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나이트랑 APPLE가 무슨 관계 있다고 하길래 한번 써봄








"...?!"

 

나이트는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낯선 감촉에 바로 뒤를 돌았다.

 

뒤를 돌아보자 넥타이를 맨 사과, APPLE씨가 있었다.

 

"...APPLE ?"

 

그의 질문에도 APPLE는 엉덩이를 만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 걱정마세요. 그저 엉덩이를 만지는겁니다."

 

", 그러니까 어째서 그런...?"

"갑주를 입고 떠다니는 중세 기사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난김에 여러가지 모습을 담아두고 싶어서 말이죠. 이것도 하나의 일환입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

 

"왜 그러시죠? APPLE는 당신이 어째서 그러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설마 동성애자처럼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성적인 흥분을 하는건 아니겠죠?"

 

중세에선 동성애는 죄악. 금기시 되는 요소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기사도를 외치고, 레이디라고 말해주는 자상한 말투를 가진 그는 스스로를 동성애자라고 생각치 않을 것이다.

 

꽈악-

 

"으큿?!"

", 죄송합니다. APPLE가 남자의 엉덩이를 만져본건 처음이라서 말이죠. 힘조절이 실패했나봅니다."

 

APPLE는 능글맞게 웃으며 엉덩이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A 나이트는 느꼈다. 엉덩이가 잡히는 순간 등골에서부터 뇌까지 오싹오싹 해지는 기분을.

 

"..."

 

그의 숨결은 어느새 거칠어져 있었다.

 

"왜 그러시죠 A 나이트씨? APPLE은 눈치가 없어서 말하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나이트는 자신이 그렇게 추구하던 정정당당함, 그 기사도와는 정 반대인 능글맞고 비열한 APPLE를 노려봤다.

 

"? 말해보시죠."

 

하지만 APPLE가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쥐면 그 알량한 '기사도' 따위는 생각나지 않을 만큼 쾌락에 몸부림쳤다.

 

', 필부는 이딴 유혹에...'

 

"한번 말해보시죠!"

 

APPLE는 그렇게 말하며 A 나이트의 엉덩이를 쎄게 후려쳤다.

 

"!"

그는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는지 투명한 스카프가 아래로 가라앉는것이 보였다.

 

그렇게 한쪽 무릎을 꿇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그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오싹.

 

그는 보지 않아도 느꼈다.

 

자신의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가 무엇인지를.

 

"당신이 중세시대의 사람인지 아닌지는 상관없습니다 A 나이트. 하지만 중세시대처럼 당신을 동성애자라고 사형하고 책망할 이는 남아있지 않죠."

 

그는 그렇게 말하곤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곤 그것을 나이트의 얼굴에 툭 툭 건드리며 싱긋 웃었다.

 

", 기사도를 배신하실겁니까?"

 

나이트의 머릿속에선 여러가지 생각이 뒤엉켰지만 이내 한 생각으로 변해버렸다.

 

 

 

 

 

'죄송합니다 스승님.'

 

따뜻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