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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주의사항은 항상 깔고 글을 시작할거니

넘길 사람은 넘겨도 된다.


프롬뇌 읽는 갤럼들은 전부 다 알고 있겠지만

내가 싸는 글이 진짜 스토리는 아님.


최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없어서

추측으로 때우는 부분도 있을거고

다양한 가설을 내는 경우도 있을테니

알아서 생각하고 알아서 걸러라.


프롬뇌 글 모음 링크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800670



이번 글에서는 브라도르에 대해 이야기해볼 것이다.

브라도르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적다보니

다른 딴소리를 많이 섞을 예정임.


일단 브라도르라는 인물이 어디서 왔는지부터 이야기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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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브라도르는 외지인이었다.

외지에서 유입되어서, 치유교단의 일원이 된 것이다.


또한 그는 출혈검이라는 장치 무기를 썼다.

먼저, 브라도르가 이 출혈검을 사용한 것은

암살자가 되기 이전인 교단의 사냥꾼이었던 무렵부터 사용하던 것이라고 본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이 출혈검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면서 이야기해보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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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검의 국어 텍스트는 다음과 같다.

그런데 이 씹새끼들 진짜 시대상 관련 내용공부를

좆도 하지 않고 발로 번역을 하니까

텍스트가 개판이고, 그래서 유저가 이해를 제대로 못 하는 것.

내가 왜 이렇게 욕을 하는지는

영어와 일본어 텍스트를 들고 와서 설명을 해주겠음.


Bloodletter

The demented hunter weapon brandished by Brador, the Healing Church assassin.

The Bloodletter assumes its true and terrifying form after it

draws upon blood from the inner reaches of one's body and soul.

This is the only effective means of expelling tainted blood,

or so Brador, isolated in his cell, continued to believe.

사혈 장치

교단의 암살자 브라도르가 휘둘렀던 미친 장치 무기.

사혈 장치는 누군가의 몸과 영혼에 박혀 그곳의 피를 빨아들이고서야,

진정하고 기괴한 형체를 드러낸다.

이것은 더러운 피를 뽑아내는 유일한 효과적인 수단이었으며,

혹은 최소한 지하 감옥에 갇힌 브라도르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瀉血の槌

医療教会の刺客、狩人ブラドーの狂った狩武器

はらわたの、心の底に溜まった血を吸い

おぞましい本性を露わにする

それはまた、悪い血を外に出す唯一の方法だ

地下牢に籠ったブラドーは、そう信じ続けていた

사혈의 망치

치유교단의 자객, 사냥꾼 브라도르의 미친 장치 무기.

몸과 마음의 안에 고여있는 피를 빨아들여서 그 무서운 본성을 드러낸다.

그것은 또한, 악한 피를 밖으로 빼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지하 감옥에 갇힌 브라도르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이 번역한 놈은 망치를 검으로 번역한 것은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을 정도로 발번역을 시전 했는데,

Bloodletting, 사혈(瀉血)을 그냥 출혈이라고 번역해버리고

그에 따라 tainted blood, 悪い血를 그냥 악이라고 때워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게 뭐길래 내가 지랄 발광을 떠는지 알려줘야겠지.


사혈(瀉血)이든 출혈(出血)이든 피를 흘리는 것은 동일하다.

그런데 상처를 입어서 피를 흘리는 뉘앙스가 강한 출혈(出血)과는 다르게

사혈(瀉血)은 피를 쏟아낸다, 특히 의료를 목적으로 피를 쏟아내는 것을 뜻하며,

이걸 방혈(*放血)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동음이의어 防血이랑은 정반대이다.

*放血은 놓을 방자를 써서 피가 흐르도록 놓아준다는 의미이고

防血은 막을 방자를 써서 피가 흐르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이다.

防血의 동의어는 지혈(止血)이 있다.




특히 이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있었던 치료방법인데,

접근법 자체는 서로 비슷하지만

그 방법이 전혀 다른 것이 흥미로우니 조금 더 파보도록 하자.


동양의 한의학에 따르면 피의 흐름에 따라 기가 순환하기에

피가 한곳에 뭉쳐있으면 기가 막혀서 흐름이 막히고, 그래서 병이 생긴다고 믿었다.

