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벅저벅
자갈과 뼛조각을 짓밟으며 한 사내가 걸어간다. 흡사 귀신과 같은 붉은 안광을 뿜어내는 사내는 온 몸에 잿빛 뼛가루와 말라붙은 핏자국을 발라놓은 상태였다. 오른손에는 한 때 예리했을 것이라 짐작되는 롱소드를 들고, 왼손에는 칼자국이 선명한 낡은 강철 방패를 들고 있었다. 그의 칙칙한 금발은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 있었고, 째진 눈매를 자세히 보면 약간의 비열함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일부러 태운 듯한 갈색 피부는 핏자국과 갑옷 때문에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으나 근육질의 몸 덕에 굉장히 건강해보였다.
무엇이 그리도 마음에 안 드는지, 사내는 연신 씩씩하는 거친 숨을 내뱉었다.
잘그락-
그때, 사내 근처의 뼈무더기에서 덜그럭 하는 소리가 났다. 이곳, 카사스의 묘에서 튀어나오는 해골 병사는 죄다 이런 식이었다. 무해해 보이는 뼈무더기로부터 갑자기 되살아나 기습- 사실 이건 그럭저럭 참아줄만 했으나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건 따로 있었다.
퍽!
아직 채 완성되지도 않은 해골 병사에게 남자의 발길질이 날아들었다. 여물지 않은 뼈마디는 단숨에 산산조각나 사방으로 날아가 버렸다. 사내의 눈은 바쁘게 놈의 해골을 쫓았다. 저 해골이야 말로 이 뼈만 남은 놈들의 약점이었다. 그의 오른손이 공중에서 유려한 궤도를 그리며 해골을 가격했다.
으드드득
반쯤 쪼개진 채 땅에 떨어진 해골을 짓밟는다. 강철 부츠가 해골을 분쇄함과 동시에 꿈틀거리던 놈의 나머지 뼈들도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러나 사내의 발은 멈추지 않았다. 아예 뼛가루가 될 때까지 빻아버리겠다는듯, 사내는 연신 쿵쿵거리며 거칠게 해골을 찍어댔다.
'베는 맛이 없어…….'
그렇다. 사내는 베는 것에 미친 광인이었다. 이 지하 무덤에 들어오기 직전, 고깔모자를 쓴 괴인들을 죽일 때까지는 나름대로 즐길 수 있었으나, 이곳에는 온통 뼈와 죽은 것들 투성이었다. 그가 원하는 살과 근육을 가르는 '베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때문에 그는 굉장히 심통이 난 상태였다. 마침내 해골이 완전히 가루가 될 때까지 밟은 그는 거칠게 침을 뱉고는 자리를 옮겼다. 빨리 이 지옥 같이 재미없는 곳을 벗어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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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걸어가던 그의 눈 끝에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철제 갑옷을 입은 듯 둥글둥글한 형상. 이곳에는 온통 거적때기를 입은 해골들뿐이었으므로, 분명 살과 근육이 존재하는 인간임이 분명했다. 그의 손에 힘이 절로 들어갔다.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조금이라도 자신을 재밌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빠르게 걸어갔다.
"…아아, 당신이었군요."
목소리를 듣자마자 맥이 풀렸다. 어딘가 익숙하다 싶더니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아스토라의 앙리. 숙적 엘드리치를 해치우기 위해 그녀의 동료인 호레이스와 함께 여행하는 여자였다.
'그래도 상관없으니 베어볼까?'
이전에 깊은 곳의 성당에서 그곳의 주교들을 학살할 때 그녀가 싸우는 것을 본적 있었다. 훌륭하다고 할 순 없지만 나름대로의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실력자였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그의 롱소드가 슬며시 위로 올라갔다.
"혹시 호레이스를 보셨나요?"
그러고 보니 항상 붙어 다니던 그 짐승 같은 남자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별로 알 바는 아니었으므로, 사내는 기습할 요량으로 살짝 몸을 숙였다. 그러다 문득 밑을 보니, 저 멀리 낭떠러지 아래에 그 호레이스라는 남자가 있는 게 보였다.
'뭐지? 눈깔이 병신인가?'
