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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로의 4가지 엔딩 중 제일 좆뺑이치기에 그만큼의 여운이 남는 것이 '용의 귀향' 엔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차기작을 위한 밑밥을 깐다고 생각하더라도, '서쪽으로의 여정'이라는 키워드 덕에 세키로 2가 나온다면 스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일 높을 것으로 기대되긴 한다만....문득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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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늑대의 성격과 행동양식 상 용의 귀향 엔딩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빼미에게 거둬진 이후 철저히 Iron Code에 복종하는 닌자로서 거듭난 세키로가 그렇게 옆길로 빠질 행동을 했을까?


우선 1, 2로 나눠서 용의 귀향 엔딩을 위한 조건과 그것이 시나리오 상 불가능할 수 있는 이유를 분석해 보았음

그리고 3에서는 차기작을 위한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다른 엔딩이 어떻게 후속 스토리로 이어질지 망상의 나래를 펼쳐보겠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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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려경 - 충양지장'을 얻으려면 불소 격파 후 아시나성 본성으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할매한테 물어서 '선봉사의 귀한 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노인네가 왜 저러고 있나 궁금해서 물어볼 수는 있어도, 당장 바로 앞의 천수각에 갇혀있는 자신의 주군을 구하는 것이 훈련받은 닌자로써의 첫 번째 목표인데, 사로잡힌 주군 놔두고 '귀한 분'을 구경하러 금강산 관광코스로의 악셀을 밟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봉사 본당에서 겐이치로를 잡기 전에(잇신에게 불사베기의 소재를 듣기 전이었나? 기억이 잘 안나노) 가면 만날 수 있는 초록색 옷을 입은 불사고승과의 만남과 영려경 - 충양지장의 획득은 일어났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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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부자연스러운 것은 겐이치로를 잡고 선봉사를 조사한다면 충양지장은 연못 속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그냥 겐이치로 격파 후에도 아이템 자체는 얻을 수 있게 어거지로 배치한 느낌만 나지 않는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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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의 귀향 엔딩을 위해 필요한 조건 중 다른 하나는 변약의 계승자에게 쌀을 3번 이상 받아먹어(쌀 "줘") 어지러워하는 상태를 본 후 감을 줘서 기운차리게 해 주고

이후 쿠로와의 접점을 만들, 포장된 선물용 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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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에마에게 술을 줬을 때 들을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늑대 이 새끼는 환자로 왔으면 지 상태를 똑바로 말해줘야 하는데 하도 과묵해서 치료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증상파악 "해줘")


이런 성격의 늑대가 변약에게 틈날 때마다 찾아가서 쌀을 받아서 회복용으로 먹었을까?


또 당장 주군의 뜻대로 불사를 끊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호위닌자의 입장에선 이미 일처리 다 끝난 선봉사에 시간 낭비하러 갈 이유도 없을 것인데,


플레이어의 입장에서야 귀불 타고 이동하면 간단하지만 이건 게임적 허용일 것이고, 실제로는 현장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며 움직였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게 맞다면 더더욱 선봉사에 다시 갈 이유는 없다.


(닼소는 안해서 영상만 봤다만 1편은 왕의 대야를 얻음으로써 화톳불 이동 능력을 얻었다고 나온걸로 아는데 2, 3편은 뭐 관련 설정 있나? 걍 게임상 편의를 위한 시스템?)



3.


우선 세키로의 서사에서 보여지는 '반복'과 '동질감'의 형태를 살펴보자 (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음)



- 옛날 옛적 서쪽에서 떠돌다가 아시나에 뿌리내린 앵룡의 왼팔은 잘려나가 있다.


- 과거 살육에 미쳐버린 도끼파 닌자, 성성이의 왼팔을 아시나 잇신이 잘라 Sekijo로 만들어 버리고 수라의 업으로부터 구원한다. (일단은)


- 늑대는 주군 쿠로를 데리고 탈출하려다 아시나 겐이치로에게 왼팔이 잘려 세키로가 된다. 이후 늑대가 미쳐버려 수라가 된다면 그리고 늑대의 컨트롤이 딸린다면 아시나 잇신은 다시 수라를 베게 된다.



- 과거 일본 열도 내에서 독립적 세력으로 존재했던 아시나 도당은 전국시대를 틈탄 잇신의 봉기 전까지 외부 세력에 복속돼있었다.


- 잇신의 병환과 함께 아시나국이 기울자 내부군의 침공으로 다시 복속 직전의 위기에 처한다.