이를 어혈(瘀血)이라고 불렀는데, 피의 흐름이 막혀서 생긴 병과, 그 병을 불러일으키는 죽은 피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렇게 피가 뭉치면 피가 죽어버려서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에

이 죽은 피를 뽑아서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동양 사혈 치료법의 취지였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보통 사혈 치료에 침을 사용해서 소량을 뽑고, 거기에 부황을 쓰는 정도의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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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양의 사혈(瀉血) 치료법의 역사는 좀 다르다.

서양에서는 이 사혈 치료법을 Bloodletting 혹은 phlebotomy이라고 불렀는데,

이 새끼들은 역사를 훑어보면 훑어볼수록

근대의 급격한 발전 이전에는 똥양보다 훨씬 개판이었다.

왜냐하면, 이 사혈 치료법이 대략 기원전 5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성행했고

그 방법도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기 때문.


서양의 사혈 치료법은 기본적으로 그 기원을 고대 이집트에서 두지만

제대로 스타트를 끊은 것은 기원전 5세기에 살았던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377~BC460)의 4체액설이다.

히포크라테스는 혈액/점액/황담즙/흑담즙이라는

4가지 체액의 균형이 인간의 건강을 좌우한다고 믿었고

이게 이후 2세기 로마의 의사 갈레노스(Claudios Galenos, 129~199)에 의해

체계화되어서 서양 전역에 보급되었다.


이 갈레노스가 보급한 4체액설이 서양 전역에 보급된 후,

이게 진짜 존나게 오랜 기간 동안 서양 의학계에 영향을 준다.

어느 정도냐면, 이새끼의 사상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의학을 지배했다고 평할 정도임.


그런데 이 갈레노스가 자기 의학서에 뭘 써놓았냐면

저 4가지 체액이 불균형을 이루어서 문제를 일으킬 경우

이것을 바로잡는 방법으로 사혈 치료법을 소개해버렸던 것.

그의 논리는 사혈을 통해서 부패한 체액을 몸 밖으로 빼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동양에서 어혈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기본적인 발상은 비슷한 것.


여하튼 히포크라테스가 스타트를 끊긴 했지만

저 갈레노스가 대대적으로 퍼트리면서 서양은 사혈 치료법에 꽤 의존하게 된다.

그런데 이새끼들이 존나 검증이고 뭐고 없이 이걸 그대로 믿어버려서

그냥 아무튼 피를 많이 흘리면 좋다고 생각해버렸다.

그래서 벌어진 게 이 미친 사혈용 도구들의 향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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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 시기에는 피가 몸을 순환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냥 쓰고 버려지는 액체라고 생각하다 보니

뽑아서 부패한 체액을 제거하면 새로운 깨끗한 체액이 생긴다고 믿었기 때문에

외과 의료를 할 수 없는 질병이면 피를 존나게 뽑아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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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의문을 가진 윌리엄 하비(William Harvey, 1578~1657)라는 의학자는

그 유명한 혈액순환론을 제시하며 그것을 실험으로 증명해내는데


문제는 시대가 빡대가리 의학이 성행하던 시대이다 보니, 그걸 보고 의사들은

“아, 피가 쓰고 버려지는 게 아니라 몸에 일정한 양이 정해져 있으니 작작 뽑아야겠다.”라고 반응한 게 아니라,

“그래? 그러면 뽑는 부위랑 상관없이 피를 존나게 뽑아도 문제가 없겠구만!”

이라는 개떡 같은 결론을 내려서 그냥 진짜로 아무 곳이나 조져서 피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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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렇게 피를 받아서 얼마나 뽑아냈는지 체크하는 그릇이 따로 있을 정도.

일단 아프면 피를 뽑고, 나으면 피를 뽑아서 나은 거고

낫지 않으면 피를 뽑은 양이 모자라서 더 뽑고

그렇게 피를 더 뽑다가 과다출혈로 뒤지면

“아,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치료를 했고,

환자는 최선의 치료를 받고도 어쩔 수 없이 죽었습니다.”

