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추교부 아리안델 아니노."


"프리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프리데의 모습에 아리안델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처럼 채찍질을 부탁했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채찍을 들려 명예수도녀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프, 프리데? 그게 대체 무슨..."


아리안델의 물음에 프리데는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아리안델을 노려보았다.


"채찍질을 한다는 건 회화세계를 썩어가게 둔다는 불혐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불차별주의자 아리안델은 번식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프, 프리데......."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6.9cm 소추교부 아남충아."


프리데는 그렇게 말하며 서리를 베어문 반지를 낀 새끼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함몰갈잦 커엽노 이기."


잿빛 에스트병보다도 선명한 푸른 반지가 프리데와 아리안델의 사이를 메웠다.


"서리를 베어문 반지는 나와 태초의 불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프리데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재의 귀인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아리안델은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