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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동생이 가끔 이상한 말투를 쓰더라

심연이 어쨌느니 잠식이 어쨌느니 하면서
왠 생판 들어본적 없는 단어가 대화하다 튀어나오더라..

처음엔 동생이 학교에서 왠 엉뚱한걸
배워왔나 싶고 그냥 냅뒀지..

근데 왠걸? 인터넷을 뒤져보니 그게 '불사대'들이
쓰는 용어라는거야..

깜짝 놀랬음.. 원래는 굉장히 활발하고
말도 잘하고 성실한애가 이런사이트를 하고 있었다니..

그래도 그냥 일시적인 일탈일거라고 애써생각하고
그냥 평소대로 대했어..

그런데 나날이 갈수록 계속 심연, 잠식, 팔란같은
단어를 마구 쓰기 시작하더니

언제는 또 방안에서 '의례'? 인가 하더라..
집에 있는 목도와 과도를 들고 그러는데 정말
내동생이 불사대 회원이구나.. 라는게 실감났음..

동생방에는 아르토리우스인가 하는 사람 사진까지
걸려있더라..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한때 정의를 쫓았던
사람이래..

심지어 길가에 있는 꼬깔콘을 지 머리에 쓰고
셀카까지 찍더라..

그리고 이상할정도로 외출을 많이했음.
말로는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는데 매일 밤늦게
들어오고..

불사대인가 뭔가 하는 애들이 카사스앞에서
단체 빗자루질 하다가 뉴스에까지 뜨는거 봤는데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그러더니 아빠는 불같이 화를 내시고 엄마는
주저앉아 울기 시작하시더라.. 그거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음..

그리고 밤늦게 동생이 들어오자마자 아빠가 동생
뺨을 때리면서 " 내가 닐 언제부터 잘못키운거냐?
뭐?? '불사대'를 해? 야이새끼야 그게 사람이 할짓이야?
니가 병신이야? 사회부적응자야?" 하면서
복날 개패듯 때림..

엄마는 말없이 흐느끼기만 하시고 동생은 하는말이
"엄마 아빠가 내가 심연잠식당할때 뭐했노!?"
하면서 바락바락 대들면서 엄마아빠를 향해 의례를
날리는데 정말 내가 알던 동생이 맞나 싶더라..

그날 이후로 동생은 집을 나간 뒤 여태까지 들어오지
않고있음.. 뉴스보니까 '불사대'회원들끼리 단체로
분신자살했다는데..

제발 그곳에 동생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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