어이가 없어서 저 밑에 있는 게 안 보이냐고 따지려던 찰나, 좀 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성공한다면 그가 꿈에도 그리던 피맛도 충분히 볼 수 있으리라.
"한 번 찾아보도록 하지."
우선은 내려가는 길부터 찾아야겠군,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만 더 참으면 더 큰 쾌락을 맛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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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레이스? 거기 있니?"
앙리는 땀을 뻘뻘 흘리며 걸리적거리는 물을 해치고 걸어갔다. 여기는 카사스의 무덤 아래, 밑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 호수였다. 보통의 인간이었다면 살이 익어버렸겠지만 그녀 또한 불사자. 이 정도의 열에는 끄떡도 하지 않았지만 땀이 쏟아지는 것만은 막을 수 없었다. 이곳에 온 까닭은 방금 전 친절하고 용감한 재의 귀인이 '호레이스가 이곳에 있다.'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가는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주었다. 앙리는 그에게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
"크르르릉-"
동굴 안쪽에서부터 들려오는 짐승 소리에 앙리가 흠칫하며 칼을 고쳐 잡았다. 언뜻 들으면 호레이스의 소리 같았지만, 고통스러움이 섞인 소리였다. 혹시 다른 망자가 있다면 순식간에 처치해야 하리라.
앙리는 조심스레 동굴 모서리를 돌아 안쪽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곳에 있는 것은 바로……
"오, 세상에, 호레이스! 대체 이게 무슨…!"
그곳에 있는 것은 분명 그토록 찾아 헤매던 호레이스였으나 기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팔다리는 칼로 난자되어 걸레짝이나 다름없게 된 상태에, 그가 애용하던 무기인 할버드가 그의 허리 깊숙이 들어가 바닥에 그를 박아버린 상태였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던지 그는 피거품을 내뿜으며 간신히 짐승 같은 신음소리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윈이시여, 맙소사. 누가 이런…"
앙리는 황급히 그에게 다가가 자신의 에스트병을 뽑아들었다. 어쩌면 아직은, 아직은 기회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이성만 붙들고 있다면 이전처럼 함께 다닐 수 있으리라. 그 지옥 같은 엘드리치의 식량 신세에서 벗어난 후 줄곧 같이하던 친우를 이곳에서 잃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누구겠어?"
"꺄아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마른 피가 공중으로 튀어올랐다. 앙리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일어나려 했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날카로운 검격이 갑옷을 파고들어 허리 아래 신경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다. 당혹감과 공포에 물들어 그녀는 천천히 눈을 들어올렸다.
"귀공…?"
"오랜만이지?"
그의 얼굴에는 비릿한 미소가 만연하게 퍼져있었다. 광기가 느껴지는 눈빛에 앙리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저 친절한 재의 귀인이 갑자기 왜 나를 공격한단 말인가? 혹시 재의 귀인의 모습을 빼앗아 입은 다른 광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재의 귀인의 롱소드가 눈앞을 갈랐다.
캉-!
순간 정신을 아득하게 만드는 충격과 함께 불꽃이 튀며 앙리의 투구가 날아갔다. 그리고 땀에 전 긴 흑발이 실타래처럼 풀려나왔다. 퍼석퍼석한 피부, 푹 팬 눈두덩이, 윤기 없는 입술. 거리에 흔히 널려있는 망자보다야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이었지만, 분명 망자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멀쩡한 여자들이야 이미 불의 제사장에 몇 명쯤 모아두었으므로, 이런 볼품없는 모습은 재의 귀인을 욕정 시키기에 충분치 않았다.
그러나 재의 귀인에게는 뾰족한 수가 있었다. 그는 봇짐을 뒤져 작은 사각형 물체를 꺼냈다. 얼핏 보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는 얼굴이 새겨진 듯한 돌. 바로 망자의 나라, 론돌의 보물인 '해주석'이었다. 이 기괴하게 생긴 돌을 사용하면 망자의 모습이 아닌 사람의 모습으로 변한다. 물론 껍데기만 바뀔 뿐 속은 불사자 그대로지만. 그야말로 거짓과 모순 그 자체인 론돌에 어울리는 비보였다.
