냐고 물어봄.  아니 나 대학생이고 티어4 학생비자 있고 우리학교 gp센터가 닫아서 여기왔다. 제발 접수좀 해달라고 무슨 미라처럼 눈 둘둘감고 징징대니까.


엄청 심각하게 인상쓰면서. 무슨일로 왔냐길래 한쪽눈이 미친듯이 아프고 보이질 않는다라고 하니까 수건 걷어내고 내 눈 한번 쓱 봄. 


그때 주변이 너무 밝아서 기절하는줄 알았다 아파서.


가만히 보더니 이건 바로 hospital 갔었어야 할것 같은데.. 이런 뉘앙스로 말하더니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보고 가래.


알았다하고 앉아있는데 대기줄이 존나 김.


무슨 술먹고 뭔짓을 했는지 머리통에 피 ㅈㄴ 나는 아저씨랑 울고부는 애들. 아파서 낑낑대는 노인네들이랑 다 죽어가는 내또래 인간들. 


한쪽눈만 뜨고 흘끗흘끗 보는데 센터 안이 너무 밝아서 눈이 ㅈㄴ아프고 눈이 ㅈㄴ아프니까 머리도 깨질듯이 아픔. 진짜 눈물은 계속나고 멘탈은 나간채로 앉아있으니까.


웬 동양계 남자 하나가 내 이름 부름.


부랴부랴 일어서서 뛰어서 쫓아감.


알고보니 이 사람이 내 담당 의사. 내가 알기론 이 사람도 닥터는 아님.


뿔테 안경 쓴 동양계 마른 남자였는데 얼핏보면 한국 고딩같기도.


여튼 친절하게 인사해주고 웃으면서 내 눈을 보는데 눈 보자마자 급 정색. 


그 뭐냐 의사들 가지고 있는 눈이나 구강볼때 쓰는 라이트 켜고 나 보는데 그때 진짜 아파서 진짜 죽을뻔햇다. 진짜 망치도 아니고 철퇴로 눈알 찍히는 고통에 머리도 깨지는줄.


엄청 심각하게 너 왜 여기로 왔냐고 이거는 하스피탈 바로 가야 된다고. 그럼.


내가 뭘 어케 아냐고 존나 gp부터 들리라고 그렇게 평소에 지껄여대니까 여기 왔지라고 하고싶었는데 그냥 아무말 안하고 있었음.


컴ㅁ퓨터 들여다보더니.


지금 여기서 30분 거리에 University Hospital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아이 클리닉이 있대. 거기 의사들한테 바로 컨택 해놓을테니까 지금 택시타고 빨리 가래 자기가 써주는 소견서? 비스무리한거랑 같이.


알았다하고 나오는중에 한국인 동기들한테 연락이 옴. 사실 집 나설때 친한 동기한테 문자 남겨놨는데 걔가 다른 한국인 동기들한테 연락해서 걔들이 아침에 나한테 연락와줌.


사실 그 전까진 그렇게 한국인 동기들이랑 친하진 않았는데 이때 좀 많이 고마웠심. 근처 사는애들이 메디칼 센터까지 와줌. 


나는 또 개궁상이라 돈 아끼려고 버스 타려했는데 애들까지 와줘서 어쩔 수 없이 택시탐. (택시비 ㅈㄴ 깨짐 개찌질)


한 20~30분 가니까 되게 큰 Hospital이 하나 나옴.


근데 병원이 내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너무 큰거. 진짜 신촌 세브란스보다 컸던것 같음 체감상. 아이 클리닉이 미친 가도가도 안나와.


동을 여러개 거쳐서 어디 구석탱이로 가니까 아이 클리닉 드디어 나옴.


우리 할무 할부지 노인네들 엄청 대기줄 길다. 핵막막.


데스크로 가서 접수하러 왔다니까 예약했냐고 되게 멋진 타투 전신에하고 세보이는 여자가 물어봄.


아니 메디칼 센터에서 커넥트 시켜줘서 왔다하고 소견서 보여주니까.


아ㅏ 기다리고 있었대. 


그러면서 내 nhs 카드 달라길래 nhs 카드 보여주는데 미친 내 nhs 카드에 내 생일이 잘못 찍혀있는걸 이때 앎.


nhs에 등록되어있는 내 정보랑 카드가 다르니까 존나 타투 직원이 살짝 멘붕하면서 왜이러지 하더니 


나 진짜 맞냐고 몇번이나 물어보고 맞다 하니까 그냥 내 카드 위에 매직으로 찍찍 생일 바꾸고 접수 해줌.


