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29년간 매일같이 느끼면서도 도저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혹시 바뀌지 않을까 뭔가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매일같이 반추함
하지만 그럴때마다 언제나 다시 깨닫고 또 잊어버림.
내 인생이 괴로운 것에는 아무 이유도 없고, 그저 내가 운이 나빳을 뿐이라는걸
내 괴로움을 탓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내 고통을 향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부모도 내가 이렇게 태어날줄 몰랐다. 나도 내 자아가 좆같은 몸뚱아리에 깃들 줄 몰랐다. 부모도, 나도 고통스럽다.
내 학창시절 학우들도 자기 옆에 찐따새끼가 올줄은 몰랐다. 자신의 학창시절 반 풍격을 더럽힐 줄 몰랐다. 나를 괴롭히는 그들도 고통스러웠다.
무능한 팀원에 조별과제 학우들도, 동료들도 고통스럽다.
내가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를 보고 천박하게 조소하는 사람들밖에 없다. 그리고 그중에 나 자신은 없다
앞으로 내가 살아야 할 날이 몇년이지?
나의 미래는 너무나도 확고하다. 그리고 그 길에는 사랑도 아름다움도 편안함도 없고
그저 보상을 알수없는 노력과 나 자신에 대한 회의뿐이다.
나의 고민과 숙고와 선택과 집중과 인내와 학습과 대담함과 노력과 눈물의 대가가, 그것도 "잘된" 대가가 하루종일 누군가의 시다바리나 하다가 텅빈 집에와서 잠드는걸 수십년간 반복하다 어느날 병원에서 고통속에 죽는 그런 간단한 것일 뿐이라면 도대체 그 노력에 무슨 의미가 있지?
나도 사람이야 나도 노력하고 싶었어 나도 노력할 수 있는 인간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 노력했어 나도 사랑받고 사랑주고 싶어 나도 내 삶이 아름답고 희망찻으면 좋겠어
제발 평균만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줘
그래 100층이 있으면 1층도 있어야지. 누군가는 밑바닥을 깔아줘야 해. 그런데 그게 왜 하필 나야? 세상아 대체 왜 나야?
세상아 왜 세상은 남과 경쟁하고 남의 것을 뺏어야 해? 죽고 싶어도 장애를 얻거나 끔찍한 고통을 감수해야 하며, 모든 사람은 노화하며 죽어갈 수밖에 없는거야?
왜 인생에 두번째 세번쨰 기회는 없는거야? 왜 다시 시작할 수 없어? 아니 잘못말했어 왜 "다른 캐릭터" 로 다시 시작할 수 없어? 왜 이걸로 끝이야? 왜? 왜? 왜? 대체 왜? 왜 세상을 이따구로 만들었냐고 왜 내가 고통받아야 하냐고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데?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너가 나한테 좆같은걸 줬잖아. 이걸로 대체 어쩌라는거야 이런걸가지고 어떻게 하라고 그냥 내가 고통받아 죽기를 원하는거니? 그걸위해 내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매일매일 상기시키려고 이걸 준거야?
나는 그 좆같은 씨발수저를 들고 뭔가 해보려 하는데 씨발
내 미래를 알면서도, 도저히 내 미래가 이런 거라는걸 인정할 수 없어서 겨우 이런 삶이 내 삶의 전부라는게 억울해서 알면서도 해보는데 몸만 늙어간다
내년이면 서른인데 씨발 아직도 모쏠인데다 자리잡은것도 아니고 인생 좆망한 엠생이라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밖에 없다.
거지같은생각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어서 여기다 써본다
혹시 좆같고 힘빠지는 한탄 끝까지 읽었다면,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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