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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기사를 족치느라 지친 탓일까, 기사단장님의 말씀이 조금 이상하게 들린 재의 귀인은 눈을 조금 크게 뜨며 되물었다.


"재의 귀인께서는 트위터 해봤나요?"


"아아, 트위터 말이죠."


재의 귀인은 페미니즘 여전사로 다시 태어난 화방녀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해본 적도 없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군요."


"어머, 꽤나 유익하다구요? 게다가 유행이기도 하구요. 굳이 하지 않는 이유라도 있나요? 설마......"


요르시카는 뭔가 의심간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진이 빠진 재의 귀인은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뇨, 그냥 귀 자르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 바빠서 말이죠."


"아아, 그런 이유인가요. 잠시 착각해 보력 내요."


"?"


또다시 기사단장님의 말씀이 이상하게 들렸다.


"잠시 착각해 버렸다구요."


재의 귀인은 무기력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뭔가 다른 걸 생각하신 건가요?"


"아뇨, 뭐 딱히 그런 건 아니구요."


요르시카는 말을 돌리듯 갑자기 재의 귀인을 걱정했다.


"그런데 재의 귀인, 요새 영양 실좆 은 아닌가요?"


"?"


우연의 일치일까? 또다시 기사단장님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혹시 영양실조는 아니냐구요."


"하하, 아니에요. 걱정 마세요."


재의 귀인은 그렇게 답하며 달을 쳐다보았다. 어느덧 시간은 은기사 근무시간도 끝나 다른 암월의 검들도 돌아갔고, 그 또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슬슬 포로의 탑에서 나가도록 하죠."


자리에서 일어나 에스트 병을 챙기고 화톳불로 향하는 재의 귀인. 그의 등 뒤로 요르시카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잠깐, 갓치 가죠 재의 귀인."


"?"


오늘 자신은 도대체 몇 번이나 기사단장님에게 이 한 글자 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 하고 재의 귀인은 속으로만 한탄했다.


"같이 가자구요, 재의 귀인."


"물론이죠, 두 손 꼭 잡고 같이 가도록 해요."


"어머, 고마워요."


"요즘 워낙 흉흉자한 일이 많으니까 말이죠. 지난번 사건도 그렇고."


?”


요즘 워낙 흉흉한 일이 많다구요. 전통이니 뭐니 하면서 폭행까지 일삼는단 말이죠……”


정말이지, 어딜 가든 이상한 망자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그러게요. 참 이상한 망자들...... 자들입니다."


"?"


"참 이상한 망자들이라구요."


"하하, 그렇죠."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이상한 망자들로부터 자신이 마음 깊이 동경하는 기사단장님만은 지켜내리라, 그렇게 다짐하는 재의 귀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