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ㅈ로나 덕에 스팀 입문함.


첫스팀 게임으로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해보고 그게 내 인생 게임 됐음.


그 후로 섀오툼, 리부트 다 했고 난 둘 다 재밌게 함. 근데 섀오툼은 ㅅㅂ 던전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스트레스 받으며 함.


어크 오딧세이를 그 다음으로 손댔는데 그거 아직 엔딩 못봄.


몇몇 게임을 더 손대보고 난 RPG보단 어드벤처, 그중에서도 액션과 플랫포머 계열이 취향임을 깨달음.


특히 오픈월드는 나랑 안 맞더라. 뭐 해야할지 모르겠고 맵도 너무 넓고 퀘스트랑 사람 찾아 뛰어다니는 거 존나 귀찮음.



닼소는 너무 유명한데다 과거에 마영전 피오나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해봐야지하고 일단 닼소3만 DLC까지 한번에 삼.


못가진 잔가 하는 걸로 1시간 반만에 군다 잡고 달인한테 한칼에 썰린 다음 기사로 다시함.


기사로는 군다 ㅈ밥이더만. 근데 로높벽에서 개스트레스 받더라. 


구석구석 꼼꼼히 뒤지고 다니는 스타일인데 디지면 몹 다시 부활해, 소울 떨궈...


그래서 라이브러리에 처박아두고 안하고 있었음.



그러다 가을에 세키로 세일하길래 사서 해봤는데 개꿀잼인 거임.


필드에서 디지기는 똑같이 존나 디짐.


근데 세키로는 경험치건 돈이건 걍 절반 날아가는 거 확정이고 다시 줏으러 안가도 되잖아?


경험치도 보스랑 싸우기 전에 노가다 좀 해서 딱 렙업해두면 뭐 잃든가 말든가고


돈도 짬짬이 상인한테서 주머니로 바꿔두고 하면 스트레스 안받아도 되더라.



점프도 하고 스파이더맨 놀이도 되니까 뒤진 다음에 필드 재돌파할 때도 슝슝 빨리 날아가고.


무엇보다 닼소3 보단 내가 뭘 해야할 지 스토리로 좀 풀어주니까 훨씬 몰입도 되고.



무엇보다 공세 우선권이 대체적으로 플레이어한테 있는 점이 좋았음.


적이 내칼 패링하기 전까진 적극적으로 후두려까며 체간 쌓고 내칼 패링되면 그제서야 나도 후속타 패링하거나 회피하며 수비하다가


적 패턴 끝나면 다시 공세적으로 나가고, 마치 바둑이나 오목 두는 것처럼 턴 돌아가며 뭔가 합을 주고 받는 재미가 오졌던 것 같다.



내가 제일 인상 깊게 했던 액션 RPG가 망전이었는데 그중에서 피오나했거든. 걔도 방패 든다.


망전은 방패들고 이동 안됨. 제자리에서 타이밍 맞춰 가드해서 퍼펙트 가드 해야하는데 세키로 패링이 딱 그거라


닼소3 로높벽에서 기사 새기 방패 들고 빙빙 돌며 때려잡는데 익숙해진 시간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으로도 세키로는 익숙해져서 손맛 뽕이 더 일찍 오는 탓도 있었던 것 같긴 함.



세키로 1회차 엔딩보고 생전 처음 느껴보는 프롬뽕이 대가리 끝까지 차올라서


묵히던 닼소3를 다시 시작함.


개인적으론 세키로보다 더 꼬운 게 많은데 그래도 어찌저찌 진행되더라.


팔란 늪지에서 큰 나무새기들 땜에 한 번 접을 뻔 하고 데몬 유적? 거기 모든 잡몹들 땜에 접을 뻔하고 대서고에서 위기 한번 더 왔지만


드디어 무명왕까지 잡았을 때 존나 기뻤는데 아리안델 회화세계에서 첫로높벽 때 느꼈던 개같음을 다시 만나고 있음.



닼소3보다 세키로가 더 초보자용 같음.


닼소3 필드 너무 개같아서 정나미가 떨어짐.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세키로나 2회차 돌러 가고 싶지만 닼소 세계관 설정이 너무 오진데다


나름 묵직한 손맛이 어우러진 보스와 막고라는 내가 니벨룽겐의 반지 세계관에 온 것 같은 비장미가 넘쳐흘러서 그거 땜에 끝까지 간다 진짜.



파리떼 들끓는 지하 뚫고 프리데 샹년 앞에 도착해서 보스전을 앞두고 푸념 좀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