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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고룡의 힘과 신의 힘으로 만들어진 공간
‘다크소울 시리즈’에는 중요한 설정이 있다. 바로 이 세계의 기후와 자연현상은 불, 소울 그리고 강대한 힘을 가진 존재에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대표적인 예시 <다크소울3>에서 찾아 본다면
<차가운 골짜기의 이루실>은 눈으로 뒤덮인 회화세계 출신의 ‘법왕 설리번’이 통치하고 있었기에 그의 소울과 힘에 영향을 받아 차가운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도시가 되었고, <고리의 도시>는 필리아놀의 봉인이 풀린 후
노예기사 게일이 흡수한 다크소울이 폭주하자
불이 영락한 바깥 세계와 다를 바 없이, 아니 그 이상으로 어둠에 뒤덮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의 귀인’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여정이 진행되면서 밝게 빛나던 태양에서
어둠이 새어나오면서 불의 시대가 영락해갔음, 불의 시대에 황혼기가 찾아왔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아노르 론도와 그 근처의 죄의 도시, 차기운 골짜기의 이루실 그리고
이 글의 주제가 되는 고룡의 꼭대기다. 나는 이 두 지역 사이에 본질적인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아노르 론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나는 아까 이 세계의 기후와 자연현상은 불, 소울, 그리고 강대한 존재 등 추상적인 개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노르 론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검은 태양, 그윈돌린이라고 생각한다. 그윈돌린은 그윈의 자식이지만,
달의 힘을 강력하게 지닌 채로 태어났다. 그리고 달의 힘의 근원은 바로 월광의 힘을 지닌
비늘 없는 고룡, 백룡 시스다. 그리고 <다크소울>에서 고룡의 특징은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영원성’이다.
http://soulslore.wikidot.com/das1-game-no-shokutaku
(미야자키의 인터뷰를 요약하자면, 고룡은 삶과 죽음이 나뉘기 전인 무의 시대의 존재여서 반은 생명이고 반은 광석인 존재이며, 그렇기에 생물이라 단정할 수 없고 일반적으로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나무위키 피셜)
물론 시스는 영원성의 상징은 비늘이 없었지만, 그 또한 고룡. 그의 힘은 영원에 가깝다(그는 실제로 다크소울1 시점에서 원시 결정의 힘에 의지해 불사를 성취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선택 받은 불사자’에 의해서 죽어버렸지만…). 즉, 아노르 론도는 고룡인 백룡 시스의 피를 받은 그윈돌린의 달의 힘에 의해 영향을 받았고, 그 힘은 아노르 론도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노르 론도의 하늘에는 어둠이 새어 나오는 태양이 나타나질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룡의 꼭대기는 어떨까?
고룡의 꼭대기는 놀랍게도 달과 태양, 두 가지가 전부 맑은 하늘 위에 떠 있다. 그렇다면 고룡의 꼭대기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너무나 당연하게도
고룡과 무명왕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고룡의 꼭대기는 고룡의 힘과 신의 힘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추측한다. 하늘에 동시에 떠 있는 달과 태양이 그것을 암시하는 단서일 것이다. 그리고 고룡의 꼭대기를 만드는데 영향을 준 고룡은 비늘이 있는 고룡. 아마 고룡의 꼭대기는 비늘 없는 시스보다 더 영원성에 가까운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렇다면 ‘다크소울’에서 공간이 영원성을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정확히 말할 수도, 그리고 단순히 내 추측일 뿐이지만, 나는 아마 그 공간의 시간이 영원에 가깝게 느리게 흐르거나, 고리의 도시처럼 시간대가 고정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볼드의 보스방에서 고룡의 꼭대기를 보자.
자세하게 확대해보면 알겠지만, 로스릭 벽에서 보는 고룡의 꼭대기는 대교가 부서져있다. 반면에
‘아노르 론도’와 ‘명상으로 갈 수 있는 고룡의 꼭대기’의 대교는 부서지지 않고 멀쩡하다. 즉, 아노르 론도와 고룡의 꼭대기는 로스릭에 비해서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여기서 더욱 흥미로운 점은, 고룡의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우리는 두 가지 지역을 볼 수 있다. 위치상으로 봤을 때 우측은 확실하게 ‘아노르 론도’다. 그리고 좌측은 프롬뇌에서 항상 논쟁이 되는 지역이다(컬랜드의 루드레스의 고향이다, 로드란이다 등등…). 하지만 지리상 저 위치에 존재하고, 아노르론도의 곁에 있으며, 고룡의 꼭대기에서 보일 만큼 고지대에 위치한 왕국은 로스릭 밖에 없다. 그러므로 나는 이제 저 곳을 로스릭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겠다. 그런데 로스릭 성은 멀리서 보면
KO;mso-bidi-language:AR-SA">뾰족한 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룡의
꼭대기에서 보이는 로스릭은 과거의 로스릭 성이거나 성이 지어지고 있는 초기의
로스릭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고룡의 꼭대기는 아노르 론도에 비해 시간이 훨씬 느리게 흐르거나, 고정되어 있다. 이는
백룡 시스와 일반적인 고룡의 차이(특히
영원성)를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2-5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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