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그덕-
야심한 밤, 산 속 깊은 곳의 절간에서 난 나무 소리에 여인이 고개를 들었다. 지극히 혼란한 시기, 강도와 도둑이 굉장히 흔하기 때문에 조금의 위험이라도 방심할 수는 없었다. 곧 여인은 약초를 다듬던 손을 멈추고 천천히 품 속의 칼을 잡았다. 그녀의 검, 시코미카타나는 아시나의 수장인 잇신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며 그의 말에 따르면 '수라조차도 벨 수 있다.'할 정도로 그 예리함이 비범한 물건이었다. 그녀는 언제라도 발도할 수 있게끔 채비를 마친채 조용히 질문을 던졌다.
"밖에 누구십니까?"
드르륵-
대답 대신이 문이 조용히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왔다. 다행스럽게도 아는 얼굴이었다. 고생 끝에 희게 새어버린 머리, 깊게 가라앉은 눈빛, 왼팔은 원래의 뼈와 살로 된 육신이 아닌, 금속제의 닌자 의수로 대체한 특이한 사람.
"오랜만이네요. 성성이는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는 그저 묵묵하게 고개만 까딱 하고선 불상 앞에 앉았다. 비록 말수는 적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여인은 알고 있었다.
그렇게 잠깐의 참선을 마친 늑대가 봇짐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꺼내든 표주박에서 찰랑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건...?"
"...지난번에 맛있게 먹기에..."
이전에 늑대가 탁주나 용천 같은 귀한 술들을 가지고 온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짧지만 즐거운 대화를 나눈 바가 있었다. 무뚝뚝한 남자지만 그래도 자신을 생각해줬다는 점에 에마의 뺨이 살짝 붉게 물들었다.
에마는 조심스레 표주박 뚜껑을 열어 살짝 냄세를 맡아보았다. 달짝지근하면서도 화끈한 냄새가 그녀의 목을 간질였다.
콜록콜록-
화끈한 술향에 에마가 기침했다. 살짝 눈물이 맺힌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녀가 물었다.
"이건 무슨 술인가요?"
"...수라주라고 하는 것 같소."
이전에 아시나 성의 큰 어른들에게서 들은 바가 있었다. 산 속 원숭이들이 과일과 버섯 등 몸에 좋은 각종 재료를 귀한 나무에 발효시킨 술이라고 했다.
...특히 남자 몸에 좋다고 '환영의 쵸'가 증언했다.
여기까지 떠올린 에마의 머리가 팽팽 돌아갔다.
마침 성성이는 지금 절간을 비웠다.
마침 (특히 남자 몸에 좋은) 술이 눈 앞에 있었다.
마침 달이 밝아 분위기 잡기에도 좋았다.
에마는 고민했다.
'이게 그 초록 호롱불인가 하는 그건가?'
국수라도 한 사발 먹고 가라고 권해야하나 고민하던 사이, 늑대가 무언가를 내밀었다. 나무로 된 작은 잔 2개였다.
에마는 확신했다.
'이게 그 초록 호롱불인가 하는 그거네!'
지체없이 잔을 받아 술을 따랐다. 그리고 건배.
한 잔 가득 따른 수라주를 목으로 넘기자 화끈한 맛이 위까지 타고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가히 수라주라고 할만 했다.
잠시 수라주의 여운을 느끼던 에마가 먼저 입을 열었다.
"수라주라고 하니 기억나는 바가 있습니다..."
늑대는 언제나 말이 없었기에 대부분은 그녀 혼자말하는 바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즐거움이 있었다. 과거의 추억을 도란도란 나누며 한 잔, 두 잔 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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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들이 있었소."
"역시 쿠로님답네요."
술기운 때문인지 늑대도 말이 늘었다. 대부분은 쿠로가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사소한 일들이었다. 늑대 또한 어느 정도 취했음을 간파한 에마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임을 직감했다.
"그런데 좀 덥지 않나요?"
그녀는 자연스레 앞섬을 살짝 열어 손부채를 부쳤다. 그러자 옷으로 감춰놨던 쇄골이 자연스레 드러나 달빛에 빛났다. 송골송골하게 맺힌 땀방울에 벌어진 앞섬에서 보이는 쇄골에서 가슴깨로 떨어져 내리는 아찔한 곡선은 상대가 여자일지라도 반할만큼 매혹적이었다.
물론 늑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과연 닌자답게 순간의 눈짓으로만 힐끔 보았을 뿐이었지만 에마는 그조차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늑대쪽으로 몸을 숙여 볼 수 밖에 없게 만들어주었다.
헐렁해진 기모노 사이로 늘어진 풍만한 가슴골이 늑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왜 그러시나요?"
붉게 상기된 뺨과 살짝 풀린 눈동자, 귓가에 닿는 뜨거운 입김, 눈을 사로잡는 풍만한 두 달덩이, 양기 충만한 수라주의 기운. 이건 남자로써 버틸 수 있는 종류의 유혹이 아니었다. 특히나 금욕적인 삶을 산 탓에 여자에 익숙하지 않은 늑대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뜨거운 기운이 그의 단전 밑에 응축되었다.