재의 귀인이 해주석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오자 앙리가 움찔하며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그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었고, 해주석은 그녀의 이마에 닿는 순간 흐물흐물하게 변하여 그녀의 몸 구석구석 녹아들었다.
"흐으읏…"
야릇한 신음성과 함께 앙리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푸석푸석한 흑발은 흑단처럼 풍성하게 빛났고, 피부는 슬라임의 그것처럼 탱글탱글한 탄력을 되찾았다. 윤기 없던 입술은 앵두 같은 분홍색이 되었으며, 비록 갑옷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가슴과 엉덩이도 전성기 때의 그것처럼 부풀어 올라 여성의 풍부한 곡선을 가감 없이 그려내었다.
순식간에 생전의 아름다움을 되찾은 자신의 몸에 앙리가 놀라는 사이, 재의 귀인도 그녀의 자태를 보고 감탄하고 있었다. 적당히 갖고 놀 요량이었는데 이건 기대 이상의 물건이 아닌가. 불의 제사장의 여자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앙리의 아름다움은 거의 화방녀에 비견될 정도였으며, 화방녀에겐 없는 순진함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순진함이 재의 귀인의 가학심을 충동질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앙리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보고 싶었다. 재의 귀인은 롱소드를 뽑아들어 앙리의 목에 그것을 들이밀었다.
"주…죽일 테면 죽여 봐라…!"
공포에 질려있으면서도 자신이 가진 쥐꼬리만한 용기로 외치는 앙리의 모습은 매우 귀여웠으나 뭔가 부족했다. 그녀가 가진 자긍심을 부수고 부숴서 가루로 만들어 망가뜨리고 싶었다. 재의 귀인은 롱소드를 거두었다. 그리고 아직도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호레이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놈은 어쩌면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의 말대로, 에스트를 먹인다면 이성을 되찾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도 있으리라. 그렇게 된다면 다시금 함께 사명을 위한 여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런 실낱같은 희망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재의 귀인이 말을 이었다.
"뭘 해야 하는지는 알겠지? 날 만족시켜보라고."
앙리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게 물들었다. 맑은 호수 같은 눈동자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히기 시작했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듯 가슴께를 손으로 감싼 그녀는 외쳤다.
"나한테 난폭한 짓을 할 생각이지? 점자 성서처럼!"
"맞으니까 빨리 좀 벗어라."
작게 흐느끼면서 앙리는 갑옷을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으로 이음매를 풀자, 두꺼운 쇠사슬 갑옷이 떨어져나가며 안에 받쳐 입고 있던 하드레더와 튜닉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하드레더 갑옷을 벗자, 지금까지 가려져 있던 풍부한 곡선이 온 세상에 드러났다. 크게 부풀어 있는 곡선은 이상적인 물방울 모양을 하고 있었고, 땀으로 인해 속이 비쳐보여 중간의 뾰족한 둔덕이 특히 눈에 띄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재의 귀인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기대했던 것 이상이로군."
재의 귀인은 자신의 아랫도리가 다크소울이라도 먹은 마냥 폭주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대로라면 갑옷을 뚫고나올 요량이었으므로, 그는 서둘러 갑옷을 벗었다. 그렇게 그의 물건이 튀어나왔다. 앙리는 그것을 보고 외쳤다.
"카사스의 모래 벌레…!"
먼 옛날, 카사스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벼락을 뿜는 벌레가 있었다. 그 벌레는 너무도 강력하였으므로, 카사스의 묘지기들은 그것을 죽이지는 못하고 그저 카사스 아래의 구덩이로 쫒아 보내는 것만을 성공했다. 그 벌레는 크게 성장하여, 그을린 호수를 지배하는 주인이 되었다.
거대하고 흉물스럽고 무시무시한 그 전설의 모래 벌레는, 지금 재의 귀인의 고간에 달려 있었다.
