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미암아 여러 인간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불을 이을 수도 정치를 할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망자와 인간성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패링해라.

그리고 아노르 론도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화톳불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