에마는 부풀어오른 늑대의 바지를 보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역시 남자였다. 에마의 손이 천천히 그의 허벅지로 다가갔다. 늑대는 흠칫했으나 말리지는 않았다. 바위처럼 단단한 허벅지를 지나 고간에 다다른 그녀의 손이 부드럽게 그의 고간 근처를 더듬었다. 에마는 늑대의 귀에 속삭였다.
"이전처럼 어디가 아프신지 말씀하지 아니하시면 치료해줄 수 없어 곤란합니다."
폭발할듯한 양기에 늑대는 미칠 지경이었다. 차라리 칼침 몇 방 맞는게 낫지, 이런 종류의 고통은 그조차 인내할 수 없었다. 그는 굳게 닫힌 입을 열었다.
"...부탁하오."
"아무래도 이곳에 수라가 잠들어 있는 모양입니다. 수라는 해치워야겠지요."
장난기가 폭발한 에마와 성욕이 폭발한 늑대. 늑대는 지체없이 자신의 바지를 벗었다. 진한 수컷 냄새와 함께 위풍당당한 그 자태가 절간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에마는 그것을 보고 가슴이 웅장해졌다. 그리고 감동했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신령의 백사는 본래 2마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소만..."
"그런데 여기 3마리째가 있는 모양이군요."
그녀의 말처럼 늑대의 양물은 흡사 신령의 백사처럼 하늘을 뚫을듯한 기세로 그 위엄을 떨치고 있었다. 길이와 굵기, 얼핏 엿보이는 단단함은 그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그 백사를 삼키기 시작했다. 백사는 그 머리만으로도 그녀의 입을 가득 채우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러나 백사는 입에만 머물지 않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 마침내 꼬리까지 삼켜졌다.
여닌자의 방중술.
저 멀리 천축에서부터 전해졌다 일컬어지는 108가지의 방중술에는 그 어떠한 크기의 양물이라도 기어이 담을 수 있는 비기 또한 서술되어 있었다.
'오의 - 큰 뱀 삼키기'
문무를 겸비한 천재인 에마는 서적의 생생한 삽화와 묘사를 통해 남녀간 정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두 익힌 상태였다. 식도까지 가득 채운 감각에 조금 괴로웠으나, 곧 타액이 넘쳐흐르며 일이 쉬워졌다.
한편 늑대는 자신의 백사가 뿌리까지 뽑혀나갈듯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그의 정신이 몽롱해지며 뜨거운 기운이 잔뜩 모였다.
"危...!"
외마디 신음성과 함께 늑대가 에마의 머리를 힘껏 붙잡아 찔러 들어갔다. 그리고 백사의 입으로부터 '용윤의 물방울'이 쏟아져내려왔다. 그리고 미처 간파할 새도 없이, 에마의 목의 넘어 입 밖으로까지 뿜어져나왔다.
"으으읍...! 쿨럭쿨럭."
한동안 '용윤의 물방울'을 받아내던 에마가 간신히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다 받아내지 못해 눈물과 콧물, 타액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그녀는 연신 기침을 해댔다. 간신히 기침을 멈춘 그녀는 엉망인 얼굴로 늑대를 올려다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기에 쓰러졌던 늑대의 백사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들어올렸다. 에마가 그것을 보고 외쳤다.
"이것이 바로 용윤의 힘...!"
"아니다, 이 오니야!"
왠지 부끄러워진 늑대가 한 마디 했다.
에마가 다시 한 번 그의 백사를 입에 가져가려던 찰나, 늑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잠시만 기다리시오."
그러더니 봇짐에서 무언가를 꺼내 자신의 의수에 장치하기 시작했다. 몇 번 끼릭끼릭하는 소리가 나더니 늑대가 다 되었다는 듯 만족스러운 얼굴로 다시 에마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의수에서 튀어나와있는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부우웅-
그러자 거친 소리와 함께 의수에 장착된 둥근 봉이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보는 기묘한 움직임에 에마가 물었다.
"이것은...?"
"언젠가 쓸 일이 있을거라며 불상 조각가 공이 주셨소."
그렇다.
이것의 이름은 파이부(播利夫: 씨 뿌리기에 이로운 지아비)로써, 기묘한 태엽 장치와 톱니바퀴를 이용해 진동하는 물건이었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불상 조각가의 11번째 닌자 도구이자, 희대의 역작이기도 했다. 불상 조각가는 이를 '장치 노리개'라고도 불렀다. 이것으로 만족시키지 못한 여인네가 없었기 때문이다.
늑대는 그답지 않은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에마의 옷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장치 노리개를 그녀의 다리 사이로 부드럽게 가져갔다.
"?!"
갑작스러운 충격에 에마는 토모에의 번개라도 맞은듯이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언어가 되지 못한 신음성이 그녀의 앙다문 입술 사이로 터져나오며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하반신이 부서질듯한 쾌감에 그녀가 황급히 몸을 피하려했지만 쉽게 놔줄 늑대가 아니었다. 금새 따라붙은 그의 의수는 자비없이 그녀의 '표주박의 씨앗'을 자극해댔다.