모래 벌레가 앙리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앙리는 직감했다. 어떤 식으로든 저런 게 몸속에 들어가면 분명 이성을 잃은 망자가 되고 말 것이라고. 아아, 이대로 나는 사명을 이루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는구나. 미안해, 호레이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녀의 튜닉 아래로부터 모래벌레가 파고들기 시작했다. 배꼽을 지나 윗배, 가슴을 차례로 미끄러지듯이 통과한 모래벌레는 튜닉의 목으로 다시 튀어나왔다. 가슴으로부터 시작해 그녀의 정수리 높이까지 와 닿는 그것은 그야말로 하늘을 뚫어낼 기세로 솟아있었다. 바로 앞에서 물씬 풍기는 수컷 냄새에 앙리는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빨아."
"네?"
재의 귀인은 두 번 말하지 않았다. 거칠게 앙리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자신의 모래벌레를 그녀의 입에 억지로 쑤셔넣었다.
"읍! 읍!"
앙리는 그의 다리를 때리며 저항했지만 그 정도는 앙탈에 불과했다. 재의 귀인의 억센 팔이 그녀의 뒤통수를 붙잡아 당기고, 종마 같은 단단한 허벅지로 밀어 올리니 턱이 벌어지며 좁은 목구멍 속으로 모래벌레가 밀고 들어갔다. 난생 처음으로 남자의 물건이 목을 관통하자 반사적으로 미끈한 침과 점액이 쏟아져 나와 그것을 잔뜩 적셔냈다.
"으에에엑…"
숨을 쉴 수 있게끔 모래벌레를 후퇴시켰다가 다시 전력으로 때려박는다. 멈추지 않는 침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려 앙리의 가슴골로 흘러내려 매끈함을 더했다. 미끈한 가슴 계곡을 지나 까슬까슬한 혀, 꽉 조이는 목을 연신 관통하는 쾌감이 재의 귀인의 신경을 벼락처럼 내달렸다. 강철 같은 그의 신경줄조차 앙리의 육감적인 몸이 선사하는 쾌락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모래벌레의 움직임이 한층 더 거칠어지면서 부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끄으읍…! 부그르르륵…"
앙리의 식도에 직접 때려박은 '벼락말뚝'이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그녀의 앙증맞은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대부분은 그녀의 뱃속으로 들어갔지만 채 삼켜지지 못한 여파가 입과 코로 역류하며 그녀의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다. 한편 모래벌레와 벼락말뚝이 통째로 목을 틀어막은 탓에 숨을 쉴 수 없는 앙리의 눈은 점점 뒤집어지며 새하얗게 변해갔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재의 귀인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 없자 그녀의 정신이 심연의 끝자락에 닿은 것이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앙리의 안에 털어 넣은 재의 귀인은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그녀의 입에서 모래벌레를 천천히 끄집어냈다. 숨이 막혀 꽉 조여진 식도 때문에 빼는 동안에 1번 더 벼락말뚝을 뿜을 뻔 했으나,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참아낸 그는 엉망이 된 채 쓰러진 앙리를 내려다보았다.
툭.
발로 툭 건드려본다.
반응이 없다. 그냥 시체인 것 같다.
재의 귀인은 무안함에 머리를 긁적이며 앙리의 허리춤에서 에스트병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시원하게 들이부었다.
"쿨럭, 쿨럭!"
과연 불사자의 보물. 심연으로 넘어가는 불사자도 단숨에 살리는 놀라운 성능이었다. 기침하며 일어난 앙리는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된 듯 주변을 황급히 둘러보다 재의 귀인과 눈이 마주쳤다.
"히이익! 이제 그만…!"
온몸에 벼락말뚝의 잔해를 묻혀놓고 그런 말을 하니 재의 귀인의 가학심만 부추기는 꼴이었다. 힘을 잃고 쓰러진 모래벌레가 대회복이라도 받은 양,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다시 한 번 그 흉악한 모습을 드러내는 모래벌레를 보며 앙리는 공포에 질려 벌벌 떨 뿐이었다.
"이젠 내가 가진 에스트 밖에 안 남았네."
그는 텅 빈 앙리의 에스트병과 자신의 에스트병을 그녀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에스트병이 흔들림에 따라 그녀의 눈동자도 따라 흔들렸다. 무언의 압력.
