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게이오 대학이라는 좋은 대학+오라클이라는 글로벌 대기업에 취업해 엘리트라고 알 수 있다.
물론 엘리트 자체는 맞다.
하지만 뼛속까지 엘리트 출신인가에대해선 글쎄라는게 내 생각이다.
블러드본을 발매한 뒤에 미야자키와 진행되었던 인터뷰 겸 강연과 비슷한 자리에서 미야자키는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그 중 하나가 프롬소프트의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지게된 계기였다.
미야자키의 집은 유복하지 않았고,(동사무소 직원 정도의 부모님이었다고 기억한다. 이건 정확치 않음) 그에따라 미야자키에게 많은 책을 사주지 못했다고 한다.
미야자키는 그래서 도서관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책을 닥치는대로 읽었다.
프롬소프트의 직원 인터뷰에 따르면 미야자키가 책을 읽는 습관 중 하나가 '책꼿이가 있으면 순서나 종류 관계 없이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읽는다'는 것이였다.
그냥 다 쳐읽는다는 소리.
그럼에도 미야자키는 하나의 도서관에서 읽을 책이 떨어져 다른 도서관을 찾았던 적도 있었다고 할 정도로 미친 독서가였다.
하지만 촌동네 도서관에 책이 몇권이나 있으려고.
미야자키는 여기서 프롬의 스토리텔링이 기원되었다고 말했다.
미야자키는 누군가가 대여중이거나 단순히 분실된 책들이 굉장히 많은 도서관들이었고, 그렇기에 빈 자리는 알아서 추측해서 읽어나갔다고 말했다.
그 추측은 정말로 즐거웠기에 이런 스토리텔링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여기서 알 수 있는 부분은 '미야자키의 집은 잘 살지 못했다'는 점이다.
게이오 대학은 소위 엘리트 대학이다.
한국으로 치면 연세대 느낌의 대학으로 세련되고 있는 집안과 친숙한 대학교.
그러한 대학을 나왔지만 집안 자체는 공부할 책도 잘 못사주는 집안이었다는 소리다.
더불어 스스로 마땅한 비전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내 회사 사람들이 부럽다' 였다.
자기는 그냥 무난하게 살면서 좋다는 대학 가고 좋다는 직장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30이라는 늦은 나이에 친구가 추천해준 게임을 해보고 문턱대고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오라클이라는 대기업을 뛰쳐나왔다고 한다.
당연히 게임 제작에 지식도 없고 나이도 많은 미야자키를 누가 받아주겠는가.
받아준 유일한 사람이 그때 당시 프롬소프트의 회장이었다. 말만 듣고 뽑아주었다는 그 회장을 미야자키는 아직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한다.
어쨌거나 자신의 부하 직원들은 자신보다 훨씬 젊은 나이에 꿈을 정해 게임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는 이야기였다.
이렇게보면 미야자키의 30까지의 삶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좋은 대학 출신 누군가들의 이야기와 굉장히 흡사해보인다.
계획과 비전으로 움직이며 무언가 확실히 신념이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30 넘어서부터는 사람이 바뀐다.
그니까 우리도 열심히 살자.
열심히 살고 목표가 생기면 뭐라도 되나봄.
+더불어 미야자키는 굉장히 즉흥적인 사람인가보다.
데라시네라는 VR 게임을 만들게 된 이유도 그저 VR을 접해볼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눈 앞에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잡을 수 없는 그 거리감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래서 만들었다고 한다.
많은 직원들도 미야자키가 사장이 아닌 개발자 중 하나로 보일 때가 많다고한 이야기도 있다.
나 지금 인생 현타 오지게오니까 이딴 재능충얘기 하지마라... - dc App
"게임에나 나올 캐릭터를 그려왔잖아!" "이게 진짜 재밌을 거 같아?"
인성은 생각보다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
언급들 합쳐보면 유쾌하다가 갑자기 정색하는 성격으로 보임
아니 그니까 30살 쳐먹도록 게임 좆도 모르던 새끼가 꼴린다고 닼소만든거네 - dc App
ㄴㄴ 아머드코어랑 데몬즈부터가 시작
그것들도 잘만든 게임인데 적성 늦게 찾은 재능충인듯 - dc App
엘리트인지는 모르겠고 천재지. 많은 이들이 미야자키의 게임을 이렇게나 원하는데
소울라이크가 온갖 인디 게임 개발자들 마음에 불 지핀 것만 봐도
재능충
엘리트가 고위계층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고, 능력자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걍 후자의 의미로 이야기하겠거니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