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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로스릭의 황혼기
길고도 길었다. 이 편의 마지막으로 로스릭의 황혼기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불의 시대가 영락해감에 따라 로스릭이라는 국가에는 무슨 일이 일이 일어났으며, 마지막 왕인 로스릭 왕자는 어떤 선택을 하였는지에 대해서 다루어 볼 것이다.
3-1.장작의 왕의 자질
로스릭 왕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다크소울> 세계관에서 ‘장작의 왕’이라는 개념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자 한다. 장작의 왕은 무엇이고, 장작의 왕이 되기 위한 조건은 뭘까?
‘장작의 왕’에 대한 정의는 게임 내에서 너무나도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태초의 불’을 계승해 불의 시대를 연장한 자를 칭한다. 그렇다면 장작의 왕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출처 쓸려고 했는데 블로그라는 단어를 왜 글쓰는 거에 허용안하는지 모르겠누...)
호크우드는 말한다. 장작의 왕이 되는 것에는 인품 같은 것은 상관없다고, 오직 힘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리고 그 힘은 바로
‘태초의 불’을 태울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소울이다. 태초의 불을 받아들였을 때 자신의 소울을 불태우며 버틸 수 있다면 ‘선택받은 불사자’나 ‘거인 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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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의 왕이 되는 것이고, 태초의 불을 받아들였을 때 순식간에 소울이 타버리고 그 힘을 버틸 수가 없다면
흑기사나 재의 귀인 같은 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대한 소울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소울이 선천적, 후천적 특징을 전부 가지고 있지만, 나는 선천적인 특징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다크소울3>에 나오는 대표적인 두 명의 재, ‘수도녀 프리데’와 ‘재의 귀인’은 둘 다 생전에도 영웅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태초의 불’을 버티지 못했다. 또한 로스릭의 왕자 로리안은
단신으로 데몬의 왕자를 쓰러뜨릴 정도로 강대한 힘이 있었지만, 장작의 자질을 가지지 못했다. 장작의 자질을 가졌다고 공인된 자는 로스릭이란 이름을 받은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했을 정도로 병들고 허약한, 그의 동생이었다. 나는 로스릭이 태어났을 때부터 그의 형 로리안에 비해 훨씬 방대한 소울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위의 글을 요약하자면, 장작의 왕이 되기 위한 자질은 방대한 소울이며, 방대한 소울을 얻기 위해서는 태어났을 때부터 소울을 많이 가지고 잘 태어(소울이 많은 사람은 영웅으로 불릴 만큼 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나거나, 엘드리치나 재의 귀인(재는 소울을 담기 위한 그릇이라고 <다크소울3>에서 화방녀가 말한다)처럼 다른 이를 먹거나 소울을 흡수해서 소울을 늘려야 한다. 우리의 쭀은 장작의 왕들의 소울을 흡수했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장작의 자질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3-2.인간의 업을 벗어난 로스릭
※지금부터 쓸 글은 상당히 내 프롬뇌에 기반했다(증거 없음)는 것을 인지해주고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로스릭’ 왕국에서 로스릭이란 이름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사실 왕족들이 별 생각 없이 지은 것이고 크게 의미부여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이렇게 추측해본다. ‘로스릭’이란 이름은 불을 계승할 장작이라는 낙인이다. 이름은 그 사람의 상징이며 그러한 개인의 이름을 국명으로 지어준다는 것은 곧 개인에게 한 국가의 건국 이념을 투영한다는 것과 같다. 그리고 로스릭의 건국 이념은 ‘태초의 불의 계승'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로스릭 왕가에서 가장 큰 장작의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공언된 사람의 이름은 ‘로스릭'이었을 것이며, 그들은 전부 불의 시대를 위해 장작으로서 희생되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그렇다면 추측을 하나 더 해보자. 그렇다면, 로스릭의 자손은 어떻게 이어졌을까? 다시 한 번 대왕의 대검을 보면
그윈은 자신의 힘을 그들의 일족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힘은 지금의 로스릭의 왕족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즉, 강대한 소울을 가진 존재의 힘은
그들의 자손들에게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로스릭
왕국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서 두 가지 답을 추측할 수 있다 본다.
첫째, 근친교배다. 유럽 황실들처럼 로스릭 왕실은 장작의 자질을 가진 피가 옅어 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근친교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유전병이다. 로스릭 왕자가 선천적으로 앓고 있었던 기형적인 병의 정체는 바로 근친교배의 산물인 유전병이며 그 병은 로스릭 왕족 내에서 의외로 흔했을 수 있다.
