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는 잔뜩 움츠러든 채 갤러리에 들어섰다. 아니나 다를까, 수많은 망자들이 침을 흘리며 그를 쳐다봐왔다.
뉴비는 첫 번째 망자에게 다가갔다. 말라비틀어진 피부에 구더기들이 기어다녔다. 질문에 혐오 섞인 공포가 담긴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선불맘이야. 한놈 빼면 가장 오래 됐지. 선불자는 시리즈 역사상 최고야."
뉴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지나쳐 두 번째 망자에게 다가갔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쭀맘이야. 이 갤의 7할 이상이 나와 같지. 한놈 빼면 가장 새삥이기도 해!"
이번에도 뉴비는 납득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세 번째 망자에게로 다가갔다.
"당신은 누구시죠?"
"난 굳헌맘이야. 난 연체동물을 사랑해. 주인공을 냄새나는 민달팽이로 만드는 게 내 목표란다."
뉴비는 얼굴을 찌푸렸지만, 끝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마지막 망자에게 다가갔다.
망자는 두 눈에 빛을 띠며 입을 열었다.
"...... 부탁이 있다......"
그러나 뉴비는 순간의 판단으로 부러진 직검을 그의 미간에 박아넣었다. 망자는 신음을 터뜨리더니, 식은 땀을 흘리는 뉴비의 어깨에 부들거리는 손을 얹었다.
"... 디엘씨... 까지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