근데 접수줄이 딱봐도 존나 길어보였음. 주말에 미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왔나 싶을정도로.


앉아서 대기하는데 눈이 ㅈㄴ 너무 아파서 고개숙이고 아 ㅅㅂ 무상의료라더니 진짜 존나 개 오래 걸리고 효율은 최악 극혐 ㅅㅂ 존나 치료도 제대로 안해주겠네 할무할부지들 언제 다 진료 다 끝나 한 세네시간 걸리겠네 미친 내 인생 ㅅㅂ 어쩌고 별별 생각 다 들더니. 한 5분도 안되서 바로 내 이름 부름.


어? 하고 바로 따라감. 처음에 무슨 Nurse가 자기는 의사가 아니고 간호산데 상황 파악을 위해서 미리 상담을 먼저 한대. 


거기서 내가 눈 망치로 때리는것처럼 아프고 앞도 안보인다라고 하니까 나이 많은 그 간호사가 놀라더니 내가 손 벌벌 떠니까


자기 마시려고 떠온것 같은 따뜻한 차부터 나한테 마시라네


진정부터 하라고. 그러더니 언제부터 그랬냐 혹시 컨택트 렌즈끼냐 그러길래.  차 홀짝홀짝 손 떨면서 마시믄서 오늘 새벽부터 이러고 렌즈 낀다라고 말함.


상담은 그렇게 5분도 안걸려서 끝나고. 나는 바로 닥터한테 갔음.


지금 기억으론 안과에 도착해서 접수하고 10분 안돼서 바로 닥터한테로 갔음. 위급환자로 분류되어 있었나봄.


처음에 만난 닥터는. 백인에 금발?같은 여자였는데 내가 공황장애 때문에 멘탈나가 있으니까 진정부터하라고 막 얼굴 양손으로 잡고 자기 보라고 괜찮다고


소위 말하는 오구오구 해주면서 nurse들한테 물 가져오라하고. 뜬금 간호사 3명이 물 가져오고 또 닥터가 계속 오구오구 하면서 물마시라하면서 내 눈 슬쩍 슬쩍 보는데 존나 인상씀. 막 이상한 기계에 눈 올리고 


온갖 샘플 체취 다 했음. 이상한 약같은것도 치 치 뿌리고 한 20분은 한듯 눈은 이때도 개 아팠음. 그러더니 안에 있는 인터폰으로 머라뭐라 하더니


갑자기 닥터 두명이 더 오고 간호사도 두명이 더 들어옴.


명패상으로 분명 아이클리닉 닥터 이름 적혀있는 사람들이 세명이나 ㅇ있고 간호사만 다섯명 있었음 ㅡㅡ


닥터는 제일 첨 만났던 그 백인이랑 한명은 또 동양계 여자 닥터. 또 마지막은 시오 월콧 닮은 여자 닥터였음.


ㅈㄴ 세명에서 번갈아가면서 뭐 이상한 도구로 내 눈에서 뭐 채취 해가고, 그거 이상한 현미경? 같은 기계에 올려서 ㅈㄴ 보고 무슨 이상한 시약 테스트에


뭐 피도 뽑고 별ㅈㄹ 다함. 


그러더니 나보고 렌즈 가져왔냐고


렌즈에 박테리아가 있는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고 다음에 올때 검사할테니 가져오래.


그리고 자기들끼리 의학용어로 뭐라 뭐라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뭐라는지 잘 몰랐음. 생판 첨 듣는 의학용어들로 막 말하다가 나 보더니


각막이 엄청 심하게 데미지 입어서 지금 바로 치료해야한다고 하고 다음에 올때는 렌즈 꼭 가져오라하고


나한테 치프를 만나보래. 아마 치프라는거 보니까 안과 헤드닥터 인것 같았고


잠시후에 인도계 대머리 인상 진짜 험상궂은 아저씨가 들어옴.


핵무서웠음... 내 눈 무슨 온갖 기계로 돌려보더니 하루에 렌즈 몇시간 끼냐고 물어봄.


무서워서 6시간 ㄲ니다고 거짓말하니까 거짓말 하지말래.


소리 지르면서 하루에 6시간 껴선 눈이 절대 이렇게 될 수 가 없다고. 왜 이런식으로 눈 관리를 하냐고 호통침.


무서워서 덜덜 떠는중에 자기가 가져온 무슨 약같은거 또 첨보는 기계로 슝슝 하면서 내 눈에 뿌림.


근데 신기하게 이제 뿌옇게나마 오른쪽눈이 좀 보임. 여전히 가시범위는 최악이고 무언가 식별하진 못하는데 컴컴한 상태에서 뿌옇게나마 색감들이 보이니까


너무 다행인것 처럼 느껴지고 무ㅓ 여튼 그랬음.


