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희까지 죽이고 잠깐 쉬면서 써봄




다크소울의 망자들은 영원회귀속에서 영원히 같은 행동을 반복함

이런 망자들과 인간 npc들이 같은 시간대를 공유한다는건 모순임

그리고 이런 근본적인 모순을 작품 내에서 해결하지 않음

따라서 다크소울은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작품이고, 작중 등장하는 인물들은 인간이 아닌, 어떤 추상적 존재의 상징이라고 보는게 타당함(그래야 모순이 해소됨).




다크소울에서의 죽음은 실제의 죽음과 성질이 다름. 다크소울에서 망자의 모습을 한 존재들의 공통점은 영원회귀와중에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 즉 변화가 없는 상태=죽음임. 주인공도 죽음을 반복할수록, 즉 변화없는 행동을 반복할수록 망자의 모습을 하게됨

역설적으로 망자들이 불사자가 되고, 인간이 죽을수있는 존재가 되는것임





그런데 다크소울내에 모순적으로 죽지않는 인간이 몇 있음

대장장이, 시녀, 화방녀

이들의 특징은 특징이 없다는것(작중 드러나는 스토리가 없음, 특히 시녀와 화방녀는 이름조차 없음). 주인공이 변화해나갈수있게 해주는 원천이라는것.

화방녀의 경우 군체임이 작중에 드러남(제사장 옆 탑에 있는 수많은 화방녀 시체들). 마찬가지로 부활하는 다른 인간들도 군체를 대표하는것으로 보는것이 타당함.

이들 각각은 기술, 물질, 생명을 의미한다고 봄. 기술을 발전시키는 기술자, 물질을 교환하거나 다루거나 축적하는 상인, 생명을 발생시키고 이어져나가게 하는 어머니 인간군집의 대표라고 볼수있겠음. 이들의 특징은 같은 행동을 반복하더라도 무언가를 변화시켜나가는 존재이고, 스스로 그 사실을 알고있고 능동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해나간다는 점임. 그래서 망자가 아닌 인간인데도 부활하는 모순을 가지고있는것같음.






화방녀는 생명, 여성성, 어머니를 상징함. 모든 여자가 여성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아기를 잉태하고 키우는 일에는 여성성(헌신과 수동성)이 요구됨. 그래서 화방녀는 여성이고, 스스로 눈을 가리고 능동적으로 수동적으로 행동하면서 주인공에게 헌신하고 복종하고, 때리거나 죽여도 아무런 페널티가 없는 유일한 존재인 것. 래밸업은 생명의 진화를 의미한다고봄.

시녀는 물질의 순환과 축적, 상인을 상징함. 작중에서도 상인역할을 함. 이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물질을 모으는 것임. 그래서 죽이면 물건을 안팔거나 도망치지 않고 가격을 올리는 것.

대장장이는 기술의 발전, 기술자와 연구자를 상징함. 이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기술을 다루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임. 그래서 죽이면 자신의 일을 방해하지 말라고 하면서 기술제공을 거부함.





그리고 이들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때는 소울이 필요함. 소울은 변화시킬수 있는 가능성, 즉 힘과 권력을 의미한다고 봄. 작중에 힘과 권력이 높은 존재들이 많은 소울을 지니고 있음

이러한 변화시킬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수 없음. 영원회귀속에서 어떤 일을 해봤자 다음 회귀에서는 도로아미타불이됨.

하지만 이런 가능성을 축적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물질을 모으고, 생명을 진화시켜나가면 결국에는 영원회귀 와중에도 무언가를 바꿔나갈수 있게됨



결말보고나면 마저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