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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 유적 아래로 돌아왔다


물지옥 다음엔 불지옥인 셈이지


내 기억이 맞으면 이쪽에 금색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던 문이 있었다


제사장에서 갈 수 있는 거의 모든 경로는 체크해 본 것 같으니 여기로 돌아올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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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나는 데몬 두마리에 일방적으로 강간당하던


시작이 미약한 팬티맨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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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이 창대해진 채로 다시 돌아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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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 먹고 죽는 짓은 스꼴라나 3편에서도 이골이 났는데


다시 말하는데 이건 별로 재밌는 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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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시발 다크소울 1의 맵은 진짜 끔찍하게 크기 때문이다


이게 틀래식 와우도 아니고 진지하게 이게 이렇게 커야 될 이유가 있나?


이걸 슈퍼 러닝 시뮬레이터 2011이라고 불러도 좋다


뒤지고 소울 주우러 가는 길만 한세월이란 말이야


왜 모든 게 이렇게 양 극단을 달리게 만들어놨지?


불사의 도시나 하층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좁아 터진 갱도를 만들어서


온갖 병신같은 오브젝트에 무기가 부딪혀서 튕겨나가게 만들어 놓더니


정말 다행인 건 여기 배치된 데몬들이 죽는다고 다시 살아나는 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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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소머리데몬을 살살 애무해주면 내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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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장막이 걷힌 정문을 지나 안으로 진입했다


사진을 보고는 절대 알 수 없지만 이상하게 프레임드랍이 존나 심각한 구역이다


내 컴퓨터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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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의 사제라고 이름 붙이는 게 부끄럽지 않나?


그냥 이건 수용소 데몬이 키배라도 뜨다가 좆발린 버전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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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뭐 불꽃 터지는 것 말고는 패턴조차 완전히 동일하다


두번으로는 모자라서 굳이 이새끼를 세번이나 우려먹어야 했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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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뛰어야 되게 만들어 놨을까?


게다가 이유 모를 미친 프레임 드랍 때문에 실제 이동에 걸리는 속도의 두배 정도는 더 걸리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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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몇 마리 살고 있고 뭔가 이벤트 트리거를 체크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문이 있다


반지나 특정 계약이 필요하다거나 선행 이벤트를 거쳐야 한다거나 그런 종류겠지


유감스럽게도 그런 놀음에 어울려줄 생각은 조금도 없다


사실은 그러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모른다


게다가 여기서 돌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만 해도 존나 귀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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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이 넓다고 불평하지만 이렇게 큰 스케일에서만 나올 수 있는 구도를 보면


직히 가슴이 웅장해질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근데 나는 게임을 켤때 배급사와 게임 엔진 로고를 보는 게 귀찮아서 게임을 안 하기도 하고


UI 창 연출에 사용되는 짧은 애니메이션조차 못 견뎌하는 정신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그냥 스페이스바 누르면서 멍때리고 있어야 하는 건 치명적인 단점이다


혹시 뭐 주변인 중에 스페이스바 오래 누르는 걸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다크소울1을 추천해 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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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무른 자도 그렇고 이 동네 보스는 하나같이 무슨 신체 어느 부위가 뭔지 분간이 잘 안 되게 뭉개져 있다


이름이 지네 데몬이 아니었으면 저게 지네인줄도 몰랐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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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아이템도 먹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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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스터를 하면서 한 번도 조작감이 크게 좆같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데


락온시 네방향 구르기가 강제되는(이유는 전혀 모르겠음) 시스템도 엄청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근데 이런 좁아 터진 곳에서는 가끔 체감이 되긴 하더라


방금도 피를 저만큼 남기고 엉뚱한 방향으로 구르기가 되는 바람에 용암에 다이브해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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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 죽어도 거인의 묘지마냥 다시 오는 길이 엄청 힘든 것도 아니고


좆같은 몹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화톳불도 근처에 있는 편이고...


좀 뛰기만 하고 다시 죽이면 되니까


이 게임의 단점, 모든 좆같음의 진짜 근원은 네방향 구르기 따위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


그런 상대적으로 사소한 일에 일일히 빡쳤더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럼 네방향 구르기가 괜찮다는 말이냐?


그건 아님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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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그...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기믹을 무시하고


텍스트란 텍스트는 하나도 안 읽는 병신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던데


일단 그것은 오해라는 사실을 먼저 밝혀 두어야겠다


그 증거로 벌써 등나무 숯반지를 이렇게 우아하게 장착해서 피자 강을 건너는 방법을 알아냈다


ㅋㅋ 내가 정말로 병신이었다면 과연 이게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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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뭐 무슨 신들을 죽이는(웃음)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싸돌아다니는 이유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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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건 아마 선생님이 지저 500m 암반층에서 태양을 찾고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요


도대체 여기서 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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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진 킹룡처럼 보이는 새끼들이 어마어마한 숫자로 모여 있다


사르바에서 봤던 공룡이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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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주 가까이 다가가는 이상 어그로가 끌리는 것 같진 않더라


하긴 게임을 깰 수는 있게 만들어야 되지 않겠어?


묘하게 앙코르와트처럼 생긴 건물을 보니 이쪽의 디자인은 크메르 석조 사원의 건축양식에서 따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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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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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 보면 제작진의 실책처럼 보이는 단점들이 있고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단점이 있다


이를테면 뭐 퀘스트 동선이 너무 복잡하게 설계됐거나, 특정 아이템이 오버파워라거나, 보스의 데미지가 너무 세다거나


이런 건 그냥 실수나 역량 부족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근데 이... 화톳불을 숨기는 개지랄은 특히 내가 보기엔 후자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왜 이게 재밌다고 생각했던 걸까?


이걸 찾기 위한 단서가 대체 어딨었던 걸까?


벽의 색이 조금 다르다거나, 근처에 무슨 모종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이 떨어져 있다거나...


내가 '없었다'고 확신하는 것도 존나 웃기긴 한데 아무튼 이건 씨발


그럼 뭐 씨발 혹시나 요충지에 숨겨졌을지도 모르는 화톳불을 찾기 위해


여의도 면적쯤 되는 커다란 맵의 벽 전체를 한대씩 두들겨보고 다니는게 제작진의 의도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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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등나무 반지의 효과는 아주 좋다


1편답지 않게 토1마토 소스 바닥에 대한 내성을 엄청나게 올려 줘서


독이랑 거의 데미지가 비슷하게 들어온다


길을 헤메면서 공룡이랑도 좀 싸우고 여축 같은 아이템도 조금 주워먹으면서 다녔는데


들어오는 딜이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다


아니 근데 토1마토는 또 왜 금지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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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랑 아리안델 파리 디자인한 사람은 진짜 진지하게 하는 소린데


발매 이후 가까운 시일 내에 정신병원에 가 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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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이거 씨발 심지어 카메라에 자꾸 촉수 들이대는데 존나 개 역겹기 짝이 없어


나는 이거 대충 10초 보고 넘어가는데 이거 만든 사람은 이것만 일주일은 붙잡고 있었을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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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키운다고 망자에서 사람으로 돌아온 상태라


정말 오랜만에 NPC암령을 봤다


지금까지 내가 놓친 NPC들이 대체 몇 명일까


사실 뭘 안 놓쳤는지 세는 게 더 빠를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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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잡이나 마술 한 방두방으로 화톳불로 보내는 진짜 인간들과 달리 NPC암령은 좀 반가운 존재들이다


커크 정도로 낯익은 친구면 특히나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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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도 않을 아이템이 인벤토리에 하나 더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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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누가 봐도 보스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