그러더니 오늘 치료 더 받아야하는데 무슨 누구 닥터 랩에 가야지 약이 있다고 다음에 보자라고 인상 팍쓰면서 말하더니 나보곤 밖에서 대기하래.


밖에 의자에 앉아있으니까 그 바퀴달린 환자 침대? 같은게 오더니 거기에 눕게하고 옆 동으로 건너감.


무슨 랩이었던것 같은데 거기에도 환자 진료실처럼 되어있는 공간있고 아까 시오 월콧 닮은 닥터가 오더니. 긴장 풀라고 자기는 화 안낸다하고 안대 끼고 누워있으라함.


안대끼고 누워있으니까 다시 무슨 약가져 오고 또 눈에서 샘플 채집좀 하다가 노란색? 약을 존나 기계로 칙칙 뿌리는데 몇방울이 눈에서 흘러나와서 흘러내리니까 물티슈로 닦아주고 


이제 매주 여기 병원에 와서 ㅊ치료 받아야한다고. 내일 올때는 꼭 렌즈 가져 와보라하고 오늘은 약타서 집에 가래.


그래서 알았다하고 다음날 예약 날짜 잡고. 


동기들이랑 약국 막 찾으러 다니는데 아까 처음 봤던 백인 닥터가 퇴근하면서 오더니 약국은 반대편에 있다고 


내일보자면서 슝 가는겨.


다시 반대편으로 가서 약국에 갔는데


원래 유학생은 nhs로 진료는 공짜 혜택 받는데, 약값은 내야하는걸로 알고있거든.


그래서 약 신청하고 기다리는중에 무슨 종이에 설문조사?처럼 자기 신분 상황을 여러개 체크를 해야함.


근데 약국에 약사랑 직원들이 퇴근 시간 직전에 내가 쫄래쫄래 와서 그 신분조사?지 들고 하고있으니까 서류처리하기 귀찮고 빨랑 퇴근하고 싶었는지. 자기한테 달라하더니 


약을 한 뭉텅이로  주고 웃으면서 그냥 가래


ㅎㅎ ㅅㅂ 웬 떡이지 하고 약까지 한무대기(개많았음) 공짜로 타고.


다시 택시타고 집으로 오는길에 이키아에서 미트볼이나 와구와구 하고 집에 와서 그대로 뻗어버림.


오랜만에 한국에 연락해서 부모님한테 말하니까


부모님도 좀 멘붕하더니 돈은 얼마 썼냐길래.


병원비랑 약값은 공짜였고 택시비 존나 나왔다라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라하고 대충 통화도 끝냄.


그리고 여친한테도 연락해서 엄청 핵찡찡대고 여친이 오구오구 해주니까 또 진짜 진정됐음.


그 후로 약 세달이상 


매주 그 병원에가서 치료 계속 받았는데


한달에 한번은 약을 타야했음.


근데 두 번째 부터는 얄짤없이 약값 다 냈고 다행히 갈 수록 약 투여량이 줄어들어서 약 한번 살때마다  한 20파운드 내외였고.


완치까지 총 40파운드? 한화로 세달동안 6만원 좀 넘게쓰고 무사히 완치하고 학기도 전부 끝냈음.


근데 그 이후로 오른쪽눈 시력이랑 난시가 또 급격히 안좋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시댕 눈 실명 안된걸로 ㅈㄴ 감사히 여기고 그후로 렌즈 관리는 진짜 미친듯이 철저하게 하는중.


인생 살면서 제일 막막하고 답없어보였던 순간이 


처음 눈 아픈채로 일어났던 오전 5시에서 오전 6시반 정도까지


그때는 진짜 인생 살면서 제일 막막하고 답이 안보였던 짧은 시간인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막상 별거 아닌것 같기도하고


또 그런데도 아직 심장 막 벌렁벌렁 뜀 그때 생각하면.


뭐 여튼 다행히 의료진들 잘 만나서 치료는 잘했음.  근데 작년 영국 총선 이후에 보수당이 이제 유학생들한테 nhs 비용 부담 시키니 마니 하더니


며칠전에 여기 글보고 검색해보니 이젠 비자값에 nhs비용이 추가 될 예정인가보네 안그래도 비자값 비싼데 더 오르나봄. 빨리 전역하고 네덜란드로 건너가야지


여튼 해유갤러들도


외지에서 제발 아프지않길 빌며


다들 힘내길! 


아프지마 아프믄 개힘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