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fromsoftware&no=1478631
(후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fromsoftware&no=1479209
전편에 군다를 잡았으니 이번에는 당연히 로스릭에서 시작한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닼소 좀 얕보고있었음
군다가 그리 어렵다던데 원트에 잡았다니까 뭐든 안 얕보이겠냐
하지만 여긴 몬스터헌터가 아니라 닼소다
기껏해야 도마뱀이랑 막고라 뜨는것밖에 못하는 훈타한테 무시당할 게임이 아니였다
나는 잡몹한테 다구리를 처맞으면서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지만
이미 유다희가 검은 화면으로 나에게 곱창되었음을 속삭이고 있었지
용은 처음봤을때 ㄷㄷ쩐다 하고는 별 감흥없었음
대충 보니까 쟤랑 1대1 막고라 뜰것같지도 않고
몬헌이 아닌 닼소에서 용이랑 막고라떠봤자, "오이시쿠야키마시타!"되는것 말고 다른 미래가 안보였거든
그냥 딱 보니까 대충 넘어가면 되겠다 싶어서 넘어갔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니까 되더라
근데 씨바 이새끼는 좀 다르더라
좀 많이 다르더라
나보다 우월한 신장과 갑빠로 내 뚝배기에 4분의 4 박자로 조용히 하세욧을 갈기는데
내 머리통이 갑옷이랑 같이 찌그러지더라고
연타로 갈기면서 한대당 체력 40%씩 훅훅 빠지는데
차라리 고리대금업체가 훨씬 양심적일것같더라
그와중에 나는 전편에 쌓은 업보를 그대로 돌려받았는데
꼬우면 방패쓰라고했더니 진짜로 들고오더라고?
나는 못쓰는 쉴드배시 패턴 쓰던데, 그거 맞으니까 스테미너를 통째로 빼버리더라
그래도 뭐, 결국 이겼음
그냥 에스트 마셔가면서 체력빨로 밀었다.
사실 인간형 적들은 대체로 패링하면 ㅈ밥이라던데
내가 뭐 닼소 시작한지 이제 1시간차인데 그럴 짬밥이 되겠나 싶었음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이때 패링연습 해야했나 싶음
어느정도 진행하다보니까 딱봐도 나는 ㅈ같은 놈입니다 하고 자랑하는 놈이 나오더라
대방패 들고 방풍당당하고 걸어오는거 보자마자 내가 길을 잘못 들었다는걸 깨달았음
그리고 전편에서 방없찐 놀린걸 이자까지 붙혀서 철저하게 돌려받았다.
내 컨트롤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방패는 발차기로 안밀리더라
죽어라 싸웠는데 한 두대밖에 못때린거보고 그냥 이쪽길로는 가지 말아야지 싶었음
그리고 가는길에 이런걸 발견했음
딱 보니까 가슴이 웅장하게 생긴게 얘도 만나면 내 머릿통을 쪼개는데에 특화되어있겠구나 했지
적으로 나오면 굉장히 골치아프겠다 싶었는데
코앞에 있더라?
보자마자 느꼈지, 이 녀석은 나를 보자마자 흙발로 지 고향을 더럽힌 죄를 물을것이 분명하다고
아니, 분명하다가 아니라 존나 잘묻더라
질의응답 장인이야 아주
얘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피해다녔음
잡을 수 있을것같지도 않고, 잡아도 딱히 좋지는 않을것같아서
그러다가 이런곳에 들어섰는데, 뭔가 있어보이는게 느낌이 쎄하더라고
그래서 안들어감
뭐하는데인지 알려주면 몹시 고마울것같음
아무튼 앞으로 계속 이동하려는데 저기 앞에 이상한게 보이더라
아까봤던 검들고있던 기사놈 업그레이드판처럼 보이는거랑
방금 쪽도 못쓰고 개털린 창기사놈이랑 같이 있더라고
그것도 교대로 순찰을 돌면서
물론 내가 저 둘이랑 막고라를 떠서 이길리가 없기때문에
안전하게 한명씩 컷하면서 나아가기로 했음
생각까지는 그렇게 했다 이말이야
그냥 보자마자 아무거나 데려오자 싶었는데 하필 창기사라서 웅장한 대방패의 앞에 아무것도 못하고 고냥 뒤져버렸음
저거 어캐 잡는지 진짜 감이 하나도 안온다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는 검기사를 유인해보기로했다
검기사는 아까 붙어서 이겨봤으니까 나름 자신있었음
한번 이겼는데 두번을 못이기겠어?
아무렴, 한번 이겼다고 두번세번 이기는거 아니지
진짜 존나 세더라
이때 개인적으로 확실히 느꼈음
군다가 환불의 수호자인건 군다가 존나 쎄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이새끼들을 만났을때는 이미 환불할때가 지나서 그런거였음
물론 나는 아직 환불할 수 있었지만, 솔직히 그러고싶지는 않았음
뭐, 그뒤에 졸라 뛰니까 들어와는 지더라
오면서 가죽멜빵 맨 남자들한테 노려지는거마냥 등짝이 너덜너덜해지긴했는데
그래도 어캐어캐 살아남고 깃발 받았음
이제 반대편으로 돌아만 가면 볼드를 잡을 수 있었다.
물론 반대편으로 돌아가려면 아까 그 개새끼들을 통과해야했음
근데 뭐, 하니까 되더라고?
사실 도망치듯이 달렸을뿐이긴한데, 어쨌거나 도착한게 중요하지 안그래?
솔직히 딸피에 에스트도 없는데 나름 자신있었음
볼드잖아, 군다보다 쉽다고 정평이 난 볼드인데 못잡겠냐 싶었음
하지만 어림도 없지
그대로 조용히 하세욧 당하고 화톳불로 돌아갔다
그래도 잡을만 하다는건 느꼈지
근데 여기부터 느낌이 세했음
이때부터 기사놈들한테 뒤지게 처맞은게 트라우마가 되서 제대로 싸우지를 못하는거야
기사때문에 체력 최대한 온존하겠다고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다가 낙사를 번번히 해버렸음
계속 이러니까 멘탈은 바싹바싹 마르고
피곤해지고 이거 왜하고있나 싶더라고
진짜 환불 각이 날카롭게 서는데
하다못해 해뜨기전에는 볼드 잡아야하지 않겠냐 하고 그냥 적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볼드 향해서 냅다 달렸음
그때서야 배운거임
이 게임을 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건
현란한 회피실력도 아니고, 칼같은 패링실력도 아니라
내 멘탈을 최대한 온존할 수 있는 튼튼한 장딴지라는걸 깨달은거임
작정하고 냅다 달리니까 그냥 어느순간 볼드까지 오는데 한대도 안맞은 상태로 있더라
체력도 있겠다, 멘탈도 어느정도 회복했겠다
이제 볼드를 못잡을 이유는 없었음
근데 그러고도 계속뒤짐
왜 뒤졌냐고?
뒤지는데 이유가 어디있어, 못하니까 뒤지는거지
그래도 기어이 깨긴했음
무려 7트만에 클리어하는데 성공했다
오늘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굳이 닼소를 시작하는건 스스로 개고생을 하는것이라는거다
이다음에는 저주받은 고목이긴한데
일단 나 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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