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리아에게 축복을...."
마지막 단말마와 함께 쓰러진 레오날의 머리를 밟고 그 위에 다시한번 창을 찔러낸 이후에야 재의 귀인은 로자리아의 영혼을 되찾았다.
"재미없는 새끼."
재의 귀인은 그 한마디가 레오날의 일생을 건 사투와 신념에의 감상이라는듯 그렇게 짤막히 중얼거리고는 레오날의 시체를 걷어찼다.
이미 힘을잃은 그 육신은 힘없이 재의 귀인이 발길질 하는대로 자세를 바꾸었고.
재의 귀인은 얼마지나지않아 그것에도 흥미를 잃었는지 자신의 세계로 돌아왔다.
그의 손안에는 작고 연약한. 그가 손아귀에 힘을 주기만 하더라도 그대로 으스러져 파편이될 로자리아의 영혼이 들려있었다.
잠시 귀인은 그것을 그냥 으깨어버려 먹어치울까하고 고민했다.
아니,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형의 영혼을 연성로로 가공해주는 루드레스에게 가져간다면.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고개를 모로 저으며 그 영혼의 처분을 달리했다. 소중히 그는 그 영혼을 보관한뒤 그녀가 원래 있어야할 장소로 향했다.
언제봐도 짜증나는 구더기 인간들을 목과 몸통을 분리해서 가지런히 정리해주고, 재의 귀인은 로자리아의 침실로 당도했다.
약간은 역겹고 질척한 분비물의 냄새가 풍기는 침실이였지만. 구더기 인간들의 목을 모조리 뜯어내 방의 바깥에 정리하고 나서일지 사뭇 방은 평상시보다 깔끔하게 느껴졌다.
영혼이 비어있는 로자리아의 껍데기는 여전히 살아서 숨쉬면서 그를 기다리고있었다.
소울이 없더라도 살아있는 육신. 아마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이들은 있을것이다.
하지만 재의 귀인은 뒤틀린 미소와 함께 소울을 로자리아의 육신에 돌려놓았다.
그는 단순히 살아있는 육신이라는 사실만으로는 만족하기 힘들었다.
"그러고보니 이제 누가 남았더라? 레오날은 내가 죽였고. 크레이톤...도 내가 죽였지? 커크도 어딘가에 머리만 따서 장식품으로 놔뒀던것 같은데.
아, 그러고보니 헤이젤... 예의바르고 유쾌해서 좋은 녀석이였는데. 언제 사라졌더라? 아, 구더기였지?"
로자리아의 소울을 돌려놓고 그 육신이 다시금 소울을 받아들이는 시간동안 재의 귀인은 잠시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남아있는 로자리아의 손가락들이 누가 있는지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들이 전원 자신의 손에 찢어져 죽었음을 알아차린 그는 마지막에 엄지손가락 하나만 접히지 않은채 남아있는것을 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5명중 1명이 나머지 4명을 죽이고 혼자가 되었다.
로자리아의 육신이 소울을 받아들이고 마침내 의식을 되찾은것을 확인하자, 재의 귀인은 그 앞에서 미소지으며 말했다.
"어서와. 로자리아. 기다리고 있었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끌어와 그 냄새를 맡으며 재의 귀인이 말하자 로자리아는 섬짓한 무언가를 느낀것인지 움찔하며 뒤로 물러서려했다.
하지만 그다지 크지않은 침대에 그렇게 도망갈 공간은 없었으며 하물며 재의 귀인의 힘에서부터 그녀가 벗어날 방법조차 없었다.
다른이들이 남아있었다면 그의 행동을 보고 미쳤나며 뜯어말리기라도 했을테지만. 이제는 누구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으..."
혓바닥이 없는 그녀는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말하고싶은 내용은 그저 의미없는 소리가되어 흩어질 뿐이였고.
재의 귀인은 약간은 공포에 질린듯한 그녀의 얼굴을 만족스럽다는듯 쳐다보며 말했다.
"영혼이 없어서야. 아무런 반응이 없는 인형이랑 뭐가 다르겠어?"
로자리아가 뒤로 물러나 침대의 벽면에 등을 기대었지만. 그만큼 앞으로 나아오며 재의 귀인은 그녀의 목을 붙잡았다.
이제는 명백하게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고있는 그녀를 보며. 재의 귀인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로자리아의 옷을 간단히 힘으로 찢어냈다.
"아...!!아!!"
로자리아가 자신의 가슴을 가리려하며 동시에 재의 귀인을 밀어내기위해 손을 뻗었지만.
신을 먹어치운 장작의 왕마저 썰어버린 전사의 힘을 이겨낼리가 만무했고.
