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찬가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핵심 주제는 인간찬가임

프롬은 항상 인간 본연의 부정적인 힘과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외부의 질서 간 대립 속에서

부정적인 것을 포함한 본연의 힘을 받아들이는가, 혹은 현재 존재하는 질서를 지속해 순환을 이어가는가 하는 분기를 플레이어에게 제시함

다크 소울에서는 인간이 발견한 다크소울과 세계를 지탱하는 태초의 불

블러드 본에서는 인간에게 내제된 야수와 그것을 통제하고 이용하는 계몽

세키로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죽음과 그것을 초월하는 불사

지금껏 이래왔으니 엘든링의 스토리 역시 큰 흐름은 이를 따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음


2. 엘든 링

링은 예전부터 약속과 속박, 혹은 순환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음

미야자키는 엘든 링이 아이템 같은 것이 아니라 세계를 규정하는 개념 같은 것이라고 말했고,

상징적인 의미라고 생각한다면 약속을 깬다, 속박을 깬다, 순환을 깬다는 식으로 해석이 가능함

그리고 그런 '약속된 순환을 깨는' 구조는 다크소울에서 이미 질리도록 봐왔던 구조임

불씨 점화->불 약해짐->영웅 출현->불 재생->불 약해짐->영웅출현 ...

다크 소울에서 불을 계승하지 않고 거두거나, 찬탈하는 루트는 이러한 정해진 순환을 깨고 미래로 나아가거나 인간 본연의 힘을 받아들이는 루트라고 할 수 있음

그런데 엘든 링에서는 트레일러에서부터 엘든링을 깨부수면서 게임을 시작함

이미 순환이 깨진 상태, 다크소울로 따지자면 누군가 불을 찬탈한 이후의 이야기


3.결론

엘든링 세계관의 인간은 신적인 존재와 모종의 계약을 했을 것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안전과 번영을 보장받는 대신 신을 섬기거나 하는 종류겠지

미야자키는 게임의 주제 중 하나는 인류의 의지 혹은 야심이라고 말했음

신에게 인간을 의탁한 이러한 상태를 달갑지 않게 여긴 혁명자 격인 누군가, 혹은 무언가 엘든링으로 상징되는 계약을 파기함

보장받았던 안전이 사라지니 인간도 혼란스러울 거고 신적인 존재도 불쾌하겠지

플레이어는 처음에는 엘든링을 파괴한 범인을 추적하고 엘든 링을 복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될 것임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엘든링의 보호는 정말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사건들을 겪을 것

처음에는 세상이 절망에 빠진 혼란기였다가 점차 인간들이 스스로 혼란을 극복하는 식으로


세 줄 요약

1.엘든 링은 신적 존재, 혹은 개념과 인간 사이의 약속

2.엘든 링을 파괴한 이유는 인간이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 위함

3.엘든 링 복구V.S.엘든 링을 배제한 새로운 인간의 질서 확립 분기가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