"아흐으읏!"
외마디 신음성과 함께 표주박의 약수가 솟구쳐올라, 달빛에 무지개를 그렸다. 에마의 단련된 체간조차 장치 노리개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다리가 벌어져 치부를 훤히 드러낸채 타뢰 상태가 된 그녀에게서 늑대는 붉은색 점을 발견했다.
'인살각이다!'
그리고 그는 닌자답게 그녀의 뒤를 잡았다. '무너진 배후 돌기'. 새하얗고 커다란, 물에 젖은 표주박이 늑대의 시야를 가득 매웠다. 그리고 자신의 크고 아름다운 백사로 모으기 공격을 가했다.
"危"
흡사 백사의 사당에서 뛰쳐나오는 백사의 돌진처럼, 강렬한 찌르기 공격이 에마를 관통했다. 순식간에 인살당한 에마의 입에서 가녀린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수...라..."
그리고 시작된 것은 일방적인 유린이었다. 비록 이번이 처음이지만, 늑대 또한 남녀간 정사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의부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비전 - 대닌자 떨구기'
늑대가 에마의 양팔을 붙잡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그녀의 가녀린 몸이 세키로의 백사를 문채로 둥실 떠올랐다. 그대로 강렬한 찌르기 공격- 꿰뚫고, 날아올라, 또 달려든다.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야만 올빼미니라. 의부는, 그렇게 가르쳤다.
늑대는 배움이 빠른 사람이었다. 한참을 공중에서 찌르던 그는 다시금 장치 노리개의 태엽을 감았다. 그리고 들어올린 상태 그대로, 그녀의 '표주박의 씨앗'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흐으으으응!!"
과연 '표주박의 씨앗'이었다. 표주박의 약수가 스스로 솟아 나오는 씨앗답게 끝없는 약수가 찌를 때마다 공중에 흩뿌려지며 암컷 냄새가 절간을 가득 채워나갔다. 한편 에마는 뱃속을 가득 채운 쾌감 속에서 신음성을 내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잠깐, 제발 잠깐만요."
그러나 여기서 멈춘다면 수라가 아니리라. 그는 자신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새로운 경지에 오르고야 말았다.
'오의 - 선봉사 보살각'
깨달음의 봉오리에 오른 자는 흐르는 듯한 연격을 절로 펼치게 된다. 마음 가는 곳에 그 기반이 나타난다. 늑대는 에마의 반응을 읽어내며 가장 좋은 체위로, 가장 기분 좋은 부위를 공략해냈다. 입위-후배위-기승위-좌위-측위-정상위로 이어지는 물흐르는듯한 연격에 에마의 쾌감은 이미 한계를 돌파한지 오래였다.
이미 사람의 언어를 잃어버린채 뜻 모를 신음성과 약수를 흘리는 에마 눈에는 소용돌이치는 듯한 구름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늑대의 마지막 일격.
'비전 - 소용돌이 구름 건너기'
강렬한 연속 찌르기가 진공파를 일으키며 에마의 커다란 표주박이 터질듯 흔들렸다. 에마는 자신의 뱃속에서 늑대의 백사가 부풀어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암컷의 본능에 따라 그녀의 다리가 늑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그리고 마침내...
"간다...!"
외마디 신음성과 함께 그녀의 정신은 '기원의 궁'에 도달하였다. '용윤의 물방울'이 그녀의 뱃속을 가득 채우며 흘러내렸다.
그리고 타뢰 상태처럼 바들거리는 그녀의 몸을, 늑대는 다시금 먹어치우기 위해 억지로 일으켜올렸다.
아직 아시나의 밤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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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이오?"
책을 건네받은 늑대가 물었다. 에마는 대답했다.
"어렸을 때부터 보았던 책입니다. 천축에서부터 전래된 비전을 잇신님께서 개량한 것입니다."
늑대가 책을 펼쳐보자 과연, 남녀간 정사의 체위가 상세히 기록된 삽화들과 설명이 빼곡히 들어차있었다. 늑대가 눈길을 에마에게 돌리자, 그녀는 부끄러운듯 소매로 붉어진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비전의 수련은 제가 돕겠습니다. 우선 첫장부터 같이 해보시지요."
늑대는 에마를 들어안아 그림자 속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아시나 성을 넓었고, 비전을 수련할 장소도 충분할 터였다.
비전 - 아시나무신류 전서
"비전"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젊은 잇신은 참을 줄 모르는 남자였다.
탐욕스럽게 더욱 강하고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았고 그 결과 나라의 모든 여자를 훔쳤다.
마음을 비우고 모든 체위를 삼켜갔다.
그 마음가짐이 바로 본래의 잇신이다.
그러므로 이 전서는 한평생 미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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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 완료
오늘도 괴작의 탄생
많이 취한거 같다, 빨리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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