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물고기가 하나도 없음에도 아버지는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폰으로 갤질을 하던 아들은 갤질을 멈추고 그런 아버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가만히 아버지를 바라본지 어언 1시간 째 드디어 아버지의 낚시대에 입질이 왔고 아버지는 낚시대를 낚아챘다.


낚아챈 낚시대에는 정말 못생긴 물고기가 걸려있었다. 물고기임을 감안해도 정말 못생긴 물고기였다.


물고기를 확인한 아버지는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물고기를 강에 던져버렸다. 그러고는 다시 낚시대를 드리웠다.


그 후 두어 시간 동안 아버지는 물고기를 잡고 놔주고를 반복했다. 그 와중에도 아버지는 계속 웃고 있었다.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 없던 아들은 아버지에게 말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미있으세요?"


아버지는 아들을 힐끔 바라보곤 말없이 입질이 온 낚시대를 낚아챘다.


그러고는 낚시대에 걸린 물고기를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아까 잡혔던 그 못생긴 물고기가 다시 걸려있었다.


아버지는 계속 같은 물고기 만을 낚고 계셨던 것이었다. 물고기를 다시 강에 던진 뒤 아버지는 신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들아 세상에서 멍청함을 직접 보는 것 만큼 재미있는 일이 또 없단다."


"저 물고기를 보렴 같은 미끼와 떡밥에 계속 해서 낚시대를 무는 모습이 정말 멍청하지 않니?"


"다른 물고기들은 내가 만든 미끼와 떡밥에 관심도 없는데 오직 저 물고기 만이 계속해서 물어대니 이 얼마나 재미있니?"


아들은 처음으로 아버지가 안쓰러워 보였다. 


'인생에 얼마나 낙이 없으면 저런 것에 즐거움을 느낄까...'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단순한 궁금증이 아들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대체 무슨 떡밥이길래 저 물고기만이 관심을 보일까?'


아들은 말없이 아버지 옆에 있던 떡밥 통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거기로 다가가 떡밥 통을 열어보았다.


거기엔 구겨진 종이가 있었다. 아들은 그 종이를 집어 펴보았다. 그리고 아들은 이제야 납득한 듯 크게 웃었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블러드본 PC 관련 루머 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