(휘하의 실력자들에게 늑대가 접근하는 것을 방치해 지가 세운 나라와 군대, 그리고 손자의 추한 인생을 그대로 꼬라박은걸 보면 노망도 난 것 같지만 일단 뒷방 늙은이 특유의 불간섭주의로 볼 수도 있을 것)



- 계승자 타케루는 토모에의 도움을 받아 용윤을 끊고자 했다. 다만 불사베기가 없었는지 실패했다는 기록만 남아 있다.


- 계승자 쿠로는 늑대의 도움을 받아 용윤을 끊고자 한다.



- 3년 전 올빼미는 쿠로의 용윤을 노리고 히라타 영지를 침공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쿠로가 늑대에게 용윤의 계약을 맺어주기를 노렸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여기서 늑대는 후방을 노리고 칼을 내지르는 기술인 '그림자 떨구기'에 당한다.


- 작중 시점 올빼미는 쿠로의 용윤을 노리고 아시나국 본토를 침공한다. 만약 늑대가 제정신을 붙잡고 싸운다면 전투 후 예의바르게 제대로 그림자 떨구기를 돌려주며, 맛이 가서 수라가 된다면 예전에 당했던 방식 그대로, 방심한 올빼미를 후방에서 기습하여 그떨을 시전한다.



또 제일 복선 삘이 많이 났던 대사가 아래의 스샷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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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로 2가 나오면 이미 산전수전 겪으면서 단련될대로 단련된 늑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기 어색할 수도 있다. 그런데 갓 칼을 쥐게된 쿠로를 이용하여 이야기를 푼다면?



이를 통해, 만약 용의 귀향이 아닌 다른 엔딩을 통해 후속작이 이어진다면 어떤 스토리가 풀릴 지 상상하자면 개인적인 생각으론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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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


전란 가운데서 어떻게든 목숨을 보존한 쿠로가 칼잡이로 성장하며, 마음 한 켠에는 자신은 늑대처럼 수라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항상 지니며 살아간다.


여기서도 결국 정신을 놔 버리고 수라의 전철을 밟든지, 아니면 꿋꿋하게 끝까지 게임에서 제시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세키로 본작에서 그랬듯이 선택지가 주어질 것이다. 원망의 오니 포지션이 된 수라 늑대를 편하게 해줄 기회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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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 끊기>


쿠로 뒤지고 세키로도 조각 파면서 근신하며 사니까 새로운 주인공을 등장시키든가, 아니면 어떤 상황으로 인해 세키로가 다시 의수를 장착하고 시노비 활동을 재개할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아까 말했던 것처럼 늑대를 원망의 오니 포지션으로 등장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 불상을 깎으며 잊었던, 잊으려 했던, 살생하는 닌자로서의 감각을 되찾는 과정이라는 설정을 넣을 수 있으므로 초반부터 강하지 않은 게임 주인공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묘하게 억눌러 왔던 수라의 힘을 전투에 활용하는 기회도 넣을 수 있다. 이 수라의 힘은 심지어 스토리에도 영향을 주도록 디자인할 수 있을듯

(ex. 록맨X5의 제로는 바이러스를 처맞으면 오히려 능력치가 상승하지만 스토리에서 무조건 안좋은 결과를 낳게 됨)


근데 이러면 DIE TWICE가 아닌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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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회귀>


프롬은 그렇게 해피엔딩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이를 통해 인간이 되어 살아가는 쿠로를 고통의 도가니로 다시 밀어넣을 수도 있을것이라 추측 가능하다.


그렇다면 차기작에서 '인간 회귀' 또한 다시 비틀려 '용윤 회귀'가 되어버린다면?

본작에서 늑대는 자신의 주군에게 기원의 향을 피우기 위한 재료를 모을 때 분명 중간보고를 했을 것이고, 불사베기 후 보고할 때 변약의 계승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된 쿠로가 변약을 만나기 위해 선봉사에 가는 것은 자연스럽고, 선봉사가 아시나 입장에서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세력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쿠로는 싸우는 법을 배우고 나서 선봉사에 갈 것이다.


여기서 쿠로가 심하게 당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과거에 쿠로가 늑대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변약쟝이 쿠로와 용윤의 계약을 맺게 된다면?


인간으로 살고자 하였는데, 다시 불사가 되어버린 쿠로의 절망감과 자신을 다시 이렇게 만든 변약의 계승자에 대한 분노와 애증 등 풀어낼 수 있는 묘사가 다양해질 것이다. 또 변약과 함께 다니며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모습도 그려낼 수 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지금은 나오지 않는 후속작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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