라고 하는 게 전부였다.

진짜로 개막장이었던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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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먹구구식 빡대가리 의학은

흑사병 의사라는 2류 의사들이 결합해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흑사병 의사들은 직접 흑사병이 많이 퍼진 도시에 가서

개개인에게 진료와 치료, 그리고 사후처리를 했는데,

애시당초 지식이 쌓이고 돈을 번 의사들은

자기가 의원을 차리지 저렇게 발로 영업을 뛸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흑사병 의사들은 대체로 돈을 못 벌었거나,

인정받지 못했거나, 막 시작한 신참, 뜨내기들에 가까웠다.

어떤 기록에 따르면 과일 장사를 하다가 흑사병 의사가 된 사람이 있었다고도 할 정도.

이렇듯 의학과 흑사병 의사들까지 쌍으로 이지랄이다보니

흑사병 의사들을 죽음을 몰고 다니는 의사라고 생각했던 것이 당연할 지경.


물론 그 시대에도 제대로 된 마음가짐으로

노력하고 연구하던 의학자들 또한 많았고

사혈 치료법의 부작용이나 문제점에 대한 제기는 끊임없이 있어왔다.


다만, 과학, 즉 실험과 근거를 기반으로 한 지식이

온전히 성립해서 주축으로 자리잡지 못하던 시기이기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후달리자 전문성이 갖춰지지 않은 의사가 대거 등장했고

거기에 미신에 쉽게 혹하는 대중들까지 겹치다보니

문제가 많은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던 것.



이전에 연구동에서 했던 이야기처럼

블러드본은 근대의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에서

드러나는 공포를 설정으로 잘 활용한 것이다.


여기까지 이야기해야,

브라도르가 쓰는 출혈검이 대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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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시발 무슨 부두교도 아니고 악을 몰아내는 출혈검이 아니라,

의료를 목적으로 사혈을 하기 위한 장치였으며

그는 흑사병 의사들이 부패한 혈액을 빼면 병이 낫는다고 믿는 것과 같이

야수의 피이자 혈족의 피, 즉 타락한 피를 빼면 야수 병이 낫는다고 믿고

그것을 혹은 야수로 변한 사람,

혹은 그럴 것 같은 사람에게 행했던 사냥꾼이었다.

그 기괴한 도구의 모습, 그 목적 전부가

사실은 중세~근대의 시대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꽤 세밀한 설정인 것.

이러니 내가 발번역에 개거품을 물지.

망할 번역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출혈검이 대체

어떤 맥락에서 튀어나오는 물건인지 이해조차 제대로 못하니까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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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의 신분 또한, 기본적으로 검은 의상을 입은

교단 사냥꾼과 비슷했다고 볼 수 있다.

야수병의 예후가 보이면 막고

그것이 발생하면 처리하는 일을 맡았던 것으로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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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겹도록 이야기한 야수 창궐의 시작을 그가 겪게 되고

그의 동료들이 성직자 야수로 변하는 것을 목격한다.

브라도르가 왜 다른 동료와는 다르게 야수로 변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가 외지인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고

피의 치료를 소극적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하여튼 브라도르는 자신이 뽑아내던 야수의 피가

역설적으로 그것을 막던 성직자들,

즉 자신의 동료들에게 진하게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의 손으로 성직자 야수들을 사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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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이 간증이라고 하는 단어도 엄밀히 말하자면 오역에 가깝다.

브라도르의 간증은

일어로는 ブラドーの徴

영어로는 Brador's Testimony

라고 하는데,


일단 Testimony 자체는 번역하면 간증이 맞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간증은

종교적인 체험을 고백(Confess)하는 의미로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특히 브라도르가 교단의 인물이니, 그렇게 생각하기 더욱 쉽다.


하지만 그러한 종교적 의미의 간증은 일본어에서는 証라는 한자를 사용한다.

徴는 부르다, 혹은 밝히다 라는 의미의 징인데

사건이 있다고 한다면, 사건 이전이나 이후에 그것을 드러낸다는 뉘앙스이다.