오히려 그녀의 저항하는 손은 찢어진 그녀의 옷을 밧줄삼아 침대의 기둥쪽에 묶어져 구속되었다.
그리고 훤히 드러나버린 그녀의 수없이 반복된 출산으로인해 비대해진 가슴과 유륜을보며 재의 귀인은 그 과실을 희롱했고.
그나마 멀쩡했던 아래쪽의 치마마저 들춰 찢어내자 무수한 구더기인간들을 낳았던, 인간성이 흘러내릴것같은 구멍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모습이 되어서도 수치심을 느끼는걸까, 로자리아는 물기어린 눈으로 미약하게 버둥거렸다.
하지만 이미 그런 저항이 소용없다는것을 이해한것인지 그것은 이전만큼 강력한 버둥거림은 아니였고.
재의 귀인은 질척한 액체로 젖어있는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휘저어보며 말했다.
"그래, 너하나 되살려보겠다고 여기서 아노르 론도까지 달려갔다고. 그 개고생에대한 보답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겠어?"
구더기를 낳는 이런 몸의 어디에 정욕을 느낀다는걸까. 로자리아는 수치심에 얼굴을 물들이며 재의 귀인의 움직임에 저항하려했지만.
질벽의 보호를 위한 반사적인 반응인것일까. 아니면 너무나도 오랜기간 외부의 자극없이 무언가를 낳기만을 반복한 몸의 억눌린 욕구에대한 반응인걸까.
그녀의 내면에서는 점점 습한 물기가 차오르는 동시에 귀인의 손가락을 압박하려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반응에 손가락을 빼내며 그 손가락 사이로 이어지는 투명하고 끈적한 액체의 실을 보여주고는
재의 귀인은 즐겁다는듯 자신의 저주를 품은 거목을 꺼내보였다.
내면의 마누스가 포효하는것과 동시에 재의 귀인은 그대로 거목을 로자리아의 어두운 구멍안에 집어넣었다.
전희가 그다지 길지도 않았으며 재의 귀인의 그것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였지만.
반복된 출산으로 헐렁해진 그녀의 내부는 너무나도 쉽게 그의 거목을 받아들였다.
"아!!! 으..."
순간 로자리아는 자신의 내부에 가득찬 충족감을 느끼면서도 수치심에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려했지만.
그녀의 두손은 묶여있어 모든것을 그대로 드러내야했고. 재의 귀인은 그런 그녀의 반응을 즐겁다는듯 바라보며 허리를 움직였다.
반응하면 안된다, 그러면 더 이 짐승을 즐겁게해줄 뿐이다.
그것을 로자리아도 머리로는 이해하고있었지만. 그녀의 머리의 이해와는 동떨어져 그녀의 인간성이 흘러나오는 구멍에서는 오랜만의 손님을.
그것이 받아들여야할 귀인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그녀의 의지에 반하여 액체를 쏟아내며 수축하며 격하게 반응했다.
"하아...흐...아아.."
시간의 흐름속에 쌓아올렸던 욕망에대한 내성이 사라진 그녀의 몸은 너무나도 쉽게 태초의 화로에 도달했다.
숨을 고르며 그녀는 잠시만이라도 이 남자가 멈춰주기를 바랬지만.
그녀의 상태따위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짐승은 그녀를 부둥켜 안고 몸을 밀착시킨채 허리를 더 빠르게 흔들어왔다.
"흐..흐윽!!"
불의 계승의 잔불이 사라지기도전에 넣어진 장작은 그녀의 내면의 불을 더 거세게 태워나가며 그녀로 하여금 절조없이 소리를 지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더 자극을 받은것인지 재의 귀인의 움직임 또한 그에 맞추어 빨라졌고.
한차례의 폭발같은 불의 계승이 다시한번 이어진 이후에야 로자리아는 자신의 안쪽을 채우는 충족감과 함께.
그녀는 자신의 몸위에 올라탄 재의 귀인이 숨을 고르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뒤늦게 찾아오는 수치심과 자괴감이 그녀를 덮쳐왓지만.
로자리아의 검은 구멍에서부터 거목을 빼내며 하얀 인간성의 고름이 흘러내리는 것에 재의 귀인은 그녀의 머리를 쓸어주며 입을 열었다.
"후...또 보게될거야. 로자리아."
주섬주섬 갑옷과 옷을 챙겨입기 시작한 재의 귀인은 떠났지만. 마지막 한마디가 남아 그녀의 귓가에 맴돌았다.
그녀만을 위한 어둠의 시대이자 불의 계승은 이제 겨우 막 시작되었고.
잊은줄 알았던 쾌락의 맛을 이해한 그녀의 몸은, 벌써부터 다음 계승을 염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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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병신아
봤던거같은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