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은 성당 내부를 거닐다, 어딘가 부패하여 곪아있는 이상하게 생긴 교도를 만났다.


그는 배가 검고 크게 부풀어 요동치고있었고, 고름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꾸물텅대고있었다



그 끔찍한 모습을 보고 설리번은,되려 회화세계의 까마귀 친구들이 떠올랐는지 반가움을 느끼고 인사를 건넸다.


섬짓한 표정으로 그 교도는 자신을 "엘드리치"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자신의 원대한 계획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데,설리번은 이상하게도 그 장황한 이야기가 지루하기는 커녕, 오히려 흥미로웠고,그 계획에 동참하고 싶어졌다.


계획은 이러했다. 모든 성당의 교도들을 집어삼켜 자신이 거대한 힘을 가져 장작의 왕이 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심연의 바다로 자신의 세상을 건국할 것이라고.


회화세계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세계를 건국하려 했던 설리번은 비슷한 야망을 듣고 나니 더욱 강한 동질감을 느꼈고, 엘드리치와 동료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엘드리치는 더더욱 식인을 일삼았고, 성스러운 분위기의 성당 내부는 점점 곪아버린 망자들과 구더기,시체들, 그리고 그와중에 제정신을 유지하며 그 구더기들을 처리하려 하는 묘지기들까지, 성당은 마굴이 되어갔고, 그 와중에 정신이 뒤틀린 교도들은 엘드리치를 숭배하는 망자로 변질되어,이윽고 성당은 엘드리치를 받드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식인을 거듭해 고름이 커질대로 커져 온 몸이 흘러내리고 비대해진 똥덩어리처럼 되어버린 엘드리치는.힘만큼은 강해져서 이제 장작의 왕의 자격을 얻게 되었으나, 아직 그는 배가 고팠다.


인간은 먹을만큼 먹었고,엘드리치는 신이 먹고싶어졌다.


그리고 소문을 들었다. 아노르 론도에, 그곳을 수호하는 그윈돌린이라는 신의 아들이 있다는 것을.



하지만 신을 먹는 것은 자기 힘만으론 도저히 불가능했다.


단순히 먹기위해 물리적인 공격만을 가하는 것으론 그윈돌린의 성스러운 암월의 화살비를 당해낼 수 없었다.



벌집이 되기 전 간신히 론도를 빠져나와 성당 깊은 곳에 은신하고 있던 도중, 한창 책형의 숲에서 제물들을 모으고있던 설리번이 오랜만에 성당에 방문했다.


"엘드리치 공, 무슨일이오?왜 화살에 벌집이 되어있는것이오?"


"아.... 난...신을 먹고싶네.... 난 장작의 왕이 되었지만....심연의 바다를 완성해내기 위해선 신의 힘도 필요해.... 바다같은 거대한 것은 인간의 힘만으론 만들수없네.... 하지만 나의 힘만으론 도저히...그윈돌린...
그 태양신의 아들을 이길 수가 없었어.....마력이....마력이필요해..."


"마력? 그렇다면 내가 도와드리겠소. 내가 있잖소!"


"하지만....단순히 그대정도의 마력으론 어림도없어...그는 신이야..그 암월의 화살은 너무나도 강대해..."


"..... 알겠소..조금만 기다려보시오...내가 꼭...그대를 도울 방법을 찾아내리다."




설리번은 책형의 숲을 떠나,로드란이 멸망하고 세워진 새로운 나라이자 성인,로스릭으로 떠났다.


그곳에, 두 명의 왕자가 지키고있다는 어떤 두 자루의 검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그 검을 양 손에 들었을 때, 마력을 지닌 자의 진정한 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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