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보스를 깨기 심하게 어렵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어떻게 게임을 깰 수 있는지 스스로 답을 얻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작키 변경이다.
나는 키보드 마우스로 했는데 WSAD 이동은 그대로 냅두고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회피 겸 달리기, 쉬프트 버튼을 락온으로 했다
강공격과 회피 버튼은 쓸 필요가 없었지만 일단 F와 스페이스로 해두었다
회피 버튼을 바꾸니 왼손 오른손이 각자 역할 분담을 해서 게임이 훨씬 쉬워졌다
이 보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것들을 명심하면 된다.
1. 보스가 어떤 패턴으로 공격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공격하는지를 본다.
가장 위험한 건 땅을 찍어 파편을 튀기는 것과
갑자기 바닥쓸듯이 평소보다 큰 동작으로 움직이는 패턴이다
하지만 그 모든 건 보스의 팔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며 대응할 수 있다.
결국 이 보스는 꼬리로 공격하지도 발로 공격하지도 않고 방맹이만 써댄다.
2. 안심하고 화내지 않는다.
나 좀 잘하는 거 같은데? ㅋㅋ 아 씨발 갑자기 왜 이걸 써
이런 식으로 게임과 무관한 자기 감상을 갖다보면 순식간에 망한다
나는 원래 한 두대만 맞고 게임을 깰 수도 있었지만 무의미한 감상에 빠져서
저렇게 위태로운 피로 이겼다.
3. 조금씩 쉬면서 한다.
너무 힘들다 싶으면 계속 회피만 하거나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서 쉰다
4. 지형을 고려하고, 가능한한 락온을 풀고, 최대한 뒤에서 때린다, 그리고 너무 많이 때리지 않는다.
지형을 고려하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뒤에 공간이 없는데도 뒤로 회피하게 될 수 있다
이 보스를 상대할 때는 락온을 풀어야 한다.
보스가 공격하는 도중에 옆, 뒤로 돌아가서 구르지 않고도 공격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뒤에서 때리면 거의 모든 공격을 쉽게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때리면 전혀 안 맞을 것 같았던 공격에 맞고 게임이 꼬인다.
보스의 뒤에서도 팔의 움직임을 볼 수 있어서 집중만 하면 노히트가 가능하다.
여러 시도 끝에 무기를 너무 많이 휘둘러서 무기 손상이 왔다.
그래서 데미지가 2에서 1로 변해서 불리했다.
하지만 게임에 충분히 익숙해져서 다행이었다.
누군가는 이 게임의 난이도를 비난할 수 있겠지만(그리고 어느정도 정당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이 게임은 유저가 보스의 약점을 찾아내고
불편하면 조작법까지 바꾸면서 게임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최대한 많은 것을 의식하며 능동적으로 게임을 하도록 만든다는 점에는 감탄했다.
아직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았으나 메타스코어 80점대 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보스를 깼을 때 보스가 쓰던 무기가 나와서 놀랐다
튜토리얼 보스가 주는 무기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게임은 해본 적이 없기에 참신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직 이 무기를 쓸 수가 없다고 한다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앞으로 어떤 맵과 보스가 있을지 기대가 된다
너 뉴비 아니지 돌았냐
저거 처음에 못 잡고 빤쓰런 한 다음에 제대로된 무기 주워서 잡는 거야
아 전에 쓴 글에 달린 댓글을 내가 확인 안했네. 어쩐지 데미지가 너무 적더라. 근데 이렇게 깨는 것도 재밌을 거라면서 제작자가 의도한 거 같은데? 보스 치고는 패턴이 많이 단조롭기도 하고
그게 재밌으면 앞으로 잘 하겠네. 너무 불합리하다 느껴지면 갤에 자주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