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의 계곡에서 우회전하자마자 동굴이 보이고
육감적인 잡몹들이 보인다
어째 뒤잡을 한번 했더니 데미지가 좆만하게 박히는 게 심상치가 않다
틀림없이 길을 잘못 든 것이다
지금 레벨로 올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운치를 선물로 받았다
그래도 내려온 김에 한번 갔다가 금방 돌아오면 괜찮지 않을까?
몹을 무시하고 막 달리다 보면 괜찮은 아이템도 몇개 나올지도 모르고
왜자꾸 맵이 수시로 쳐 바뀌는데
저 멀리 불길하게 생긴 해삼이 꿈틀거리고 있다
악명 높은 지역이라고 하긴 하던데
내가 시리즈 처음 접한 초보자도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병자의 마을은 나와 아주 잘 맞는 장소일 것 같다
내가 병신이니까 병자의 마을이면 내 친구들로 가득한 고향이나 다름없단 말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에스트도 열개나 생겼는데
겁을 먹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일단 다 큰 헤드크랩이 살고 있고
보아하니 몇 종류의 벌레도 같이 사는 것 같다
확실히 감쇄율이 속편과는 다른 식으로 적용되는지 데미지가 아주 좆만하게 들어간다
양잡을 하니 훨씬 나은 걸 보니 지금 상대의 방어력과 내 공격력이 아슬아슬한 경계에 걸쳐 있는 것 같다
빨간내복을 얻음
이딴건 병신과 게이들이나 쓰는 거야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나는 둘 다 아니다
? 아니
맹독 발린 블로우파이프를 쏘는 새끼를 열 마리쯤 쳐박아 놓은 다음
아래쪽에는 불은 뿜는 개새끼 열마리쯤을 또 쳐박아놨다
나는 모든 씨발놈의 자식들을 각각 열 대쯤 후드려까야 하나씩 쓰러뜨리는데
저 씹새끼들은 단 한 방으로 날 죽이는 거지
아주... 아주 천재적인 곳이야
영감으로 가득해
불쾌한 교훈을 얻었다
첫째로 이 게임에서 맹독의 성능이 그야말로 끔찍하다는 것이고
둘째로 지속시간이 거의 영원의 곱절에 가까워서 절대 자연적으로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선택받은 불사자가 20대 초반에 맹독이라는 지병을 앓기 시작했다면
양로원에 들어가 국민연금을 받을 나이가 됐을 때쯤 자연적으로 치료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애미뒤진 맹독은 피부에 살짝 생채기가 나는 것만으로도 즉각 발동할 수 있다
슬슬 1편식 레벨디자인이 피부에 와 닿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좆같은 나무다리엔 기름칠을 쳐 해 놓은 것이 틀림없다
얼마나 정확하게 조작을 하든 항상 그냥 미끄러져서 바닥에 쳐 박힌단 말이다
추측건데 이건 다크소울식 매운맛도 뭣도 아니라 골통이 빈 새끼가 해실거리면서 만든 결과물이다
몇번쯤 죽다가 발견한 건데
잘 보니 이 바퀴에 발판이 있고 그걸 타고 내려갈 수가 있더라
잔뜩이나 지저분한 텍스쳐를 시종일관 쳐 칠해놔서
뭐가 사다리고 뭐가 벽인지도 잘 안 보이는데
발판만이라도 다른색으로 만들었으면 좀 좋았을까
화면 전체에 누런 색깔을 쳐박아놓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한 마디 꺼낼 사람이
프롬 소프트웨어 전체를 통틀어 단 한 명도 없었을까
일단... 내려오긴 했는데
독 뻘로 가득찬 팔란의 늪지대 프로토타입이 반겨준다
맹독이 아닌 그냥 독은 훨씬 양심적인 데미지를 입기긴 하는데 지속시간은 더 긴 것 같다
정말 좋은 소식은 그래도 저승의 밑바닥에서 화톳불을 찾긴 했다는 거고
나쁜 소식은 화톳불 간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슬슬 돌아가려고 했는데 화톳불을 찍고 잘 살펴보니 제사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하나 있는 귀환의 뼛조각은 분명 '이전에 휴식한 화톳불'로 돌아간다고 적혀 있다
