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 "가"는 파수꾼이다. 

그와 같은 파수꾼들은 마을을 지키고 있다가 근첩이 나타나면 큰소리로 '근첩이다! 근첩이다' 하고 외친다.

그 소리를 들은 프붕이들은 문을 굳게 잠그고, 갤밖을 훔쳐보러 시도하던 소년도 깜짝놀라 갤로 돌아간다.

아침이 밝아 오면 어김없이 파수꾼들은 근첩을 잡아 념글에 매달고는 침을 뱉는다.


가의 일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근첩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일이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근첩이 쳐들어 왔다는 정보를 받은 가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외치기 시작했다. "근첩이야! 근첩이야!"

 그렇게 마을 한바퀴를 다 돌아가던 중, 가의 눈에 뭔가 이상한 장면이 보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노짱 사랑해를 외치던 가의 친구 "누" 군이 파수꾼 기동대에게 끔찍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것이였다.

혼란스러운 가는 반대로 달리기 시작해 자신의 집으로 곧장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누"가 끔찍한 몰골으로 념글에 매달려있었다.



가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흔들리는 발걸음으로 파수꾼 대장에게 달려간 가는 외쳤다.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누는 통베였으면 통베였지 절대 근첩은 아닙니다! 이건 말도 안되는 거짓 모함이에요!"

파수꾼 대장이 말했다 "가군.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주겠네. 이제 자네도 알 때가 된 것 같군."

"네?"



"가 군. 사실 근첩이란건 없다네. 근첩박제니 뭐니 하는건 다 거짓부렁이지. 내말은 진짜라네."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근첩이 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잖아요. 죽은 사람들은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가 군! 진정하게" "하지만 이건 분명 사실이야. 근첩은 사실 없다. 아니 모두가 근첩이나 마찬가지지."

"안되겠어요! 저는 이 사실을 모른 갤럼들에게 알릴꺼에요! 이 무슨 끔직한 일이란 말입니까!"

"가 군!"

"근첩박제가 사라지면 갤이 유지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우리의 모든 일상은 근첩 검거에 맞춰 돌아가지"

"이제부터 다른 방식으로 살면 되잖습니까"

"아니, 이미 틀렸어. 오래전에 희망이였던 엘든링은 나올 기미도 없어. 이제 우리의 갤은 근첩 검거없이는 정전 상태일 뿐이라네"

"가군. 우린 이미 근첩없이는 살 수 없어.

자네도 받아들이게, 어쩔 수 없어. 엘든링이 나올 때까지만, 엘든링이 나올 때 까지만이야."

"자, 자네의 자리로 돌아가게, 자네도 이제 파딱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파수꾼 대장은 자신의 주황빛 완장을 고쳐 달았다.




다음날, 마을엔 "근첩이야! 근첩이야!" 하고 외치는 가의 소리가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