앙리가 호레이스를 바라보자, 호레이스도 텅 빈 듯 공허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입술을 앙다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이곳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호레이스를 구하려면, 자신이 희생해야 했다. 수치심과 모멸감에 손발을 덜덜 떨고 눈물을 흘리며, 그녀는 천천히 바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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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퍽-!
가죽 가방을 주먹으로 치는 듯한 소리가 그을린 호수의 구석진 동굴을 가득 메우며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 소리가 한 번 들릴 때마다 짐승 같은 울부짖음과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함께 들려왔다.
"제발! 제발 그만!"
"크르르릉-!"
고통에 몸부림치는 상대의 어깨를 붙잡고 재의 귀인은 뒤에서부터 강하게 올려치며 왕복 운동을 반복했다. 이미 몇 번의 사정을 마친 듯, 상대의 '어두운 구멍'에서는 모래벌레가 나올 때마다 희고 끈적끈적한 액들이 흘러나와 그것을 '백교의 고리'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곧 절정에 달할 듯, 모래벌레가 백교의 고리를 분주하게 드나들며 가속을 더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벼락말뚝을 잔뜩 뿜어내며 저릿한 쾌감이 재의 귀인과 상대의 척추를 타고 흘렀다. 사정의 여운이 남은 탓인지 팔이 붙잡힌 상대는 허리를 비틀며 몸을 주체할 줄을 몰랐다.
그리고 짐승의 신음소리가 다시 동굴 안을 채웠다.
"그르르릉…"
앙리는 눈물을 쏟으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이 지옥 같은 상황에 정신이 반쯤 나가있었다.
"아아, 호레이스. 어째서… 그대도 나를 두고 가버리는건가… 아아, 호레이스, 호레이스…"
그렇다. 재의 귀인은 지금 호레이스의 어두운 구멍을 탐욕스럽게 범하는 중이었다. '침묵의 기사'라고 불리던 호레이스는 그 이명답지 않게 암캐 같은 신음성을 흘리면서 가버린 참이었던 것이다. 재의 귀인은 지쳐 쓰러진 호레이스를 대충 굴려두고 앙리에게 다가왔다. 세상이 무너진 듯 공허하게 젖은 눈으로 둘의 정사를 지켜보던 앙리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제 너의 차례다. 만약 내가 사정할 때까지 신음소리를 내지 않고 버틴다면 이 에스트를 주도록 하지."
그는 그녀의 아랫배를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다시 말했다.
"이 '모래벌레'를 너의 구멍에 쑤셔박을거야. 그러면 아마 여기까지 닿겠지."
그의 손은 그녀의 명치 부분을 지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앙리의 가슴 아래서부터 정수리까지 닿을만한 크기의 물건이라면 그녀의 명치에도 와 닿으리라. 둥근 언덕을 지난 재의 귀인의 손이 앙리의 턱을 붙잡아 눈을 마주쳤다. 신음소리만 내지 않으면 된다는 실낱같은 희망에, 갈가리 찢겨진 그녀의 정신도 조금이나마 돌아온 듯 했다. 그녀는 불타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것만 이겨내면 호레이스와 떠날 수 있다. 그녀는 마음을 굳게 먹고 바닥에 몸을 누이고 눈을 감았다. 이대로 석상처럼 아무 반응도 하지 않을 요량이었다.
그런 앙리를 보고 재의 귀인은 비릿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금까지 수많은 여자들을 암캐처럼 다뤄온 바, 저런 순진해 빠진 여자 정도는 얼마든지 요리할 수 있었다. 그는 앙리의 바지를 천천히 벗겨냈다. 바지가 내려오면서 '틈새의 동굴'과 윤기 나는 탄탄한 허벅지가 드러났다. 땀에 젖어 물빛으로 투명하게 빛나는 피부는 대리석 기둥과도 같은 아름다움이 있었다. 그는 손으로 천천히 허벅지를 훑어 올라갔다. 그녀가 이 감각을 기억할 수 있게끔, 뱀 같은 손놀림으로 허벅지 구석구석을 더듬었다. 그러던 중 그의 손에 땀의 느낌도, 물의 느낌도 아닌 다른 감촉이 느껴졌다.