나는 여기에 고립된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대충 알겠으니 걸어서 돌아갈까 생각했는데
병신같은 잡템만 몇개 줍고 아무 소득도 없이 돌아가는 게 좀 언짢다
소울도 몇천은 잃은 거 같은데
저 멀리 무언가의 입구 비슷한 게 마침 보이는데 진짜 저기까지만 가보고 돌아간다
입구 근처 아득한 실루엣들이 뭔가 했는데
집채만한 돌덩이를 집어던지던 시시포스 결사대가 죽치고 있더라 씨발
분위기가 보방인 것 같은데
상자 운운하는 거 보니 뭐 좋은 거라도 주는 모양이고
상자 이야기는 알겠어
보스전에 도움이 되는 메세지를 좀 적어두면 안될까
아 이건 어디서 본거 같다
아까 두 병신새끼들이 언급한 상자가 뭐였는지 벌써 알거같다
보스전을 몇번 트라이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을 아래에 나열한다 :
히트/충돌박스는 미묘하기 그지없어서 거리 다리와 몸통이 플레이어를 밀어대지를 않나
구르기로 피한 것 같은 공격이 갑자기 딜이 들어온다거나 하는 상황이 흔하다
괴상한 불칼을 괴상한 방향으로 휘리릭 돌리는 공격은 궤적과 판정이 어떻게 되먹은 건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 피하기 지극히 쉬운 패턴들이다
아무튼 옆구리에만 있으면 된다
단 한 가지 사소한 문제가 있는데
내 직검 양잡 공격은 적에게 20의 데미지를 입히는데
쿠라그는 화염 폭발 공격으로 나를 단 한 방에 보낸다
몇번 뒤져가면서 뭔가 타개책을 필사적으로 뒤지다가
그레이트 클럽을 보방 근처에서 발견해서 장착해 봤더니 생각보다 딜이 훨씬 괜찮다
그리고 인간성을 쳐먹고 인간인 상태에서 불을 키우면 에스트 병이 10병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걸...
이걸 아까 알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니 씨발 이새끼는 뭐고 여기 왜 살고 있는 건데
대식칼 든 새끼는 좆같은 장소에 살아야만 한다는 규칙이라도 있나
어차피 화염 폭발 한방에 무조건 뒤지는데다 방어구가 그닥 미덥지도 못하기 때문에
옷을 최대한 벗고 빠른 구르기를 하는 전략을 취했다
옷을 벗어대는 건 진짜 썩어 빠진 새끼들이나 하는 자기과시용 플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그건 그렇고 그레이트 클럽을 드니 딜이 훨씬 괜찮았다
양잡 한방당 90정도가 박히는 것 같던데 대충 서른~마흔번 정도 후드려까니까 뒤진 것 같다
그리고 이년을 죽이고 곰곰히 생각해 본 건데
분명 이전 화에 고통은 최대한 줄이고 쓸데없는 짓을 안 하겠다고 했던 것 같다
도대체 왜 길이 아닌 걸 뻔히 알면서 여길 기어내려왔는지도 모르겠고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돌아가지도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마 개추 받아라
"내가 병신이니까 병자의 마을이면 내 친구들로 가득한 고향이나 다름없단 말이다" "이딴건 병신과 게이들이나 쓰는 거야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나는 둘 다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말 재밌게 하네 ㅋㅋㅋㅋ
아니 선무희에 이은 선쿠라그 뭔데
지금은 정보라도 공개되있지 출시초기에는 ㄹㅇ
아니시발ㅋㅋㅋㅋ선병자실환가
종 쌩까고 저기부터 간거냐
great chest ahead
아니 미친년아 레벨디자인 다씹고 겜하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마가 이렇게 자유로운 게임입니다
돌아갈 기회가 있었는데 돌아가지 않은건 스꼴라에 절여진 탓일거임 빨리 딴겜하다 오삼
아니 왜 2회차도 아닌데 스킵을 하는뎈ㅋㅋㅋㅋ
상자=chest
상자 밀크박스라고 생각했는뎁 - dc App
아깐 병신이라며 ㅋㅋ
글 진짜 존나 재밌게 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쿠라그를 왜 먼저가ㅋㅋㅋㅋㅋㅋ
미쳤나 초반이 쿠라그를 잡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