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좋아하는 짓물러터진 뭔가
그위네비아의 혈족인 거트루드니, 그위네비아 본인이니 하는 프롬뇌가 많은 화제의 인물이다
언제나 짓물러터진 뭔가에 발정이 나 있는 나는 오늘도 그 침실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 "로자리아의 침실"에는 다크소울 3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목조 가구들이 놓여있다
땅에도 줄디어서 놓여있고, 하늘에도 사슬에 걸려 매달려있는 이것들은 흔들의자와 같은 다리를 가져 좌우로 흔들 수 있게 되었으며
붉은 천으로 감싸놓은, 위 아래가 정해져있는 가구이다
바로 "요람"이다
요람은 본디 어린아이, 영아를 눕혀서 재우며 달래는 침대이다
로자리아의 이명이 "다시 태어나는 어머니"이며, 본인이 수많은 아이를 낳고 그중 첫번째 아이에게 혀를 빼앗겨 "목소리 없는 여신"으로 불리기 시작했다는것을 생각하면
로자리아의 침실은 곧 그녀의 아이들을 돌보며 기거하는 곳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
여기서 한가지, "다시 태어나는 어머니"의 일칭은 "生まれ変わりの母"이며, 이는 "다시 태어난 자의 어머니" 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5번을 넘겨서 "다시 태어남"을 하면 구더기 인간이 된다는 설정이나, 로자리아가 구더기 인간을 쓰다듬고있는 것을 보면, 구더기 인간이야말로 저 요람들에 들어가야 할 "로자리아의 아이"들이며,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구더기 인간이 되었다가 다시 태어날 모습/능력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그동안 저 요람에 넣어두는것이 아닐까 싶다
재의 귀인들은 구더기 인간 하면 말뚝에 박힌 구더기인간, 청동말뚝, 주술에서의 청동 등등 이런저런 설명과 프롬뇌들이 새록새록 솟아날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구더기 인간들이 말뚝박혀있는것을 보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마치 구더기 인간 특유의 내용물을 돌바닥과 벽면에 코팅이라도 하려는듯, 높이 걸어 박아놓고, 한데 모아 푹푹 박아 짜놓고 있다
실제로 이런 구더기 인간들이 뿜어내는 내용물로 오염된 벽면에는 깊은 곳의 성당 특유의 "나무뿌리"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론돌의 순례자, 로스릭의 망자들, 그리고 설리번 센세로 대표되는 "나무뿌리"

성직자의 청의에 따르면 론돌의 순례자들이 등에서 나무뿌리가 자라는 것은 그들이 어둠의 못자리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크소울에서 "나무"를 키워드로 가지고 있는 것들은 많지 않은데, 시리즈 전체에서 꼽아도 잿빛 호수의 거대한 나무들, 거인 나무, 불알을 품은 거목, 3 특유의 불타는 목재와 같은 데몬들, 데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혼돈의 못자리, 그리고 혼돈의 못자리로부터 비롯된 혼돈으로 멸망해버린 도시 폐허도시 이자리스나 퇴적지정도가 나무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무뿌리를 이미지로 하고있는 것들은 다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심연, 어둠, 인간성, 다크 소울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간성에 불어터서 나무뿌리같은것으로 가득 차버린 해럴드 기사들, 또 끝나버린 세상까지 성을 지키고있는 퇴적지의 로스릭기사들, 그리고 설리번
종합해보자면 나무뿌리는 곧 심연, 어둠, 그러니까 인간의 본질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청동이야 로드란의 뿌리깊은 민간신앙에 의해 검증된 효능이라고 해도, 구더기인간들의 내용물 역시 비슷한 효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냥 단순히 지방이 잔뜩 낀 더러운 피와 세균 가득한 기생충들처럼 보이질 않는가
프롬 게임에서 피와 기생충들이 메인 이미지로 쓰인 것은 블러드본, 창백한 피와 "요정" 뿐이었다 허나 단순히 그 점을 들어서 블러드본 풍의 패션을 하고있는 레오날과 엮어 블러드본 오마쥬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그냥 단순히 말뚝을 박은 놈들이 진심으로 믿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말이 된다
한가지 걸리는 점은, 등장하는 대다수의 구더기인간은 어딘가에 매달려있는다는 사실인데, 이는 말뚝 박힌 구더기인간들이 어딘가에 매달린채로 말뚝이 박혔다는 점과 이어진다
혹시 구더기인간들은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역겨운 핏덩이가 심연을 막아준다 진심으로 믿으며 로자리아를 위해 스스로 말뚝박힐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로자리아의 침실에는 이런 구조물들도 있다
의외로 성당 안에서는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구조물인데, 이게 무엇인지 한 번 봐서는 잘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여성적인 실루엣, 걸터앉은 모양새에 두 번 보면 누구든지 알아챌 수 밖에 없다
원래 깊은 곳의 성당에서 모시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 죄의 여신 베르카의 석상이다 (게일이 버려진 자들의 여신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붉은 천으로 감싸놓은 베르카들은 보스룸으로 가는 길, 메인 홀로 추정되는 곳에서 만신전처럼 잔뜩 놓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알 수 없는 것은 왜 그들이 신앙의 대상이던 베르카의 석상을 붉은 천으로 가려놓았느냐는 점인데, 나는 이를 "신앙의 대상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정화의 작은 교회에서도 알 수 있듯, 깊은 곳의 성당의 신앙은 변질되어 신을 먹는 엘드리치, 그를 따라 식인의 업을 행하는 주교들에게 대상이 전가되었는데, 이를 대변이라도 하듯 미믹방과 작은 교회에는 주교들을 모시는 제단이 놓여있고, 엘드리치의 관에는 주교들의 모습이 조각되어있다
메인홀의 베르카 대량발생지역은 주교/엘드리치한테 기도하는 놈들이 모이는 곳이니 당연히 베르카의 석상을 가리게 되고, 로자리아의 침실은 로자리아를 여신이라 여기는 자들이 드나드는 곳이니 베르카는 신앙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물론 여기서도 문제는 있다

왜 주교 보스방으로 들어가는 석상은 가려놓지 않았냐는 점이다

귀여운 놈(였던것, 짓물러터짐)
프롬뇌 오랜만이네 - dc App
사진 안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