"설마… 자기 친구가 범해지는 걸 보면서 느낀 거냐?"
앙리의 '틈새의 동굴'로부터 흘러내린 '감추어진 축복'이 허벅지 위쪽을 흥건하게 적셔놓은 것을 발견한 것이다. 말을 안 했지만 손으로 가린 그녀의 얼굴이 타는 것처럼 붉게 변했다. 재의 귀인은 그녀의 귀 가까이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수치스럽지도 않나, 암퇘지."
"히끅!"
속삭임과 동시에 재의 귀인의 투박한 중지와 약지가 그녀의 '틈새의 동굴'을 파고들었다. 준비 없이 넣은 손가락이었지만 워낙 미끄러웠던 탓인지 저항 없이 부드럽게 들어가 그녀의 기분 좋은 곳을 거칠게 자극하고 말았다. 미처 참지 못한 신음소리가 앙리의 입을 비집고 나오자, 그녀는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방금 신음소리를 낸 것 같은데."
"아니야, 절대 아니야으으읏…"
부정도 잠시, 재의 귀인의 손가락이 그녀의 속을 긁듯이 문지르자 속절없이 연약한 소리를 뱉고 말았다. 앙리는 전력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고, 재의 귀인은 전력으로 손가락을 움직였다. 지금껏 수많은 여자를 유린한 그의 '골드 핑거'는 이번에도 그 위력을 보였다. 앙리의 허리가 점점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하반신에 피가 쏠렸다. 그리고 마침내, 작은 론도 유적에서 물이 빠지듯 엄청난 양의 성수가 분수마냥 뿌려졌다.
"#$%@#!@!!!!"
언어가 되지 못한 신음성이 앙리의 입 속을 맴돌았다. 다행스럽게도 소리는 새나가지 않았지만 그녀의 체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하지만 재의 귀인은 전혀 만족할 생각이 없는 듯, 그녀의 뺨을 잡고 억지로 호레이스를 보게 만들었다. 어느새 체력을 회복했는지 그는 걸레짝이 된 팔다리로 어떻게든 이쪽으로 기어오려 하고 있었다. 비록 이성이 남아 있는지는 확실치 않았지만 앙리는 그의 눈에서 열망과 같은 것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면 에스트를 주도록 하지."
앙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마지막 관문이었다. 그녀는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누웠다.
오늘만 4번에 걸친 벼락말뚝을 발사하고도 단단한 재의 귀인의 모래벌레가 천천히 그녀의 틈새의 동굴에 다가갔다. 그 머리만 해도 이미 가녀린 그녀의 몸에 들어갈까 싶은 크기였지만, 잔뜩 뿜어낸 '감추어진 축복' 덕인지 뻑뻑하지만 조금씩 그녀의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문득, 모래벌레를 삽입하던 재의 귀인이 말을 걸었다.
"마지막으로 저 녀석에게 남길 말은 없나?"
"호레이스, 내가 꼭 구해줄…"
그녀의 말은 아랫배에 느껴지는 묵직한 충격과 함께 끊어졌다. 간신히 머리만 들어갔던 모래벌레가 '틈새의 동굴'을 단숨에 통과하여 가장 안쪽, '심연의 구멍'까지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난생 처음 느끼는 강렬한 쾌감에 순간적으로 앙리의 이성이 날아갔다. 신음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낼 수 없었다.' 한계를 초월한 쾌락 탓에 동공이 열리고 거친 숨소리만을 낼 수 있을 뿐이었다. 크게 열린 입에서는 삼켜지지 못한 침이 흘러내리고 허리를 중심으로 온 몸이 약한 경련을 일으켰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이제 고작해야 모래벌레를 집어넣었을 뿐이다. 재의 귀인의 팔이 그녀의 허리를 붙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모래벌레를 뽑아냈다.
앙리는 모래벌레와 함께 자신의 내장까지 뽑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고통이 아닌 쾌락으로 치환되어 이제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허리를 떨며 성수를 뿜었다.
완전히 망가져버린 그녀를 보면서 재의 귀인은 차게 웃었다. 그의 모래벌레를 받아들인 암컷들은 모두 이렇게 쾌락의 노예가 되는 것이었다.