둘째, 그 시대의 영웅으로 이름났거나 강대한 힘을 가진자들을 그윈의 힘을 이어받은 로스릭 왕족과 혼인시키려 했을 것이다. 혹은 여자라면 왕자와 남자라명 공주와 잠자리를 한 번이라도 가져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마치 동화책에서 마왕을 물리친 용사를 공주와 맺어주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전편에서 요왕 오스로에스를 영웅이거나 로스릭 세 기둥의 뛰어난 후지기수 중 하나였을 수도 있다고 추측한 것이다. 만약 이 추측이 맞다면
<다크소울3>의 주인공 ‘재의 귀인’이 생애 이름 높은 영웅이었다면 로스릭 왕가로부터 초청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먼 대륙에서 자질이 이미 인정 되었던
<다크소울2>의 주인공 ‘저주를 짊어진 자'의 경우는 로스릭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을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로스릭에 저주를 짊어진 자의 피가 섞였을지도 모른다. 물론 추측은 추측일 뿐이지만 말이다.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지만, 혹은 두 가지 가능성 중 무엇이 사실이든 아니면 둘 다 정답이든 간에, 로스릭 왕족은 불의 계승을 위해 만들어진, 인간의 업을 벗어난 우생학의 산물일 것이다.
3-3.로스릭 내전
법왕 설리번, 1편에서도 그의 행적을 추측해보았고 추후 그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지기 때문에 이번 편에서는 그에 대해 간단하게 다룰 것이다. 설리번의 대표적인 행적은 대서고의 첫번째 현자였으며
후일 장작의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 로스릭 왕자의 스승이었단 것이다. 설리번은 태초의 불이 꺼지고 죄의 불의 시대가 와서 자신이 그 시대의 왕이 되길 원했던 자다. 그렇기에 태초의 불을 계승하기 위해 로스릭 왕국에서 있어왔던 비인간적인 일들을 자신의 제자인 로스릭 왕자에게 알려주었다. 그는
요왕 오스로에스와 그의 아내 로자리아
그리고 천사 신앙의 탄생과 거트루드의 비극적인 결말과
국가에 의한 로스릭 기사들의 희생은 물론 우생학의 결과인 로스릭의 왕가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설리번의 의도는 완전하게 맞아떨어졌다. 로스릭 왕자는 불의 계승에 대해 완전히 회의적인 입장이 되었다. 그는 장작의 자질을 가진 '로스릭'으로서 불의 계승을 거부했으며
어둠을 본질로 하고 있는 천사 신앙을 숭배했다(보스방 곳곳에 거트루드의 천사 신앙의 증거인 날개가 흩어져 있다.).
로스릭의 충신들은 이런 행태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국가의 이념인 불의 계승을 로스릭이 거부한다니,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들은 철 없는 왕자 로스릭을 억지로 왕자에 앉히려고 했고, 로스릭은 그것을 거부했다. 그렇게
한 국가의 기능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상실케한 로스릭 내전이 일어났다.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었던 설리번의 영향력 때문인지 세 기중 중 하나인 현자들은 대서고의 문을 굳게 잠그고 중립을 선언했다. 배신당한 두 기둥인 기사와 제사장은
대서고 밖에 있는 최초의 현자의 석상을 파괴한다.(대서고 내부의 최초의 현자 조각상은 여전히 남아있다.) 로스릭 내전은 로스릭 성은 물론이고 로스릭의 높은 벽에서까지 이어졌는데, 로스릭 왕자의 편에는 불의 계승을 위한 기사들의 희생을 반대하는 푸른 망토를 입은 기사들과
로스릭 안에서 비밀리에 천사 신앙을 숭배해왔던
날개 기사들이 있었다. 내전은 로스릭 성은 물론 로스릭의 높은 벽까지 이어졌는데 우리는 곳곳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결국 로스릭 왕자의 농성은 성공한 듯 싶다.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로스릭 왕자를 모셔야하는 여사제 엠마가
로스릭에게 제발 왕위에 올라달라고 죽기 전까지 애원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물론, 로스릭 왕자와 그의 형제인 로리안의 끝은
<다크소울3>의 주인공, 재의 귀인에 의해 귀결되지만 말이다. 우리가 현실의 역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한 왕실의 마지막 후예들이 겪게 되는 비극적이고 슬픈 결말이다.
2편 끝. 3편에 계속
드디어 끝났다....뭐, 상당히 장문이라 노잼글이었을텐데 여기까지 읽어준 게이들 고맙다. 이러니저러니 썼어도, 이 글도 결국은 프롬뇌야. 아마 의도한 스토리랑 틀리겠지. 그냥 상상하는 재미로 읽어줘ㅋㅋㅋ
프롬뇌추
잼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