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귀인...?"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재의 귀인의 모습에 호크우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냥 평소처럼 징징거렸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팔란의 반지를 끼워 명예불사대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 그게 대체 무슨..."

호크우드의 물음에 재의 귀인은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호크우드를 노려보았다.

"불사대의 의례를 한다는 건 재의 귀인을 팔란의 파수꾼으로 본다는 팔란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용박이 호크우드는 장작이 답이다 이기야."
"재의 귀인......."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6.9cm 소추 방패충아."

재의 귀인은 그렇게 말하며 법왕의 우안이 묶인 새끼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함몰검초 커엽노 이기."

불사대의투구보다도 선명한 검은 인간의 웅덩이가 재의 귀인과 호크우드의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검은 끈은 나와 엘드리치를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재의 귀인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신을 먹는자의 서약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심연의 감시자였다 이기야."

호크우드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