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하늘이다. 얼마나 지나야 맑은 하늘을 볼 날이 올까. 맑은 하늘이라는 게 있기는 했나

성의 창문으로 우중충한 하늘을 바라보며 벤드릭은 검집을 만지작거렸다.

만사가 우울하게 돌아간다.

거인과의 전쟁, 불사의 저주, 속삭이는 왕비의 목소리.

분노한 거인은 끝없이 성에 도전해 왔고, 불사자를 처치하는 자마저도 불사의 저주에 빠진다.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더 귀 안쪽으로, 고막 안쪽으로, 뼛속을 비집고 뇌까지, 계속해서 파고든다. 비명을 지른다. 뺏어라. 뺏어라.

검을 뽑아 분풀이로 책상을 쪼갠다. 후우, 한숨을 내쉰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어느 날 하늘을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밝고 따스한 해를 본 게 언제쯤이었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심지어 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

그떄 깨달았다. 모든 게 잘못되어가고 있었다.

묵직한 발소리가 들려온다. 퉁퉁,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린다. 발소리와 노크소리를 저렇게 낼 수 있는 사람은 하나뿐이다.

문을 연다. 예상했던 대로 벨스태드다.

충신이 기쁜 소식을 가져온 게 아닐까, 벤드릭은 내심 기대하며 찾아온 용건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는 충신답게, 왕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사실을 말했다. 실패했다고.

망자 사냥은 실패했다고.

철의 왕의 도움을 받아 끝없이 늘어나고, 끝없이 되살아나는 그것들을 어떻게든 처리하고자 했다.

베고, 찌르고, 뭉개고, 가둬 보고, 태워 보고, 떨어뜨려 보아도 그것들은 멈추지 않았다.

그것들보다 먼저 사냥꾼들이 쓰러져 버렸다. 그들도 망자가 되었다.

벤드릭은 한숨을 내쉬었다. 왕의 방패는 묻는다. 어떻게 대처하시겠냐고.

입을 연다. 더 많은 사냥꾼들을 보내어라. 벨스태드는 가볍게 묵례하고 방을 떠난다.

충신은 왕의 헛된 명령을 들으며 무슨 마음이 들었을까, 벤드릭은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


또다른 발소리가 들려온다. 가장 익숙한 발소리였고, 가장 듣기 싫은 발소리다.

똑똑, 벤드릭은 고민 끝에 방문을 열었다. 예상했던 대로 안 딜이 고개를 내밀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형님."

"뭐긴 뭐야, 원죄를 탐구하러 왔지."

그렇게 말하고 안 딜은 바지를을 벗고 나무와도 같은 을 꺼낸다.

"무...무슨 짓입니까, 형님!"

벤드릭은 당황하며 뒤로 물러섰다.

"불사의 저주의 근원을 찾아냈다. 그건 바로...다크 링이지. 즉 항문이라는 뜻이다."

안 딜은 그렇게 말하며 나무줄기를 뻗어 벤드릭을 속박했다.

"금지된 사랑, 그리고 근친상간. 이거야말로 원죄 아니겠는가?"

안 딜이 속삭인다.






















씨발 뭘쓴거지

스꼴라 하고나서 뇌가 이상해졌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