'모래벌레를 박으면 꼼짝 못하는 법이지.'
그런 생각과 함께 다시 한 번 모래벌레를 돌진시켰다. 그 거대한 크기 덕에 앙리의 아랫배 아래로 그것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 재의 귀인은 손을 뻗어 그녀의 배, 정확히는 아까 손으로 확인한 '기분 좋은 곳'의 바로 위를 짓눌렀다. 그러자 앙리의 허리가 롱보우처럼 휘며 하늘로 튕겨 올라갔다. 이제 그녀는 양손으로 머리채를 쥐어 잡고 짐승처럼 울부짖기만 할 뿐이었다.
한참동안 앙리의 가녀린 육체를 유린하던 재의 귀인은 그녀를 억지로 뒤집어 무릎 꿇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거칠게 때렸다. 억센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앙리는 고통과 쾌락이 뒤섞인, 암퇘지 같은 비명을 질렀으며, 그녀의 백옥 같던 엉덩이는 복숭아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재의 귀인은 때리는 것을 멈추고 그녀의 상체를 일으켰다. 손에 다 들어오지 않는 풍만한 가슴이 부드럽게 그의 손을 파묻었다. 탄력 있는 슬라임과도 같은 감촉이었다. 오늘의 다섯 번째 사정감이 재의 귀인의 하반신을 관통했고, 그의 허리 움직임이 거칠어졌다.
미칠 듯한 쾌락 속에서 앙리는 간신히 눈을 떴다. 그리고 거칠게 범해지는 자신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호레이스와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미안해, 호레이스. 나는 실패했어. 미안해, 미안해…'
오늘 최고로 큰 동작과 함께 모래벌레의 벼락말뚝이 그녀의 가장 깊숙한 곳, '심연'을 가득 채웠다. 동시에 그녀의 정신은 심연과 태초의 화로를 지나, '무(霧)의 시대'에 도달했다. 벌어진 채 다물어질 줄 모르는 그녀의 입에서는 뜻 모를 중얼거림만이 간신히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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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는 눈을 떴다.
너무나도 큰 물건을 받아들였던 탓인지 아랫배가 뻐근하고, 아직도 온 몸에 정사의 흔적들이 남아있었지만 어쨌든 살아있는 것 같긴 했다. 아직도 멍한 정신 상태로 간신히 몸을 일으킨 그녀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일어났군."
재의 귀인이었다. 앙리는 흠칫하며 급히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나체인 상태로 그래봐야 웃긴 꼴임을 깨닫고는 맥없이 팔을 내렸다. 그런 그녀에게 재의 귀인은 무언가를 건넸다.
"에스트… 이걸 왜…?"
"생각해보니, 어쨌든 신음소리는 내지 않았더군."
그랬다. 비록 짐승 같은 비명을 지르고 거친 숨을 뱉긴 했지만, 너무도 강렬했던 쾌감 탓에 오히려 일반적인 '신음소리'라고 들릴만한 것은 그녀의 입에서 나온 적이 없었다. 다 죽어가던 그녀의 낯빛이 점차 밝아졌다. 온갖 모멸과 수치를 겪었지만 어쨌든 살아남은 것이다. 호레이스와 함께. 그것만이 중요했다.
"나는 약속은 지키는 남자다."
의외로 순순히 에스트병을 건네주자 앙리는 그것을 받아들어 황급히 호레이스에게로 다가갔다. 걸레짝이 된 팔다리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고, 죽지만 않았다 뿐이지 실낱같은 호흡만이 남아있었다. 아마도 마지막의 한 번, 호레이스는 한 번만 더 죽었으면 확실하게 망자가 되었으리라.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마지막 기회를 잡은 것이다.
"잠깐만 기다려, 호레이스. 내가 지금 편하게 해줄…"
번뜩이는 검광.
호레이스의 머리가 하늘을 날았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 뒤를 돌아본 앙리에게는 검은 피가 질척하게 묻은 롱소드를 든 재의 귀인이 보였다.
"에스트는 확실히 줬다. 말했지만 나는 약속'은' 지키는 남자다."
