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봐왔던 프롬뇌(+내 생각) 정리 1-1편: 로자리아와 깊은 곳의 성당 그리고 로스릭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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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프롬 소프트웨어 친구들. 나는 닼3 플레이타임 이제 200시간 조금 넘은 쭀이야. 막 닼린이에서 벗어났지. 평소 게임 스토리를 좋아했는데 다크소울을 하다 스토리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여기저기서 프롬뇌가 넘쳐나더라고, 그래서 나름대로 프롬뇌를 정리하고 내 생각도 추가해서 올려, 한 5, 6편 정도 올릴거 같은데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어.


<다크소울3>에는 베일에 쌓인 인물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 중에서 떡밥의 양으로 투톱을 달리는 것이 바로 둘인데, 하나는 프롬에서 최종보스로까지 밀어주었다가 중간보스로 전락해버린 패리 호구 법왕 설리번,



다른 하나는 이번 글에서 다룰 쭀들의 성형외과 원장 다시 태어나는 어머니, 로자리아다.



심지어는 둘이 연관되어 있다는 프롬뇌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미야자키가 얼마나 무책임하게 떡밥을 뿌려놨는지 알 수 있다.


1. 로자리아의 정체에 대한 가설


가장 먼저 로자리아에 대해서 다뤄보자. 로자리아는 도대체 누구일까? 지금까지 봐왔던 수 많은 프롬뇌의 로자리아에 대한 가설은 정말 많았지만 그 중 주된 것은 세 가지다.


1. 로자리아=그위네비아

2. 로자리아=거트루드

3. 로자리아=로스릭의 왕비


이렇게 세 가지다. 일단 추측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로자리아의 행적과 단서들을 보고 넘어가자.


1-1. 로자리아의 핏줄

다크소울 세계관에서의 인간은 혈통에 따라 난쟁이와 거인이 있다. 딱봐도 주인공보다 상대적으로 큰 거인족의 피를 이어받은 것 같은 로자리아, 그녀는 누구의 후손일까?


게임 내에서 주인공들이 얻을 수 있는 최상위 회복 기적, 태양의 치유태양의 은혜다. 두 기적 모두 <다크소울1>과 <다크소울3>에 전부 등장한 적이 있는 기적이다. 두 기적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두 기적 모두 그위네비아의 후손 혹은 그위네비아의 시종에게 전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크소울3> 시점의 로스릭에서는 그위네비아에 대한 찬란한 이야기, 즉 기적은 잊혀지고 있었다. 카림의 점자성서와 로스릭의 점자성서는 물론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성녀도 볼 수 없다. 그녀의 이야기가 결국 잊혀졌다는 것은 퇴적지에서 찾을 수 있는 기적 펼쳐지는 회복에서 볼 수 있다.



세상의 종말기, 사람들은 그위네비아의 이야기를 잊어버려 그위네비아의 흔적이라도 흉내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즉, 그위네비아의 시종들은 이미 세상에서 그 모습을 감추어 그위네비아의 이야기는 잊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기적은 태양의 후손들을 통해서만 전달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태양빛의 왕 그윈의 자식 중에서 후손을 남긴 사람은 그위네비아가 유일하다. 우리는 기적 태양의 치유와 태양의 은혜를 각각 차가운 골짜기의 무희와 로자리아의 소울에서 연성할 수 있는데



이것으로 우리는 무희는 그위네비아의 후손이며 로자리아는 그위네비아의 후손이거나 그위네비아 본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1-2-1. 로자리아와 천사신앙: 깊은 곳의 성당


로자리아는 로스릭 왕비의 성녀, 거트루드가 창시한 천사신앙과 아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그 연관성은 <다크소울3> 내에서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것도 로자리아의 침실 바로 앞에서



로자리아의 침실 근처와 성당 곳곳에서는 지팡이로 몸을 지탱하는 구더기를 볼 수 있다. 이 녀석들은 재의 귀인을 보자마자 기적을 날리는데 이 기적은 피격시 빛나는 깃털을 휘날리며 성자의 양갈래 창 모양을 하고있다.



이 창은 세 명의 대주교의 중에서 성자 클림트가 일찍이 사용했던 창이다. 클림트가 로자리아를 섬겨왔다는 것은 로자리아의 손가락의 서약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서약의 그림이 바로 대주교 클림트의 성인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대주교 클림트가 로자리아를 섬기며 동시에 천사신앙을 믿고 그 이야기(기적)를 만들어 전도하는 자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 클림트가 숭배하는 로자리아가, 천사신앙의 창시자 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로자리아=그위네비아'라는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이 많이 잃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찬란하고 위대한, 태양빛의 왕 그윈의 딸이 천사 신앙을 창시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누구일까? 거트루드? 아니면 요왕 오스로에스의 부인? 이제 논의를 깊은 곳의 성당에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고 소문 는 로스릭의 성으로 돌려보자.


1-2-2. 천사신앙의 발로: 로스릭 성



로스릭 성은 천사 신앙의 원류가 된 곳이다. 로스릭 천사 신앙은 '천사의 딸' 거트루드에 의해서 창시되었다. 기적 빛의 은혜천사의 빛 기둥에 나온 설명을 보면 알 수 있듯, 거트루드는 요왕 오스로에스와 로스릭의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자 왕비의 성녀였다. 그녀는 기사들에게 신의 이야기(기적)를 전하는 동시에 왕녀로서도 로스릭 왕국 내에서 크게 존경받았다.(기적 '빛의 은혜'는 로스릭의 점자성서로 기사들에게 전해지는 공인된 이야기야.)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한 천사가 말을 건다. 그녀는 빛과 목소리를 잃으면서도 그 이야기를 외우기 시작했고,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파탄난 문서의 산 속에서 천사 신앙이 탄생했다. 하지만 로스릭의 세 기둥은 거트루드의 이 같은 행태를 좌시하지 않았다.