사건 이전에 드러내고 있을 경우 이후에 사건을 부른다는 뜻에서 부를 징

사건 이후에 드러낼 경우 사건의 흔적을 남겨서 사건을 드러낸다는 뜻에서 밝힐 징이다.

전자의 경우 징조 같은 단어가 그 예이고

후자의 경우 특징 같은 단어가 그 예시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문맥상

후자에 더 가까운 뜻을 가지고 있다.


물론 영어 Testimony도 종교적으로 간증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아마 그런 중의적 의미에서 Testimony를 사용했겠지만

우리나라의 간증과는 다르게,

Testimony는 여전히 증거나 진술이라는 뜻을 더 강하게 지닌다.


심지어 영어의 Testimony와 우리나라의 간증이

같은 의미를 지니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간증은 종교적 기적체험을 증인으로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죄를 다른 신도 앞에서 고백(Confess)으로서 그것을 씻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2011년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 간증도,

해외에서는 A Confession으로 번역되어서 나갔다.

즉, 이것도 오역이라는 소리.


결국 브라도르의 간증은

브라도르의 증표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무난하며

그것은 그의 의복과 함께,

브라도르가 겪은 야수 창궐의 날과

그가 직접 동료들을 사냥했던 일을 증명하는 물건이다.




그가 동료들을 사냥하고 살아남은 후,

교단은 그에게 소리가 나지 않는 불길한 종을 건넨다.

그리고 브라도르는 지하 감옥에 스스로 갇힌 채,

비밀을 캐려고 악몽에 접근하는 자들을 몰아내는 임무를 맡는다.


그는 사냥꾼이 다가오면 이렇게 반응한다.

Are you a hunter? Well, that's very odd.

Do you hear the toll of the bell?

자네는 사냥꾼인가? 음, 그거 굉장히 이상하군.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들린다고 대답할 경우

Hmph. Liar. Such pettiness will be your undoing.

The beasts you seek will not be found here.

Go back to your hunt, and if you have the chance, put this night behind you.

...places better left untouched, secrets better left alone...

...only a fool would so brazenly roam...

음, 거짓말쟁이로군, 그런 사소한 것들이 점점 너를 타락시킬 것이야.

자네가 찾는 야수는 여기에 없다.

사냥을 하러 돌아가라. 그리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여기에서 물러나라.

건드리지 않은 채로 두는 것이 더 좋은 장소들이 있고

비밀들은 밝히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이 더 좋다.

...오직 어리석은 자들만 뻔뻔하게 돌아다니지...



들리지 않는다고 대답할 경우

Very well. The beasts you seek will not be found here.

Go back to your hunt, and if you have the chance, put this night behind you.

...places better left untouched,

secrets better left alone...

...only a fool would so brazenly roam...

아주 좋아. 자네가 찾는 야수는 여기에 없다.

사냥을 하러 돌아가라. 그리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여기에서 물러나라.

건드리지 않은 채로 두는 것이 더 좋은 장소들이 있고

비밀들은 밝히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이 더 좋다.

...오직 어리석은 자들만 뻔뻔하게 돌아다니지...



다시 한번 대화할 경우

Bear in mind. Some places are better left untouched, and some secrets are better left alone.

...only fools do brazenly roam...

명심해라. 어떤 장소들은 건드리지 않은 채로 두는 것이 더 좋고,

어떤 비밀들은 밝히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이 더 좋다.

...오직 어리석은 자들만 뻔뻔하게 돌아다니지...


비밀을 캐려고하는 시몬과 반대로

브라도르는 비밀을 알려고 하지 말라고 위협한다.



어촌까지 진행을 할 경우

Do you hear this? Fear the bell's toll.

For only death awaits foolish prying eyes, and the Church assassins are never far behind.

이게 들리나? 종의 소리를 두려워하라.

비밀을 캐내려는 어리석은 눈동자에는 죽음만이 기다릴 뿐이다, 그리고 교단의 암살자는 그다지 멀지 않다.


더 진행하면, 결국 시몬은

브라도르가 침입해오는 종소리를 듣고

그에게 죽임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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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몬이 건넨 감방 내실 열쇠로

그의 방에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는 이상

브라도르는 어촌에서 계속 침입을 해오며

침입해온 그에게 죽을 경우 다음과 같은 대사를 한다.

