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편 6시간 착각
1편 13시간 느낀점

2편 24시간 스샷

3편 40시간 느낀점

4편 53시간 수기






-끝났다

잔불 조금 달랬더니 백개 넘게 쑤셔준 망자에게 태양 있으라



-저장소기준 67시간의 징그럽기 짝이없는 고행이 끝났다
남들은 삼사십 시간이면
화방녀 모가지 밟고 태양만세 한다던데


딴겜에서도 오지게 딴 길로 새는 편이건만 이렇게 길 줄 몰랐다


로드릭 성 꼭대기의 금돼지 삼부자가 아니었다면

클리어에 하루를 더 썼을지도 모른다

내가 이긴것인가 내 레벨이 이긴것인가





-플탐 지분 1위는 화신도 무명왕도 아닌 흑기사였으리라
시발놈이 55트를 조져도 방패를 뱉어내지 않은 탓에

방패 없는 흑기사 룩 세 벌은

티배깅하는 암령보다 더 모욕적이었다

복지만은 자존심으로 받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잡았고
새벽 바람의 한기가 알싸한 코피 쇳내와 섞여 스칠 즈음
마침내 얻어낸 방패를 어루만지며 중얼거렸다


복지받을걸 시팔


-자꾸 켜놓고 깜빡해서 스팀기준 플탐은 100시간 가까이 찍었다

전기세 게이트로 인한 가족 사퇴의 위기 앞에서

당분간 다크소울을 압수당하는 조건으로 극적 협상에 이르렀다



- 은근히 게임이 2회차를 강요하는 인상을 받았다

지하감옥을 뚫고 그레이렛 보내면 뒤진다는 건
사전 정보 없이는 알 수 없는 요소였고

지크벨트 욤 이벤트를 보는데는 성공했지만
전우의 옆을 지켜주지 못하고 교회로 사출당했다

미야자키는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리라
즈그 두상과 모발과 두개골의 노심융용처럼
삶에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영웅 군다와 무희는 그 악명을 이해할 수 없었고
용박이 오예스는 빠따기사에게 서열정리당할 병신이었으며
쌍게이는 패턴이 보이니 엘드리치만큼 좆같진 않았다

엘드리치를 지나자 느껴지는 의외의 밍밍함에
나는 잠시 쌍게이 4트를 미뤄두고
고룡의 꼭대기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옛 비룡의 피통 앞에 또 한번 겸허를 배웠다
바닥의 낙하공격 메세지를 놓친 탓이었다

뒷길의 존재를 알아챈 나는
영체 대리를 진지하게 고려하던 대가리로
마포대교 낙하공격을 고민했다


- 태생이 박치인 탓에 펼친 온갖 똥꼬쇼 중에서도
옛 비룡의 머갈통 앞 낙하 3트가 가장 수치스러웠다


누가 반고리관을 후려친것도 아닌데
지 발에 자빠져 뒤지곤 억텐이 터진 병신은

엉뚱한 절벽 앞에 이 앞 점프공격을 끄적이고 떠났다


놀랍게도 아무도 그 문구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잡몹의 협공이 가장 돋보이는 맵이었다

용이 되기 위해 수행한다던 새끼들이
눈만 마주치면 즈그 칼집이라도 본마냥 달려들었다

목자와 승려와 수행자 치고
피맛에 눈깔 안 뒤집힌 새끼가 없는 이 좆같은 게임


하기사 용가리가 되는 일에 인적성이 반영될 리 없다

부디 로높벽서 양학하다 막타 안주고 떠난 화살꽂이의 애미가

뚜따로 비명에 떠난 옛 비룡과 같은 놈이기를 빈다



- 1페이즈가 좆밥이라 희희낙락하는 자의 대가리를
16박자 꽉채운 번개빠따로 부수는 무명왕의 2페이즈는
해묵은 느금의 부르짖음을 내 순대에서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느그용가리 하후돈을 부르짖다 세 합에 찢겼고
느그애마 화난시장 다짐육을 부르짖다 내가 다짐육이 되었고
느그반려동물 눈구멍 로직검 오나홀을 외치며 또다시 돌진했다