'날개 기사의 갑옷'의 설명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로스릭 천사 신앙은 로스릭의 세 기둥(기사, 제사장, 현자) 어디에서도 공인되지 않았으며 이단으로 여겨졌다. 결국 천사의 딸, 거트루드는 빛도 목소리도 잃은 채로 그녀의 세 날개 기사와 함께 대서고의 천장 감옥에 유폐되었다. 세 날개 기사는 거트루드의 감옥 바로 위에 갇혔다.(대서고의 천장의 감옥은 2층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그녀의 치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결정의 성령에 나와있는 것처럼 거트루드는 현자들에게 농락당했다. 한 순간에 로스릭의 성녀로서의 명성과 왕녀로서의 지위를 전부 잃고 살아있는 것만도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개인으로서는 대항할 수 없는 국가 전체에서 가해지는 너무나도 냉혹하며 잔인한 탄압, 그 끝에서 거트루드는



결국 그녀의 어머니, 로스릭의 왕비가 전해주었던 금기의 마법으로 거트루드는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다. 한때는 로스릭의 성녀이자 왕녀였던 거트루드의 비참한 죽음이었다. 그후 시간이 지나 재의 귀인이 일어날때까지도 그녀의 시체는



생에 숭배하던 천사의 깃털에 둘러싸인채 대서고 천장 감옥에 쓸쓸하게 남아있었다. 거트루드가 갇힌 감옥 위에서 세 날개 기사는 그녀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보았을 것이다. 거트루드의 죽음 이후 감옥에서 탈출한 거트루드의 세 기사는



재의 귀인이 도착하기 전까지도 대서고의 천장에 머무르며 그녀의 시체를 지키고 있다. 그들은 누구도 성스러운 천사의 딸의 시신을 욕보이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리라.


1-3. 천사 신앙의 본질



로스릭의 세 기둥은 힘의 균형을 중시한다. 기적 무기의 축복에 딸린 설명을 보면 알 수 있듯, 최초의 현자로 추정되는 설리번이 대서고를 얻자 기사와 제사장이 결속을 다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권력에 민감한 기둥들이 이구동성으로 천사 신앙을 이단으로 규정하다니, 도대체 천사 신앙의 본질은 무엇이기에 이렇게 극도로 배척받았을까?

우리는 천사가 어떤 존재를 가르키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바로 <다크소울3> DLC2의 퇴적지에서 볼 수 있는 천사다.



하지만 사실 이 모습은 진짜 성체가 되기 전의 유충을 지켜주는 성체 모양의 화신이다. 파일 저장명은 인간 벌레 성충. 이들의 본체는 바로



이렇게 징그럽게 생긴 녀석들이다. 파일 저장명은 인간 벌레 유충. 아랫부분을 잘 보면 이 녀석들이 순례자의 몸에서 튀어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대체 이 녀석들은 무엇이길래 사람에게서 돋아나는걸까?



성직자의 상의에 나온 설명을 보면 그 정체를 대강 추측할 수 있다. 그들은 불사자의 몸에서 튀어나오는 어둠의 잔재인 것이다. 즉, 천사 신앙은 본질적으로 어둠을 숭배하고 있다. 불사자가 어둠의 못자리가 되는 천사화는 로스릭에 생소한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증거는 깊은 곳의 성당의 조각상에서 찾을 수 있다. 그곳에서 우리는



등에서 어둠의 못자리가 튀어나오고 있는 성직자(혹은 순례자)와



인간 벌레 유충에서 인간벌레 성충으로 변태하는 성직자의 조각상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천사와 로자리아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먼저 미야자키가 파일을 저장한 이름에 주목해야한다. 그는 천사화 과정을 벌레의 한살이 과정에 비유했다. 천사는 인간이라는 알에서 태어나(특히 순례자 같은 성직자들)



인간 벌레 유충이 되고



마지막에는 완전히 변태해서 순례자의 몸에서 빠져나와 인간 벌레 성충, 천사가 되는 것이다. 퇴적지 초입부에 있는 돌뚜껑을 쓴 노파는 흔히 단순하게 본체가 없는 천사라고 여러 프롬뇌에서 추측되지만, 나는 돌뚜껑을 쓴 노파가 재의 귀인이 퇴적지에서 고리의 도시까지 긴 여정을 하는 동안 위의 과정을 전부 거쳐 천사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보면 우리는 로자리아의 환생이 단순하게 외모나 능력을 바꾸는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환생은 벌레가 허물을 벗는 것과 같다. 조금씩 다음 단계로 진화하기 위한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즉, 천사 신앙은 인간이 자신을 인간이라는 알에서



인간 벌레 유충. 즉, 구더기 인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신앙의 힘을 사용하는 종교인 것이다(인터넷에서 조금만 찾아보면 알 수 있듯, 구더기는 파리나 다른 벌레의 유충을 뜻한다.). 구더기 인간은 로자리아의, 천사 신앙의 부작용이 아니었다. 오히려 천사 신앙 신봉자라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고행의 과정인 것이다.


정리해보자면, 천사는 인간의 본질인 어둠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기에 불은 신봉하는 로스릭의 세 기둥은 만장일치로 천사 신앙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배척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1-2편에서 계속...

한 번에 다 쓰려고 했는데 첨부파일 갯수 제한이 30개까지네ㅠㅠㅠ 디시에서 이렇게 긴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야. 곧 1-2편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