...unending death awaits those who pry into the unknown...

미지에 발을 들여놓는 자에게는 끝없는 죽음만이 기다린다...



반대로, 감방 내실에 도착할 경우

다음과 같은 대사를 한다.

Well, well, look who's here.

Welcome to my quarters. I've never entertained a guest before.

Are you going to kill me? After all you've done, kill me, as if to right your wrongs?

이런, 이런, 누가 왔는지 보게나.

내 방에 온 것을 환영하네. 내가 손님을 환영한 적은 없지만 말이지.

자네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건가?

그 모든 일을 저지르고 나서, 나를 죽여서 자네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건가?


다시 대화할 경우

What is it? Aren't you going to kill me?

Or perhaps, beg my forgiveness?

Well, leave off. What's done is done.

무엇이지? 나를 죽이지 않는 건가?

혹은 나의 용서를 구하는 건가?

그렇다면 꺼져라.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다.




이전에 이야기했던 마리아나 루드비히와 마찬가지로

브라도르는 끝까지 비밀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

한편으로 브라도르를 막으려고 온 사냥꾼 앞에서 보이는 그의 태도를 통해,

브라도르는 마리아나 루드비히와 비교했을 때

또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사냥꾼이 코스의 저주라는 형태로 내려진 벌을 막으려고

그 어떤 짓을 하더라도

결국, 사냥꾼이 저질렀던 죄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사냥꾼의 죄와 악은 영원히 지울 수 없고

그렇기에 형벌이 계속된다는 것.


이러한 그의 입장을 흑사병 의사의 지팡이가 가지는 의미와

그가 가지고 있는 출혈검을 통해 이해해보자.


흑사병 의사는 나무로 된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데

이것은 시체나 환자에게 접촉할 때 지팡이를 사용함으로서

병의 감염으로부터 의사를 지키는 한편

종교적인 해석으로는 흑사병 창궐 자체가 흑사병 의사에게 내려진 벌이며

지팡이는 스스로의 죄를 씻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벌하는 매를 상징한다고 보기도 한다.


이 해석을 기반으로 출혈검을 해석한다면

출혈검은 타인에게 사혈 치료를 행하기 위한 장치 무기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벌을 내리는 매를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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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브라도르는 출혈검을 사용할 때마다

자기 자신의 가슴에 출혈검을 박아넣고,

자신의 몸에 섞여있는 더러운 피, 즉 악을

직접 뽑아내는 벌을 자행하고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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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무기 출혈검을 바탕으로 생각해볼 경우,

상태이상인 발광에 대한 관점도 또 달라지는데

발광을 거는 수단은 이해할 수 없는 지식으로

인간의 정신을 미치게 하는 것만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야수의 피가 거부반응을 일으키도록 자극하여 터트림으로서

피를 몸 밖으로 강제로 빼내는 방식으로도 가능하다고 해석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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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해석을 조금 더 확장해서 뇌절까지 가보자면

설정상 그의 출혈검이 기원이 되어

아멜리아 방 앞에 있는 교회의 검은 하수인들이 들고 있는

맞으면 발광이 터지는 십자가가 되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디자인 상으로는 출혈검보다 십자가가 먼저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설정 상의 이야기이다.


브라도르는 죽을 때 다음과 같은 대사를 중얼거린다.

Nothing changes, such is the nature of men...

인간의 본성이란 결코 변하지 않는군...


브라도르는 죄를 지우고 벌을 피하기 위한

사냥꾼들의 발버둥을 비웃었지만,


정작 브라도르 자신 또한

스스로에게도 야수의 피라는 악이 있고

그걸 통해 동료를 죽였다는 죄가 있으며

그것이 지워지지 않음을 뻔히 알면서도

사냥꾼들을 처리하는,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을 맡으며,

계속해서 야수의 피라는 내면의 악을

뽑아내고, 끄집어내는 것으로 스스로를 벌했다.



그렇기에 그의 마지막 유언은

비단 사냥꾼의 처지를 비웃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처지까지도 자조하는 중얼거림에 가깝다고 추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