간신히 태양령의 유혹을 뿌리치고
마침내 홀로 쟁취한 승리는 달콤했다
지크벨트 송송 썰어넣은 한솥가득 에스트만큼






- 한 50트는 조질 줄 알았으나
뜻밖에도 그보다는 빨리 정리한 무명왕은
내게 또다시 오만함을 주었다


화톳불 앞에 앉은
중갑을 덕지덕지 껴입은 꼴이 우스웠다
잘은 모르지만 무명왕이 제일 어렵다던데,
무명왕도 겪어본 마당에 화신 쯤이야


나도 이젠 고인물이라고 오만하게 되뇌며

보스방 앞에서 바지를 벗어
오직 검스 연출을 위해 낮춘 피부톤을 드러냈다


그리고 창돌진 한방을 명치에 맞자마자
감당할 수 없는 딜에 도망치며 템창을 열었다

황급히 바지에 발을 쑤셔넣다 대가리가 따이는 추한 최후

시체가 남지 않는것이 이리도 감사한 일이었던가



- 이제 막바지겠다 싶으니
여태껏 폐지마냥 주워모은 잔불을 
보스방 진입 전마다 화통하게 원샷하면서
잔불 갯수로 도전횟수 카운팅을 하기로 했다


다음날 나는 떨리는 손으로 프롬갤을 검색했다

첫 복지와의 조우는 최악이었다
데뎃 망자상 잔불 주고가는 건 어떤 데스우



- 그간 컨트롤을 단단히 배운 줄 알았지만 환상이었다

학습하고 대처하기 쉬운 패턴과 어려운 패턴이 있을 뿐


송진 다 떨어졌으니 소울 번답시고 달리다가

스펙만 올라간 파란 로스릭기사들에게 뒈지면서

사람이 달라진게 아님을 절절히 느꼈다


그저 수 시간의 경험만으로
무언가가 달라질 순 없는 노릇이다

그리 쉽게 되는 일이 오락 말고 어디에 있겠는가


그저 확실한 것은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
꾸준히 들이박으면 조금씩은 나아진다는 것 뿐


나는 즐겼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 마음을 비우니 거짓말처럼 아다리가 맞아

화신은 의심스러울만치 쉽게 옆구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그 성취감 속에 허무와 회한은 없었다


그저 한가득 미소지으며
황급히 제스처를 열고 방향키를 연타했을 뿐

그러나 차마 포다를 누르지는 못했다


거꾸러지는 몸뚱이 위로 나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재의 심판자 군다 1

차가운 골짜기 볼드 1- 태양령이 뚝배기깸
부랄이 시린 거목 10+a트 - 공간쓰는법 배움
심연의 감시자 1 -시리스한테 뒤짐
결정의 노야 3
깊은 곳의 주교들 3- 플랑베르주 바른 쐐기석 아까워서 통곡함
패왕 워닐 3 안개에 두번 뒤짐

데몬의 노왕 10+a트 - 가는 길에 화살꽂이된 것 포함 13트
법왕 설리번 12 - 태양령이 죽임
엘드리치 7
거인 욤 2- 지크벨트와 함께
골짜기의 무희 2

용 사냥꾼의 갑주 8 - 태양령이 호일로 만듬

영웅 군다 1
오스로에스 3

옛 비룡 5덤비다 2데스, 낙사해서 2데스

이름없는 왕 14– 방패변질, 속성방어 배워서 깸

로리안 6

왕들의 화신 - 약 30트 이상 추정



-끝났다!

태양 만세!



-시간이 허락하면
조만간 DLC나 2회차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그간 재밌다며 읽어주고 념글 보내줘서 고맙다

























산 줄 알았지 씨발년아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