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fromsoftware&no=1452759
2-4. 무명왕과 그위네비아 그리고 그윈돌린
지금까지 내가 써왔던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1. 고룡의 꼭대기는 무명왕과 고룡에 의해 만들어진 정신적, 물리적인 공간이다.
2. 고룡의 꼭대기는 고룡의 힘에 의해 고리의 도시처럼 시간대가 고정되어 있다.
3. 고룡의 꼭대기는 로스릭의 성이 지어지고 있는 건국 초기에 만들어졌다.
이렇게 된다. 거기에 정황상
첫째, 용들은 전쟁 이후 거의 멸망했기에 무명왕과 고룡의 꼭대기에게 하나하나의 용이라도 소중했을 것이라는 점
둘째, 정신적인 고룡의 꼭대기에 올 수 있는 명상법은 무명왕이나 고룡의 꼭대기의 뱀 인간이 알려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셋째, 물리적인 고룡의 꼭대기가 있는데도 굳이 로스릭의 건국 초기에 정신적인 고룡의 꼭대기를 만들어주었다는 점
넷째, 용을 사냥하다가 친우가 된 로스릭 기사의 행보가 무명왕 개인과 너무나도 닮았다는 점
이 때문에 나는 로스릭 기사들의 용 사냥에 무명왕이 직접 개입했을 것이라고 본다. 태양의 전사로서 무명왕을 숭배하던 로스릭 기사들이었기에 무명왕이 직접 그들을 용 숭배로 이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로스릭 기사들이 용사냥에 나서게 되었던 이유가
(각종 프롬뇌에서 항상 쓰이던 삼남매 짤)
행적이 묘연해진 무명왕을 찾기 위해 그의 남매인 그위네비아와 그윈돌린이 용사냥을 명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인 태양빛의 왕 그윈이 살아있을 적에 모든 행적들이 사라지고, 이름조차 부르는 것이 금기시되었던, 자신들을 버리고 고룡의 친구가 되어버린 애틋하며 애증 섞인 자신들의 맏이를 다시 한 번 보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크소울>의 신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추측을 정말 좋아한다.
어쨌든 만약 이 추측이 맞다면, 무명왕은 로스릭을 위해서 비룡들을 지원해주고 로스릭의 기사들이 용이 될 수 있게 수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 것이다. 즉, 무명왕은 로스릭 건국의 또 다른 한 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명왕을 다시 만나는 것에 성공해서 그가 어디에 정착했는지 알게 된 그위네비아와 그윈돌린은 한때 무명왕을 주군으로 모셨지만 지금은 주군을 잃어버린 충직한 부하들에게 그의 소재를 말해주었을 것이다. '그는 지금 고룡의 꼭대기에 있다'고 말이다. 그위네비아에게 이 소식을 들은
용을 사냥하던 검사는 자신의 갑주를 로스릭 성에 버려두고 무명왕을 찾아 고룡의 꼭대기로 떠났고
(Vaatividya 유튜브)
‘처형자 스모우’와 함께 환영뿐인 아노르 론도를 지키던 무명왕의 필두기사, 온슈타인은 그윈돌린에게 무명왕의 소식을 듣고 자신의 옛 주군을 찾기 위해 스모우를 홀로 남겨두고
(Vaatividya 유튜브)
고룡의 꼭대기로 떠났을 것이다.(실제로 온슈타인의 갑옷과 창은 고룡의 꼭대기에서 얻을 수 있다).
(+추가)
무명왕이 등장할 때 날씨가 험하게 바뀌는 이유는 정신적인 공간에 무명왕의 친우인
‘폭풍의 왕’이라는 강대한 존재가 들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명왕은 평소에
물리적인 공간의 고룡의 꼭대기에
있다가 그를 부르는 종소리가 들리면 폭풍의 왕과 함께 정신적인 고룡의 꼭대기에 강림하는 것이라고 추측한다.
2-6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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