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엔딩 다 보고 보스러쉬 1~2트컷으로 돌리는 사람이지만 세키로 초보자 때 게임 자체의 그 좆같음은 잊을 수가 없다.


이동키 누르면 발진하듯이 순식간에 뛰어나가는 늑대새끼와


적이 높은 곳에 있거나 키가 크면 카메라 타게팅 시 내 행동을 보기 어려워지는 카메라워크. 게다가 태도족처럼 좁은데서 빙빙 돌다보면 카메라가 풀림


초보자 때 급한 마음으로 빠져서 물약 먹으려는데 순식간에 대쉬해와서 피깎는 보스새끼 등등


이 글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니교부 직후 대면하는 메인보스, 아시나 겐이치로전을 하면서 초보 때 마우스 뽀개고 소리지르면서 느낀 불합리한 점을 써보려 한다.

사실 길진 않다. 술 먹고 걍 심심해서 쓰는거임


1. 순식간에 반격베기: 인간형 보스는 체간 쌓으려면 밀어붙여야 한다는걸 어디서 듣거나, 환영의 나비전에서 학습하고 겐이치로를 최대한 공격하다보면 놈이 패링하는 소리가 나서 방어하려는데 이새끼가 무딜레이로 나를 벰. 지금까지 쌓아온 공방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겐붕이 한 번 잡아보자 하는데, 방어키를 분명히 누른 것 같지만 뭔가 겐붕이 칼이 더 빨라서 퍽 소리 나면서 데미지를 입으니 뉴비는 맥이 빠진다. 묘하게도 30프레임 서브컴으로 돌릴 때 이런 현상을 많이 겪었음


2. 공중 점프해서 찍고, 찌르기 or 하단공격: 내가 몰아붙이고 있어도, 패턴 상 점프공격이 발동되면 슈퍼아머로 쿠사비마루를 씹고 순식간에 낙하해서 데미지를 주고 쓰러뜨린다. 후속으로 오는 위험 공격도 빠르게 피해야 하는데 회피 실패하면 저체력 캐릭터에게는 거의 즉사급 데미지. 보스전이라고 흥분해서 공격키 난타하다가 적 모션 인식이 늦어져서 이런 참사를 당한다


 또한 점프공격 직후 危 공격이 오는데 세키로 뉴비는 그동안 깨끗한 시계(視界)에서 적의 전체 모션을 보며 찌르기와 하단베기의 구분을 해왔을 것이다. 그런데 아시나류 짬찌들이 천수각 바닥미싱을 가라쳐서 했는지, 겐이치로 점프 직후엔 먼지가 자욱하다. 숙달된 플레이어는 칼이 번쩍이는 위치만 보고 구분을 하겠으나 뉴비는 먼지 속을 뚫고 보려다 예측에 실패한다. 이 패턴은 뉴비에게 두 가지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데, 간파하기와 점프 중 자기가 예상하고 찍어맞춘 대응이 맞아떨어지면 극적인 쾌감을, 예상에 실패하면 극단적인 분노를 유발한다


3. 원거리 대치 시 공중 점프해서 활 4연발: 이것도 흥분해서 "빨리 가서 뚜드려 패야지" 하며 뛰어가다 당한다. 순식간에 발동하는 패턴이라 달려가다 방어키 누르면 늦을 수밖에 없다. 뛰지 않고 적 모션 보면서 천천히 걸어가면 되는데 굳이 체간 쌓은게 감소하는거 보이면 초보자는 마음이 급해진다.


死. 천수각 출입문에 끼임: 어이가 없다. 지방 군소 영지답게 엘리트 사무라이 훈련시키는 장소도 쥐좆만하게 좁게 지어놨다. 그래서 움직이면서 싸우다 내가 벽에 밀리면 일반적으론 돌아서 움직이면 되지만, 정신없이 하다보니 어 갑자기 안 움직이네? 당황해서 막 이것저것 누르고 움직여보는데 겐이치로가 순식간에 따라와서 칼질을 하니 막힌다. 당황하니 패턴을 놓치기 십상이고, 성공적으로 공방을 주고받는다 하더라도 갇힌 상태에서 점프공격-찌르기 연계를 당하면 초근접 상태에서 간파하기 타이밍이 좆같아져서 당한다. 다른 천수각 보스들 모두 포함. 근데 보스러쉬 모드 돌리면 문을 잘 닫아놔서 편하다. 잘 수정했다


5. (토모에류) 날아들어 찌르기: 3페이즈의 개시 패턴이자 일반적인 대치 상태에서는 체간 쌓으러 와주는 어서옵쇼 패턴이다. 심지어 거리를 잘 두면 표주박류 마시기로 이 패턴을 유도해서 간파로 체간을 쏠쏠히 쌓을 수도 있지만. 이 전투는 좁은 천수각에서 옷을 벗으며 화끈해진 겐붕이를 상대하는 게 문제이다. 공격적으로 달려드니 거리를 벌리기 어렵게 된다. 2페 막판에 자기 체력이 없는 상태로 겐붕이에게 인살을 넣었다면 곤란해진다.


 세키로 카메라의 문제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데(사실 3인칭 액션게임이 아마 다 이렇겠지만....) 뒤를 바라보면 겐붕이를 시야에 넣고 뛰면 이새끼가 자꾸 내 후장을 노리고 달려오는게 보이니까 긴장하다가 앞의 벽에 부딫히면 당황하게 된다. 반대로 전방시야 확보를 위해 앞을 바라보고 뛰면 살인마에게 쫓기는 느낌이 들어서 공포감이 들뿐더러 꼭 이럴 때 겐붕이가 활을 발사해서 뛰다가 등짝에 화살이 박혀 윽엑거린다. 체력 없는데 번개패턴 써주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뇌반으로 마비시키고 표주박 나발불면 되니까. 근데 이 새끼 왜 자꾸 따라오기만 하노?


다크소울은 안해봐서 모르는데 초보자가 보기에 불합리한 점이 뭐가 있냐? 일단 영상 보면 엄청 캐릭터가 엄청 둔중하게 움직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