앙리의 세계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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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지만 편안한 분위기의 불의 계승의 제사장. 그곳에서도 좀 더 어두운 곳에는 부리 가면을 쓰고 고풍스런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네가 서있다. 그녀의 이름은 유리아. 론돌 흑교회의 차녀이자 세계의 뱀, 카아스의 딸이었다. 그녀는 망자의 왕을 찾는다는 사명을 가지고 이곳에 있었다.
"유리아."
갑작스레 들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유리아가 깜짝 놀라며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누구인지 확인하고는 떨떠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읏, 귀공인가."
장차 망자의 왕이 될지도 모르는 사내이긴 했으나, 유리아는 이 불 꺼진 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항상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훑어보는 듯한 그의 시선에 소름이 돋았던 것이다. 그의 앞에만 서면 프람트나 카아스 앞에서보다 더 큰, 다른 종류의 불안감과 압박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재의 귀인은 그녀의 몸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해주석을 구하고 싶군."
"해주석을? 그건 론돌의 비보라서 함부로 반출하기 어렵다네. 어디에 쓰려는 것인지 알려주겠는가?"
말 그대로, 해주석은 망자의 썩은 모습을 인간의 모습처럼 만들어주기에 론돌의 모든 망자들이 원하는 물건이었다. 당연히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니, 엄중하게 관리되는 품목이었다.
"'이것' 때문이다."
"이것?"
그러고 보면 재의 귀인의 손에는 긴 사슬이 어디론가부터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앙리?"
놀랍게도 앙리가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다 내놓은 채 사슬에 연결되어 있었다. 재의 귀인이 가볍게 사슬을 당기자, 목걸이에 연결된 사슬을 따라 앙리가 천천히 움직였다. 분명 이성을 잃은, 망자의 공허한 눈. 그렇지만 그녀의 멍한 얼굴에는 이유 모를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자신의 세계가 무너진 앙리는, 그럼에도 행복했다.
NTR 감성을 넣어달라길래 호레이스를 NTR 해드렸읍니다
와 진짜 열심히 썼다
Tlqkf
미친놈..
신령의 백사도 그렇고 좆 모사가 전부다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것인가
대단하다 - dc App
미친놈
아 ㅔㅈ발
그만해....제발.... - dc App
오져따잉
뭔데 웃기냐ㅋㅋㅋㅋㅋㅋㅋ
특대문학더써줘
뎃..?
약공~강공~~
앙리와 호레이스의 신뢰관계와 믿음이 더 추가되고 호레이스를 살리기 위해 너무나 싫은 쭀의 쥬지를 억지로 넣어야 한다는 절망감, 자신 때문에 앙리가 당한다는 호레이스의 심리가 더 크게 묘사되었다면 더 좋았을듯.
저 시점에 호레이스는 이미 망자라서 심리묘사하기는 좀 그렇고, 관계는 그거 넣으면 글이 너무 늘어질 것 같아서 패스함. 절망감은 내가 대화문이나 심리 묘사하는데 약함..ㅠ
호레이스는 왜 따먹노 ㅁㅊㅋㅋㅋㅋㅋ
으 - dc App
아 ㅋㅋㅋ 앙리가 머리카락이 어딨음 고증오류네 - dc App
시발련아 왜 갑자기 호레이스한테 박냐고 시발ㅋㅋ
혹시 남자에게 박는 묘사를 보고 꼴리셨나요
좆같지 뭐가 꼴려
아니 호레이스는 왜 따먹는데ㅋㅋㅋㅋ
니가 쓴 글들 좌표올려줄수있냐 ㅋㅋ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fromsoftware&no=1010486
다는 아닌데 거의 모아놓음
호레이스는 왜 박는데 미친새끼야 ㅋㅋㅋㅋ - dc App
중간에 호레이스 훼이크 씨발 진짜ㅋㅋㅋ - dc App
혹시 남자에게 박는 묘사를 보고 꼴리셨나요
노력추
애미...
씨발......................
묘사가 진짜 좆같네ㅋㅋㅋㅋㅋㅋ - dc App
다음은 유리아인가요....아니 묘사가...ㅋㅋ
시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