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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아주 조그맣거든. 나는 양이 필요해. 양 한 마리만 그려줘."


할 수 없이 나는 양 한 마리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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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아냐! 이 양은 벌써 병들었는걸! 다른걸로 하나 그려줘."


라고 말했다.



나는 또 그렸다. 그랬더니 내 친구는 씽긋 웃더니만 너그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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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양이 아니라 염소잖아. 잘 봐...... 뿔이 나 있잖아......."


나는 또다시 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새 그림도 먼젓번 그림들과 마찬가지로 퇴짜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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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늙었어. 난 오래 살 수 있는 양을 원해."


그러자 엔진을 수리하는 일이 급했던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쓱쓱 그어놓고는 한 마디 툭 던졌다.


"이건 상자야, 네가 원하는 양은 이 속에 있어."


그러자 놀랍게도 이 어린 심사 위원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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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거야! 바로 내가 갖고 싶어 하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